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
존 토드 지음, 정미나 옮김 / 북카라반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질풍노도-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사전적 의미)

 

질풍노도란 Hall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 G. stanley Hall은 청소년기의 특징으로 거칠고 사나우며, 기분의 변화가 많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경향을 나타내는 용어로 `storm and stress`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일명 사춘기를 말한다. 사춘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린이에도 어른에도 속하지 않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감정 기복이 많은 시기이므로 이렇게 비유를 한다. 청소년기를 질풍노도(storm and stress)의 시기라고 말한 Hall(1904)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야만인이 문명인이 되기 위해 원시적 충동을 문명인의 자질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바로 청소년기라고 하였다. 홀(Hall)의 견해는 청소년기를 보는 일반인의 시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청소년 발달의 심리학적 의미)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성장하고 어른이 된 부모들은 자신이 청소년기에 겪었던 모든 기회와 배움과 생각과 습관 등이 어른이 되어서 어떤 식으로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게 됨을 수 없이 경험하고 살아가고 있다. 좋으면 좋은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경험한 것이 지나온 청소년기, 10대에 배웠던 것임을 알고 있기에 지금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어른의 마음이고, 부모의 마음이다.

질풍노도에 대한 설명을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린이도 아니면서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시기의 아이들은 늘 폭풍전야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어린이란 옷을 벗고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기는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예민하면서 그리고 가장 많이 배우고 습득해야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어른들의 걱정과 당부와는 달리 청소년들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청소년 본인들은 조금 더 컸다는 것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 무엇이든 하고 싶고, 해도 될 것 같지만, 그리고 이젠 다 컸다는 생각으로 어른들과 거의 동등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여기겠지만,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만 가르쳐준다. 그런 말에 반항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몸도 크고, 정신도 다 큰 것 같은데 어른들은 자꾸 말리기만 하니까 말이다.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

이 제목만으로도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언제인지, 그리고 그 중요한 시기를 또 어떻게 다져나가야 하는지 한마디로 볼 수 있다.

저자 존 토드는 미국의 교육자, 노예해방론자, 목사, 신학자이다. 1894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는 당대의 청소년을 위한 일을 끊임없이 해왔다. 사회개혁과 실천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의 가치는 그의 집을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을 만큼 후세에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이런 그의 책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는 지난 100년간 미국의 아버지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해 온 이 책이 2010년 지금의 시간에 독자들의 손에서 읽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대 변하고 세대가 변하더라도 청소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위대한 인물들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싶고, 그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 아닐까?

한마디로 모든 청소년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평범하지만 작은 습관, 끊임없는 배움으로 충분히 비범한 미래를 개척하는 세대가 바로 청소년기이다.

이런 중요한 청소년기를 조금 더 알차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끔 발판을 마련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독서이고, 바로 이 책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는 8개의 키워드로 청소년기에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인생의 비법을 말한다.

Preparation(준비), Habit(습관), Study(공부), Reading(독서), Time(시간), Dialogue(대화), Propriety(예의), Health & Living(건강과 생활)등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모두 겪어야 하는 아주 평범함 속에서 찾아내는 인생의 비법, 미래의 도약을 찾아내는 여정을 느끼게 된다.

10대란 긴 삶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모든 사건, 모든 지식, 그리고 모든 삶의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는 시기이다. 자신이 가진 올바른 습관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반전을 주는지, 때론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공부가 나를 얼마나 뛰어난 사람으로 탈바꿈시키는지, 정신의 성장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독서와 시간 활용의 중요함을 체크하는 독서시간이 될 것이다.

늘 사람과 북적이면서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나를 보여주는 대화를 배우게 되고, 어른들이 말하는 좋은 인상이 왜 필요한가를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다. 또한, 미래를 위해 자신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건강과 생활에 대해 어떤 것이 올바른지 하나하나 꼽아서 들려주고 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어느 정도 자신이 성장했다는 생각에 어른들과의 대화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은 나를 아직도 어린아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이다. 그런 청소년기의 아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부모들도 있지만, 세대차이를 느끼게 마련이다.

어른들도 청소년기에 부모님과 생각이 다르다고 피했던 적이 있다. 이것은 청소년기를 대표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이해하자고 하면서도 막상 나의 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그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부모의 입장이 되면 스스로 위압적인, 때론 권위적인 부모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잠시 쉬어보자. 아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앞에 놓고 잠시 쉬어보자.

마음의 공감대가 없으면서 아이들과 억지로 대화만 시도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를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분명 가치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부모로서 이 책을 읽었다.

같은 내용이지만 어떻게 설명을 하고, 어떻게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과 공감대가 형성되겠구나를 다시 느끼는 독서 시간을 가지게 된다.

내 아이가 읽었다.

