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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다중지능
윤옥인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부모라면 한번이 아니라 아마 매일 가지고 다니는 고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의 꿈을 스스로 찾는다면 좋겠지만 부모는 아이가 찾은 꿈이 기왕이면 부모의 마음에 들기를 바랄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데로 키우려고 하고 그로인해 아이가 어긋나기도 하고 오히려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빨리 자신의 기질을 잘 알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면 고민없이 아이의 꿈을 응원해줄것이다.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걸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보다 더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서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걱정이 되어서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시키려고 하고
아이가 원하는 일이 비전이 없어보이면 무조건 그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할 것이다.
기왕이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 잘 벌고 사는것만큼 좋은게 어딨겠는가?
하지만 부모의 뜻대로 아이가 움직여주지 않는다는것을 모두 잘 알것이다.
누군가는 공부에 소질이 있기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공부에 소질이 없기도 할 것이다.
그런 아이는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도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다.
혹 그렇게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삶의 행복이나 보람을 느끼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는 힘들 것이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니 이제 나도 부모가 되는구나 실감하게 된다.
어쩌면 벌써 이런 걱정을 하는게 조금 이를지 모르지만 미리 공부해둔다고 나쁠건 없을 것 같았다.
내가 바라는데로 키우기보다 아이가 원하는데로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서 <아이의 다중지능>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직 배속에 아이가 있어 여유가 있을때 읽어두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미리 읽어보았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모든 부모가 열을 올렸다.
그래서 아마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하기에 다들 IQ에 관심이 많았고 IQ를 높이기 위해 많은 학원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IQ붐이 지나가고는 많은 부모들이 EQ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EQ는 감성지수로 마음의 지능지수라고 하는데 많은부모들은 아이의 EQ를 키워주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한 분야보다는 역시 다방면으로 많은 지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확실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중지능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다중지능에는 8가지의 지능이 있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자기이해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이 이에 포함된다.
아이가 한가지 지능에 뛰어나도 좋지만 대부분은 한가지가 뛰어나기보다 다방면에 뛰어난 지능을 가지는게 좋다고 말한다.
언어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대인관계지능에도 뛰어난 면을 보이기도 하고 논리-수학지능에 뛰어난 아이는
공간지능에 뛰어난 면을 보이기도 하는식 등으로 모든 지능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면이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모든 지능이 뛰어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강점지능만을 살려서도 안되고 약점지능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모든 골고루 가지고 있는 것이 좋고 약점지능도 보완할 수 있도록 부모와 아이가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8가지 다중지능을 키우게 되면 아이가 누구보다 빨리 자신의 기질을 발견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스스로 찾아가는게 가장 좋겠지만 아이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안된다는 말보다는 강점지능을 살려주면서 약점지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또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아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찾지 못하는 부분을 부모가 먼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지능이 뛰어난 아이라면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하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읽는걸 좋아하는 아이도 다른 지능을 키울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였기때문에 단순히 독후감을 쓰게 하는것으로 끝내지 말고 대사를 낭독하게 해본다.
공간지능을 키우기 위해서 책 속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게 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본다.
여기서 음악지능이 뛰어나게 하기 위해서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멜로디로 표현해보도록 유도를 해주는 것이다.
이 모든 분야에 뛰어난 아이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조금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단순히 책읽기를 언어지능만을 키우기 위해 끝내기 보다 다른 지능을 키우기 위해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역할 중 중요한 것 또 하나가 아이의 선택에 대한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즉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않고 직접 선택해준다면 아이는 선택할 필요, 생각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또한 그렇지 못했을 경우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야한다.
아이가 자기주도력을 갖고 스스로 일할기회로 제공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도와주어야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말자.
책속에는 여덟가지의 지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책 속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한번쯤 아이와 함께 책속에서 제시해준대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부족하고 선택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아이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부모이다.
'아니다, 나쁘다, 하지말라'라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말을 해서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진로도 어쩌면 부모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떻게 아이를 바라보고 자신의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아이의 진로는 일찍 결정될 것이다.
직업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에 다녀보기도 하고 아이 스스로 단순히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