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남도 섬길여행 - 도보여행가 유혜준 기자가 배낭에 담아온 섬 여행기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의례히 7월말 8월초면 남들 다 하는 휴가를 합니다. 항상 휴가지를 못정해서 어디로 갈까 여기 가볼까 저기 가볼까 기웃기웃 거리고 인터넷도 검색해봅니다. 평소에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휴가철엔 왜 생각이 안나는지.. 아니 생각이 나더라도 너무 더우니 엄두가 안나는거겠죠. '남도' 가고 싶은 곳입니다. 섬은 더군다나 더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여름의 남도의 섬들은.. 아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그늘이 없는 땡볕을 걷는다는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저는 해수욕도 안좋아하는지라 여름의 남도의 섬기행은 꿈도 꾸기 싫습니다. 그래도 남도에 대한 그림움은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이 책에는 남도의 섬들이 나옵니다. 평소에 제가 가보고 싶어했던 섬들이 몇 개 나옵니다. 아예 이름도 들어보지도 못한 섬들도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랑 같이 섬들을 여행한것 같습니다. 그것도 걸어다닌것 같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하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풍경과 사람들에 대해서 작가와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누고 밥을 먹고.. 정말 같이 여행한 느낌입니다. 작가가 만난 사람들은 친절하고 낯선 사람에게 베풀줄 아는 사람들이네요. 그런 사람들이 아직은 많은가 봅니다.  다음에 여기 나오는 섬들을 꼭 가보려구요. 그때 이 책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것 같습니다. 아직 휴가를 못가서 툴툴거리고 있는 우리 사무실 동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몸은 답답한 도시의 일상에 있지만 마음만은 청량감을 느껴보라구요. 제가 느꼈던 그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정말 맑은 느낌의 공기가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작가가 아줌마라서 그런지 공감대가 잘 형성되네요. ㅋ 어찌보면 조금 까칠한 서울 아줌마. 밥을 달라고 얘기할때는 낯 두꺼운 천상 아줌마네요. ㅋㅋ 저도 두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지라 여행을 자주 못합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꿈도 못꿉니다. 그래서 해보고 싶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이라. 걸어서 하는 여행이라.. 부럽네요. 그리고 남들 다 떠나는 휴가철이 아니라 봄이나 가을에 떠나고 싶습니다. 관광지마다 사람이 복작거리지 않을때 떠나고 싶네요. 작가처럼 현지 사람들과 밥먹고 잠자고 그럴 수 있음 더 좋을것 같습니다. 떠나고 싶네요.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혼자서 떠날 수 있겠죠? 참으로 떠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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