부모님은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말하는 삶의 포인트를 들으니까 부모님의 말씀도 이해된다고 한다.

사람은 이런 것이다. 좋은 것도 주변에서 말하면 들리지 않다가도 다른 이가 말하면 아하~라며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어려운 수학과 영어를 왜 외워야 하는지' '올바른 대화, 올바른 습관을 지녀야 하는 이유가 뭔지' 청소년 아이들은 조금 더 쉽게 이해를 하고, 어른들은 조금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그런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옳은 어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아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그런 10대를 보낼 수 있도록 밝은 등불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지침서인 <인생의 8할은 십대에 결정된다>를 읽으면서 더 알찬 시간을 갖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나간마음을찾습니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덧 중년의 인생을 걷고 있는 날, 어느 날 문득 나에게 청춘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가? 를 떠올리게 하는 에세이를 읽었다.

그때가 어떠했더라.., 그때의 목표가 무엇이었더라.., 그때, 나의 인생과 사랑은 어떠했더라?

자그마한 에세이 한 권이 아주 오래된 옛날 같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방황했을 그때의 청춘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다.

떨리는 사랑을 떠올리게 하고, 아픈 이별에 미소 짓게 하는 글이다.

 

청춘의 인생이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단계라는 말이 너무 식상하다.

청춘은 그저 뜨겁고, 울적하고, 눈물이 많은...그런 사랑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는 것도 나의 인생의 기둥으로 자리 잡고, 어떤 친구를 만나 진한 우정을 느끼고, 서운함을 느끼고 그리고 든든함을 느끼는 것 역시 나의 인생의 기둥 하나를 차지한다.

지나가는 바람도 다시 돌아볼 수 있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에도 의미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바로 그때이다.

 

보호받는 학생이라는 어린 시절을 지나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2,30대 달리는 청춘들은 옆 사람이 달리기 때문에 또 달리고. 세월이 달리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 보고 앞으로만 달린다.

어느 날 문득, 한없이 무너지는 마음을 느낀다.

열심히 앞으로 걸어온 기억밖에 없는데 마음이 너무 지친다.

사랑도 놓치고, 사람도 놓치는 쓰라린 경험도 더 크게 느껴진다.

 

작가는 독자들의 이 묘한 가라앉음과 다시 느끼는 뜨거움을 전하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란 프로그램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이보다 조금 더 감성을 느끼고, 조금 더 뜨거움을 느끼고, 조금 더 그 소중함을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음악과 사람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에 노랫말의 하나도 쉽게 지나치지 않는 꼼꼼함의 소유자인듯하다.

그래서 이게 뭐지? 라고 자신에게 질문하는 독자들을 대신해서 "그것은 청춘의 하나이다."라는 답을 할 수 있는 듯하다.

 

방황이 없으면 청춘을 보냈다고 할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아픔과 슬픔과 그리고 기쁨과 가득함을 모조리 느껴야 그다음 단계인 30대, 40대로 올라갈 수 있다.

 

책은 예쁘지만, 쉽사리 열리지 않는 감정은 아마 이 단계를 올라온 나의 인생의 깊이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인생의 깊이는 있지만, 인생의 감성은 무척 무뎌졌다.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는 이런 잊힌, 바래진 감성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시간을 준다.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때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되는 일보다 안되는 일이 더 많음을 느껴 지쳐버린 청춘에게,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청춘에게, 가슴이 절절하게 뛰는 것을 잊은 청춘에게 다시 뜨거움을 전해주는 예쁜 에세이다.

푸른 들판에 서서 느껴보는 서늘한 바람을 느껴보고 싶지 않은가..

그 속에서 내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뜨거움을 느끼고 싶지 않은가..

그 마음을 잡기 위한 아름다운 시간을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와 함께 하길 권하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소 2011-02-23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엄마님의 글을 읽다보니 연배가 상상이 되는걸요? 중년의 길을 걷는다는 말때문에~ ^^;;
글 잘 읽었습니다~

멋진엄마 2011-03-08 00:19   좋아요 0 | URL
ㅎㅎ연배라...이젠 이런 말할때가 되었네요~
언젠가 친정엄마가 하던 단어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를 남겨 주세요.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을 바꾸는 감동의 한마디
에구치 가쓰히코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흔들림 없는 삶,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두 문장이 주는 느낌으로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감 잡는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삶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고 최대의 기회를 잡아서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론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과연 제대로 옳은 길을 달리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과 때론 힘없고 기운 없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내가 과연 잘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말을 화두에 놓고 인생철학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잠깐의 쉼을 주는 책이다.

외국에세이로 분류되기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라 인생철학을 느끼는 잔잔한 감동을 기대하긴 어렵다.

