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좋아! - 자아존중감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7
강경수 글.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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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아 아이를 기를 생각을 하니 걱정거리가 많다.

나는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는것만으로도 고맙지만 부모의 욕심은 그게 다가 아니다.

공부도 잘 해줬으면 좋겠고 바르게 커줬으면 좋겠고 부모님의 말씀도 잘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등등 

아마 키우다 보면 많을걸 바라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된다.

우리의 부모님도 그랬듯. 자신이 하지 못했던것들을 바라게 되고 누리지 못했던것들을 누리게 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일것이다.

 

 

많은 것을 바라지만 그 중 나는 아이의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그래서 바르게 자라는것만으로도 감사할것 같다.

내맘대로 할 수 없는게 아이이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과 관심에 따라 아이의 인성은 어느정도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어렸을때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것 같다. 그 짧은 육아시간동안 아이의 인성이 결정되기 떄문이다.

물론 다 커서도 충분히 바뀔 수 있겠지만 그만큼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랑받은 아이가 누군가를 사랑할줄도 알고 마음의 여유가 있어 배풀줄도 알게 된다.

하지만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것 같다.

<내가 참 좋아>는 아이의 인성 중 '자아존중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다.

큼직큼직한 글씨와 시원한 그림은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민우의 엄마는 민우가 유치원에서 오기전에 민우의 간식을 만들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민우는 훌쩍훌쩍 울고 있었다.

민우가 왜 우는지 궁금한 엄마는 민우에게 물어보았다.

민우는 자신은 잘하는게 없다고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율동을 따라가지 못해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어린 민우는 자신은 다른 친구들처럼 잘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엄마에게 투정을 부린다.

엄마는 다른친구들은 무엇을 잘하는지 민우에게 물어본다.

누구는 춤을 잘 추고 누구는 노래를 잘한다고 민우는 말한다.

하지만 엄마는 누구보다 민우를 잘 안다. 민우가 모르는 모습까지 엄마는 민우를 키우면서 보게 된다.

그래서 엄마는 민우에게 이야기해준다.

누구는 춤을 잘 추지만 민우는 그림을 잘 그리지.. 누구는 노래를 잘 부르지만 민우는 동시를 잘 쓰고 읽지..

민우는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은지 다른사람들 앞에만 가면 말도 못한다고 엄마에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엄마는 민우의 단점일지도 모르는 말에 대신 민우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 말해준다.

 

 

민우는 엄마의 말에 자신도 잘 하는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많은 시간을 엄마와 함께 보낸만큼 엄마는 누구보다 민우를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너무 어려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모르고 남이 잘 하는것을 자신은 못한다고 난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때일수록 '넌 왜 이런것도 못하니, 누구는 참 잘하는데..' 이렇게 아이를 친구와 비교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의 또다른 장점을 엄마가 찾아내어 아이가 '나도 잘하는게 있구나'라고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할줄 알고 사랑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한 아이라는걸 깨닫게 해주어야한다.

그래야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다른사람에게도 베풀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우는 엄마의 말에 자신도 잘 하는게 있구나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남들이 다 잘하는 것을 다 잘할필요는 없다. 분명 우리아이에게도 하나쯤은 잘하는게 있을것이다.

그걸 부모가 먼저 알고 있다면 아이에게 칭찬해주고 스스로 깨달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한것 같다.

또한 사랑을 많이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잊으면 안될 것 같다.

사랑받은 아이는 분명 다르다. 마음이 너그러워 다른사람들을 생각할줄 알고 배려할줄 안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보다 자신을 먼저 챙기게 된다.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아이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어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것이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것 같다.

 

 

나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친구들과 아이를 비교하기보다 내 아이를 먼저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잘하는 일에는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나무라기보다는 격려해주고 시간을 주어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한것 같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것을 나도 어린이 책을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의 배움이 나의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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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여행 - 헤세와 함께 하는 스위스.남독일.이탈리아.아시아 여행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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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데미안>의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헤세의 여행>이름만 들어도 특별한 여행처럼 느껴졌다.
요즘 나오는 여행에 관한 책은 여행지에 관한 정보들이나 그 안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들, 맛집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문학작가 하는 여행은 왠지 모르게 다르게 느껴지곤 했다.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책을 읽은적이 있었다. 여행책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먼북소리>라는 책이 있다.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는 유럽 여행을 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었는데 책이 출간한지 오래되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여행이라기보다 그곳에 살면서 일상을 적은 내용이라 더 정겹게 느껴졌던것 같다.
무튼..<헤세의 여행>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여행 방식이 좋았던것 같다.


