수납 결국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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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마미 수납 개조 -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3월

<수납 결국 생활이다>

아이들에게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제발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둬라~~"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 해도 잘 실천되지 않는 것이 바로 제자리에 잘 두고 정리정돈 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아이들에게만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다.

아이들 몫의 정리정돈은 엄마가 척척 해내는 것 같은데 잘 보면 집안 정리정돈은 어딘지 찬바람이 분다. 나 역시 어디에 무엇을 둬야 할 지 몰라서 매번 물건이 흐트러지고 한번 치울때마다 큰 공사가 되니 뭔가 개혁이 필요할 때가 아닐런지...

인터넷에서 가끔 척척 정리해서 올리는 사진들을 볼 때면 그림의 떡이 아닌가 싶었는데 정리의 달인 중의 한사람인 까사마미 심현주 씨의 노하우가 책으로 나왔다니 나같은 주부들에게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책의 두께만 해도 어마어마 하다. 여자에게 수납이란 단순한 집정리가 아니고 삶의 치유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 과연 수납 정리가 치유가 될런지 어디 한번 살펴보자.

역시 정리에도 노하우가 필요하고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무조건 쓸고 닦는 것이 최선은 아닌 듯 싶다.

주부도 자신의 동선을 고려해서 최단 거리에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잘 배치하고 비슷한 것끼리 구분을 잘 해두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특히 이 책을 보면서 놀란 것은 무조건 정리가 아닌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과 구분선을 두어야 정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 구분선이란 바로 뒤섞이지 않게 하는 재활용상자들이다. 다 먹은 과자 상자나 우유곽, 투명 플라스틱 패트병을 활용하면 정말 정리하기 쉬워진다는 사실.

이불을 정리할 때도 늘 길게 눕히기만 했는데 이렇게 반반씩 접어서 정리를 하니 꺼내기도 쉽고 정리된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집의 경우는 두꺼운 이불은 길게 놓고 얇은 봄가을 여름 이불은 이런 식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자잘한 조미료들은 어떻게 보관하느냐~ 역시 구분선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마트에서 파는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했는데 우유곽을 최대한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또 하나의 팁, 후라이팬은 서류 정리함을 이용해서 하나씩 세워두면 정리도 되고 찾아서 쓰기도 쉽다는 사실.

마지막에 빨래 개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나같은 경우는 상의와 양말, 속옷 노하우를 전수받아 활용하고 있었는데 여간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다.

세탁소에서 따라온 철사를 어떻게 구부려 쓰느냐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정리 도구들까지 소개되어서 초보 주부맘들이나 정리 노하우가 필요한 주부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자~~!그럼 실천해볼까나.

집에서 따라하기 쉬운 곳부터 하나씩 실천해보려고 한다. 우선 화장대 위에 지저분하게 흐트러졌던 것을 가지런히 놓기 위해서 작은 상자를 버리지 않고 잘라서 정리대로 활용해 보았다.

다음은 주방 서랍장에 빈 우유곽을 이용해서 행주와 수건을 정리하고 지퍼락봉투는 쓰고나면 다시 깨끗히 씻어 말려 재활용하기 위해 가지런히 상자속으로 쏘옥 정리해서 꺼내 쓰기 쉽게 정리하고~~

냉장고 안에 흐트러진 물건도 지퍼락을 이용해서 하나씩 세워서 정리해보고~~

옷장의 옷들은 까사마미 식의 빨래접는 법을 이용해서 가지런히 정리해보았다.

정리의 기본은 우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고라내서 과감하게 버리는 것인 것 같다. 사실 보이지 않게 버린 것이 얼마나 많은지..그래도 아직 산더미 같은 짐들. 뭔가 하나 사기 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해보고 버린 물건 하나가 있으면 그때 사야겠구나 싶다.

정리는 어느날 날잡아 하기 보다는 생활 속에서 습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습관이 되기 위해서 적당한 정리 방법을 찾는 것이 먼저인 거 같고, 아무튼 덕분에 다양한 정리 노하우를 배워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어서 흐뭇하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