 

마쓰시타 전기(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추앙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의 고생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가전기업인 마쓰시타 전기를 연간매출액 5조 엔 이상, 국내외 관련회사 570개 사, 사원 19만 명을 거느린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바탕에는 ‘인간 존중’의 경영 이념이 있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보좌관으로 그의 곁에 22년간 머문 저가 에구치 가쓰히코는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늘 하던 사람을 소중히 하는 방법이 창업자인 그를 세우고 그의 기업을 세운 바탕임 몸소 실천한 사람이다. 저자는 그런 마쓰시타를 곁에서 바라보았던 느낌과 마쓰시타의 저서 중에서 인생의 지혜와 지침에 대한 통찰력 있는 글을 모아 저자의 생각과 함께 독자들에게 일러주는 책이다.

 

인생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독자들이 절대 잊어서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의 중요성과 그 가치,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길을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를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처세에 관한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쏟아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내용이고, 중복되는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후회되는 결과를 가질 때마다, 때론 인간관계 때문에 일의 진행이 안 되거나 사람 간의 관계가 서먹해질 때 독자들은 뭔가 해답을 찾으려고 하고 자기계발서를 뒤적이게 된다. 이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기 위한 자신을 위한 투자, 자신을 다시 성장시키려는 무의식의 학습이라 하고 싶다.

인생을 충실히 보내고 싶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소중하다는 인간 존중의 사상과 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책머리에서 말한다. 인생과 인간 존중의 연계성까지 운운하다 싶겠지만, 그 깊이를 찾기 위해 <길을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가 독자들에게 일러준다.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줄 안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을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임에도 우리는 자주 잊어버리고 무시하게 된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에 이런 이론은 때론 감성적이라는 생각으로 배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한다는 자체,, 그래 쑥스럽다면 나를 인정하고 남을 인정한다는 자체는 인간 존중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임에도 현대인들은 너무나 가볍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삶의 동반자는 바로 사람과 사람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에서 말하는 7가지 인간 존중의 방법에 대해 독자들은 얼마나 많은 공감을 하고 있을까.

'자존감,나를 높이고 사랑하기'  '행복을 위한 긍정의 메시지'   '힘겨운 인생 앞에 선 당신에게'  '삶과 마주하기'   '마음을 사로잡는 소통법' ' 성공에 이르는 지혜'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는 일의 기술' 등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것은 사람과 사람, 나와 상대방, 그리고 나와 주변인들과의 갖게 되는 돈독한 인간관계가 결국 나의 성공과 연결되는 것임을 일러주고 있다. 때에 맞게 골라 읽을 수 있는 짜임새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나를 위해 읽을 책을 필요할 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을 벗어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그리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인들에게 짬짬이 일러주는 인생철학의 결론을 함께 공유해도 좋다.

충실한 인생을 다져보고 싶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독자들이 텀을 주고 읽을 만한 책이다. 또한, 새로운 자신을 다시 만나 새롭게 출발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차분하게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 1218 보물창고 3
게어트루트 엔눌라트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죽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언의 금기시되는 말이기도 하다.

태어나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당연한 일이지만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외롭고, 춥고, 끝이라는 느낌 때문에 무척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기를 피하곤 한다.

이런 까닭에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왠지 너무도 무거운 감정을 일부러 가르쳐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더 피하는 것 아닐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태어나 '죽음'으로 가는 길은 아주 당연함이고 정해진 일이기 때문에 이왕 겪게 되는 '죽음'에 대해 한 번쯤은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느 날 문득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물어온다면 어떤 답을 들려줄 것인가?

참 고민스럽다.

 

아이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눈다면 독자는 과연 어떻게 설명을 할 수 있을까?

보물창고에서 펴낸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아이들이 보는 '죽음' 아이들이 이해하는 '죽음'에 대해 어른들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독서시간을 갖게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죽음'과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되는지,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게어트루트 엔눌라트는 어릴 적 남동생의 죽음때문에 슬프지만 또 다른 슬픔도 간직하고 있다. 자신의 대를 이을 외아들이 죽고, 아버지는 딸들에게 소홀하고 만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내면의 상처를 기억하고 '죽음'을 경험하고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원제는 <아이들이 슬픔을 느끼는 방식>이다. 번역 후의 제목이 너무 무겁게 표현해서 아쉬움도 있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사회에서도 터부시 되었던(전 세계 모두 공통이겠지만) '죽음'이라는 주제를 과감하게 다루는 또 다른 시도가 아닐지에 대한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아이들이 밝고, 순수하고, 단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경험하게 되는 '죽음'에 대해 그리 깊이 고민하지 않으리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죽음'을 겪은 어른들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무척 많은 시간과 많은 눈물을 쏟아내야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른들처럼 슬픔에 대해 똑같은 감정과 느낌이 있다. 어른들보다 많은 표현을 못 할 뿐이다.