그가 24세부터 50세까지 여행하면서 엮은 글들이다. 이 책속에는 단순히 여행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녔다. 이탈리아, 남독일, 스위스, 아시아의 여러곳 등. 
근데 여러나라의 여행뿐만 아니라 소풍같은 느낌의 짧막한 도시의 풍경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래서 특별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우리는 그냥 지나쳐버리는 도시의 풍경들 중 그 계절에 잘 어울리는 풍경을 모른채 지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상상만으로도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당장이라도 도심의 공원에 가서 나도 그런 계절을 느끼고 싶었다.


꼭 여행이 아니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인데 우리는 많이들 그것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헤세의 여행>을 통해서 또 다른 여행법을 느낄 수 있었다. 
소풍같은 나들이뿐 아니라 그가 다닌 여러나라들. 년도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의 방랑을 느끼기도 하고 그의 문학적인 삶을 느껴보기도 한다.
다니는 곳곳에서 만나는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그가 하는 여행이 '진짜 방랑여행이구나' 싶었다.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함이 느껴지는 문장들이었다.


여행을 하면서도 아침, 점심, 저녁에 느껴지는 풍경들이 있고 계절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있다.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의 표현이 아닌 그가 말을 하니 느껴지는 그런 느낌들이 있었다.
'이쁘다, 아름답다, 보기 좋다'라는 말들이 아닌것들. 그 문장들이 문학적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는 방랑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내가 느끼기에는 모든것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내가 아시아에서 살고 있어서인지 아시아여행이 가장 머리속에 남았다.
그는 아시아의 여러곳을 여행했다. 스리랑카, 인도, 말레이시아를 돌아다녔다.
독일 사람이었던 그가 아시아를 여행한다는건 어떤것일까? 그때당시에는 모든것이 새롭게 보일것만 같았다.
거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손을 내민다. 뭐 가진것 없나 쳐다보는듯한 눈빛이 느껴질것이다.
그는 아시아의 곳곳의 사원들을 돌아다니며 그가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인도에서 그는 많은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었다. 
바로 페드로탈라갈라 산에 오를때였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그 역시 싫어할 수 없었나보다.
표현하는 문장만으로도 가보지 않았지만 그 아름다움에 입이 쩍 벌어지게 된다. 
나라마다 느끼는 그의 감정들은 거짓이 없이 솔직하기만 했다. 


<헤세의 여행>은 오래전에 그가 느낀것이기때문에 지금 그곳을 찾는다면 그가 느끼는 모든것을 느낄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만큼은 그가 느꼈던 감정을 우리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그 곳의 아침과 낮, 밤이 주는 풍경들과 느낌들.
그것역시 그 계절에 찾아간다면 고요하게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
평소 잘 쓰지 않는 표현력들이어서 그런지 한번 읽어서는 그 느낌이 확 와 닿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번 그 구절을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한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특별한 여행법을 찾고 있다면 <헤세의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여행법에 정석은 없겠지만 너무 객관적인 정보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이 오히려 여행을 할때는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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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중년의 물리학자가 고리타분한 일상을 스릴 넘치게 사는 비결
이기진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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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기진은 가수 투애니원의 씨엘의 아빠이다. 예전에도 그가 낸 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그때도 느낀것은 '참 엉뚱하다 그런데 기발하다'였다. 그래서인지 딸 씨엘도 독특하면서 개성넘치는 가수가 된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무튼 이번에도 그는 엉뚱한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는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라는 책을 가지고 왔다.
물리학과교수라면 '이러이러 할것 같다'라는 편견을 깨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고지식하고 어려운 사람일것 같았다. 매사에 '너무 딱딱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것 같기때문이다.
물론 물리학이기때문에 호기심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렵고도 복잡한 물리학교수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런데 그는 항상 물리학과 관계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엉뚱한 이야기로 책을 낸다.
물리학교수이기에 평범한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어 그의 책을 읽다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또한 딱딱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그의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역시 나의 흥미를 끌어당기기에 탁월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사물들. 그는 그 사물들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가장 객관적인 사실부터 그가 그 사물에 대한 생각. 또 그 사물에 대한 추억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사물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정리하는 법. 이런것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새로운 것을 채울수 있고 또 마인드자체도 전환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정리컨설턴트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정리라는 말은 작가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낡고 바랜 것들을 좋아한다. 누가봐도 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것들을 어디선가 데려와서 집안에 또는 교수실에 가져다 놓는다.
서로 연관성도 없지만 그 사물은 그에게 의미가 있다.
하나하나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고 또한 남들과 다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흔해빠진 사물들이 아니다.
그래서 그는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된다. 
남들에게는 잡동사니에 불과한것이지만 가격으로 따져도 비싸진 않지만 그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리하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물에는 각각 다른 사연들과 그에게 있어 특별한 것이기때문에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엉뚱한 사물들로 인해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그 사물들을 통해 그때당시를 추억하기도 하다.
또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로 인해 그 희소성은 더욱 커져갈 것이다.
어린시절 딸들과 함께 한 추억이 담긴 사물들도 있다. 그 추억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그 사물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그때의 시절이 생생하게 기억날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물들로 인해 함께 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한다.


사진이 그렇듯 사물도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나도 옛날 어린시절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 그시절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맞다. 그때 그랬었다. 그런것도 있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추억, 소중한 기억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 사물들을 통해 힘들었던 유학시절, 연구했던 시절, 어린딸들과의 추억들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한 때로는 그 사물들이 어디서 어떻게 돌아다니다 자기 손까지 오게 되었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어딘가로 흘러흘러 자신의 손에 오기까지.. 그 여정들을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들이지만 그에게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사물 중 그가 전용으로 들고다니는 술잔도 있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받은 연필깍이도 있고
어린시절 딸의 밥그릇도 있고 이나간 주전자도 있다. 
비싸보이는 것들보다는 버려야할 것 같은 잡동사니들일지도 모르는 것들.
그에게 있어서 그 사물들은 자꾸' 딴짓'하고 싶게 만드는 사물들인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것들일지 모르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과거를 생각하고 그 과거들에 함께 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만으로도 일상은 즐거워진다. 별것 아닌 것들이지만 그 사물들이 하나하나 그에게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당장이라도 벼룩시장에 가서 특별한 물건들을 사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사물들은 아직 나에게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물들이 내 손에 오게 되는 순간부터 특별한 사연들이 생겨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갈 필요없이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사물 중 그런것들이 있지 않을까 찾아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엉뚱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별것 아닌것이지만 그 안에서 진짜 소소한 재미를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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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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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시인 '박목월'의 시를 한번 접해보지 않은 학생은 없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때당시 박목월시인.
그리고 그와 활동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 박두진에 대해 배운적이 있었다.
그의 시가 기억에 남진 않아도 그들의 이름은 들어본 기억은 아직도 생생이 난다.
그리고 시만 쓴줄 알았던 나는 박목월 시인의 에세이 <밤에 쓴 인생론>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밤시간은 사색하기에 참 좋은 시간이다. 
세상의 불빛이 꺼지는 늦은 시간. 거리는 조용하고 이제 시원하다못해 차가운 밤공기가 가득해지는 계절이다.
그런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인생을, 나의 삶을 한번쯤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에 딱 좋은 시간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밤에 쓴 인생론>을 통해 나의 인생을 또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인생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주는것 같다. 그가 겪었던 생활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점을 알려준다.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고 나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공감하는 부분들도 생겨나고 있다.
더 나이가 들게 된다면 그가 말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처음에는 그의 부부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부부사이에 보낼 수 있는 메세지. 그건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다.
서로의 입장이 되지 못하겠지만 서로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 
그로인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부부로써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자신만 생각했더라면 오랜 부부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고 많은 다툼이 생기게 될 것이다.
또한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의견충돌이 생기게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어긋나는 점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럴때 부부사이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부부일수록 다른사람들보다도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가장편한사이이지만 그래도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이란 어떤것인지. 그에게 있어서 시란 어떤것인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그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 그리고 필요한 것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누군가는 그런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새겨들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의견이 갈리는 부분에서는
반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조목조목 또 우리보다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이기에 그 이치를 깨닫게 된다.
당장에는 어려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고 그가 말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가 말하는 시 속에서 또는 다른 책속의 구절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이 책은 밤에 쓴 인생론이다. 밤이라는 시간은 사람마다 각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을것이다.
누군가는 무조건 잠을 자야하고 누군가는 깨어있어서 무언가를 하기에 좋은 시간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밤 시간에는 잠을 자야한다. 일찍부터 잠을 자는 건 아니지만 생각하기에 좋은 시간은 밤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조용해지는 시간이라 그런지 책을 읽을때도 더 집중이 잘된다.
또한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밤이라는 시간은 그만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박목월 시인이 말해주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나의 인생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부부의 관계, 사랑에 관한 이야기, 또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 등.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에 있어서 다른 어떤것들보다도 중요한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것들을 놓치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정작 중요한것들은 가까이에 있는데 보지 못하고 먼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보게 된다.
지금이라도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아봐야겠단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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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다중지능
윤옥인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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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부모라면 한번이 아니라 아마 매일 가지고 다니는 고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의 꿈을 스스로 찾는다면 좋겠지만 부모는 아이가 찾은 꿈이 기왕이면 부모의 마음에 들기를 바랄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데로 키우려고 하고 그로인해 아이가 어긋나기도 하고 오히려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빨리 자신의 기질을 잘 알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면 고민없이 아이의 꿈을 응원해줄것이다.
물론 그게 쉽지 않다는걸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보다 더 잘 알것이라고 생각한다.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서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걱정이 되어서 아이가 원하지 않아도 이것저것 시키려고 하고 
아이가 원하는 일이 비전이 없어보이면 무조건 그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할 것이다.
기왕이면 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해서 돈 잘 벌고 사는것만큼 좋은게 어딨겠는가?
하지만 부모의 뜻대로 아이가 움직여주지 않는다는것을 모두 잘 알것이다.
누군가는 공부에 소질이 있기도 하겠지만 또 누군가는 공부에 소질이 없기도 할 것이다.
그런 아이는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도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는 힘들 것이다.
혹 그렇게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삶의 행복이나 보람을 느끼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는 힘들 것이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하니 이제 나도 부모가 되는구나 실감하게 된다.
어쩌면 벌써 이런 걱정을 하는게 조금 이를지 모르지만 미리 공부해둔다고 나쁠건 없을 것 같았다. 
내가 바라는데로 키우기보다 아이가 원하는데로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서 <아이의 다중지능>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직 배속에 아이가 있어 여유가 있을때 읽어두면 나중에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미리 읽어보았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모든 부모가 열을 올렸다.
그래서 아마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하기에 다들 IQ에 관심이 많았고 IQ를 높이기 위해 많은 학원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IQ붐이 지나가고는 많은 부모들이 EQ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EQ는 감성지수로 마음의 지능지수라고 하는데 많은부모들은 아이의 EQ를 키워주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한 분야보다는 역시 다방면으로 많은 지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확실히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다중지능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 다중지능에는 8가지의 지능이 있다.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자기이해지능, 대인관계지능, 음악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이 이에 포함된다.