아이들의 주변에도 많은 '죽음'이 일어난다.

매일같이 보살펴주던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늘 내 편이 되어주었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죽었을 때, 사고나 병으로 엄마 아빠의 '죽음'을 경험할 때, 형제자매가 죽었을 때, 또는 주변인 누군가의 자살을 알게 되었을때...등등.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죽음'이란 사실을 앞에 두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하늘나라에 천사를 만나러 갔다는 말처럼 아름답게 꾸며서 말하는 방법도 있고, 주변인의 '죽음'으로 당장 슬프고, 가슴이 아픔을 사실 그대로 말하기도 한다. 또는 일상적인 대화처럼 편안하게 말하기도 한다. '죽음'이라는 것은 나와 상대와의 영영 볼 수 없는 이별을 말한다. 하지만, 늘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한자리이기도 하다.

'죽음'이라는 자체가 주는 슬픔과 절망감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전해지는 무거움이다. 상실감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무의식중에 '죽음'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게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죽음'의 모습 때문에 두려움을 갖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죽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기억하게 된다. 두렵지만, 무섭지만, 삶이라는 순서에 꼭 들어 있는 '죽음'이라는 과제를 일상 속 대화로 풀면서 삶의 긍정적인 한 면을 차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죽음'으로 잠시 흐트러졌던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알려준다. '죽음'을 표현하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시작해서 꾸미지 말고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하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여러 번 되풀이하는 것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절망보다는 먼 훗날 내가 경험해야 하는 당연한 일임을 무의식중에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는 1218세대를 위한 시리즈의 하나이지만 조금은 무겁게 다루는 부분이 많아서 어른들이 함께 독서를 하길 권하고 싶다.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주제를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 나 역시 자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서움' '두려움' '절망' '슬픔'으로 표현하던 '죽음''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생긴다면, 그리고 말할 수 있다면, 주제나 전개상으로 좀 어렵고 지루하지만, 이 책을 아주 제대로 읽은 것 아닐까. 아이들에게 말해주기 전에 먼저 '죽음'에 대해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성장 에세이
신현림 지음 / 예담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라"

이 간단한 문장을 두고 연인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그런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라..

우리는 이 사랑에 대해 어떻게 표현을 하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삶이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 성장 에세이라 소개하는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를 통해 내가 찾아내야 하는 사랑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물질의 풍요, 정보의 풍요, 그리고 시간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현대인들은 외로움을 더 느낀다고 한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허전함이 외로움 때문일까? 지금 내가 누리다 못 해 어색한 한적함이 외로움 때문일까?

어쩌면 외로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나 역시 현대인의 숙제를 공감하고 있다는 또 다른 묘한 결론을 내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는 나와 나의 주변에 대한 소소한 일상 속에서 혹여 무심코 스치는 시간을, 그리고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더 소홀해지는 사랑을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대인에게 들려준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의 작가 신현림은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 작가라 불린다. 나는 그런 그녀의 수식어보다는 엄마로, 여자로 살아가는 삶에서 보여주는 사랑의 깊이를 함께 느끼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그 사랑을 찾기 위해 헤매던 젊은 시절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을 찾아가는 길에 기꺼이 '사랑'을 동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나의 동반자와 가족을 사랑하는 법을 다시 새겨보는 시간을 주는 글이다.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열어주는 글이다. 또한, 나의 인생을 더 깊이 있는 가치를 두게끔 일러주는 글이다.

나는 가정이 우선인 사람이다. 독자로서 싱글맘 작가라는 핸디캡을 가진 작가를 맘편히 바라볼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매일 아침 바라보는 햇살과 시간의 여유 속에서 느끼는 차 한잔의 향기와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한발 물러서서 보는 그 느낌을 나 역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핸디캡이 문제가 아니고, 작가의 생활이 문제가 아니고, 나의 생활관이 문제가 아니다.

작가가 말하는 시간의 여유 속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는 고독에 대한 공감을 나도 느낀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이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그었다.

그리고 나의 일기장 여백에 이 글들을 적어놓았다.

후에, 시간이 흐른 후에 무심코 펼쳐보는 나의 기록과 함께 또 읽어야 할, 또 새겨야 할 인생의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는 그런 에세이다.

외롭고 서툰 사람들이라는 것은 '사랑'을 실패한 이들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모든 인생들에 고하는 그런 글이다.

 

만나라.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무심했던 가족을 되돌아 봐라. 너무나 익숙해서 고마움을 몰랐던 부모, 형제를 만나라. 그리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내 생활이 여유롭지 않다는 이유로 되돌아보지 못했던 나의 지인들을 되돌아봐라.

사랑은 받기 위함이 아니라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이고, 표현이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는 제목처럼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우리가 그 시간의 끝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만나고 사랑을 해야한다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