아이가 한가지 지능에 뛰어나도 좋지만 대부분은 한가지가 뛰어나기보다 다방면에 뛰어난 지능을 가지는게 좋다고 말한다.
언어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대인관계지능에도 뛰어난 면을 보이기도 하고 논리-수학지능에 뛰어난 아이는 
공간지능에 뛰어난 면을 보이기도 하는식 등으로 모든 지능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면이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모든 지능이 뛰어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강점지능만을 살려서도 안되고 약점지능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모든 골고루 가지고 있는 것이 좋고 약점지능도 보완할 수 있도록 부모와 아이가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8가지 다중지능을 키우게 되면 아이가 누구보다 빨리 자신의 기질을 발견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스스로 찾아가는게 가장 좋겠지만 아이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안된다는 말보다는 강점지능을 살려주면서 약점지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또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아이를 관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찾지 못하는 부분을 부모가 먼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지능이 뛰어난 아이라면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하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읽는걸 좋아하는 아이도 다른 지능을 키울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였기때문에 단순히 독후감을 쓰게 하는것으로 끝내지 말고 대사를 낭독하게 해본다.
공간지능을 키우기 위해서 책 속의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게 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본다.
여기서 음악지능이 뛰어나게 하기 위해서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멜로디로 표현해보도록 유도를 해주는 것이다.
이 모든 분야에 뛰어난 아이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는 조금 힘들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단순히 책읽기를 언어지능만을 키우기 위해 끝내기 보다 다른 지능을 키우기 위해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역할 중 중요한 것 또 하나가 아이의 선택에 대한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즉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않고 직접 선택해준다면 아이는 선택할 필요, 생각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말에 책임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또한 그렇지 못했을 경우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야한다.
아이가 자기주도력을 갖고 스스로 일할기회로 제공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도와주어야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말자. 


책속에는 여덟가지의 지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책 속의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한번쯤 아이와 함께 책속에서 제시해준대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부족하고 선택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아이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부모이다.
'아니다, 나쁘다, 하지말라'라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말을 해서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진로도 어쩌면 부모에 의해 결정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떻게 아이를 바라보고 자신의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아이의 진로는 일찍 결정될 것이다.
직업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학습에 다녀보기도 하고 아이 스스로 단순히 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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