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꿈꾸는 다락방,
이 책은 꿈과 관련된 자기계발 서적이다. 또한 이 책은 성공과 관련하여 구체적 방법론을 다루고 있기 보다는 (R=VD 라는 공식을 이야기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볼 때에는) '태도'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꿈의 공식 R = VD,
즉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라는 것이다.
꿈꾸는 다락방의 핵심은 바로 이것,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꿈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또한 실제로 꿈이 이루어 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가령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 것은 누가 봐도 꿈 같은 일이 아니었는가?
이런 꿈만 같은 일들이 이제 우리 개인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초대하자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꿈의 초대, 이는 바로 생생하게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몇몇 독자들은 망설일 것이다. '에이 설마, 진짜 이게 되겠어' 하고 말이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생각하는 독자들의 경우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자기계발 서적을 읽을 때에도
마찬가지 일 거라고 생각한다.  
 
터무니 없어 보이는 성공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라.
그들 모두가 처음부터 성공할 조건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성공했다. 그것은 R = VD라는 공식을 적극적으로 믿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꿈의 공식을 말이다.
 
되거나 되지 않고는 스스로가 결정짓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R = VD 라는 공식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까지 가졌던 부정적 VD 때문에, 그 동안 읽어왔던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부정적 VD에서 벗어서 R = VD 라는 공식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나만의 비밀 R = VD 노트를 만들어 볼 작정이다. 
 
조만간 나의 꿈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고!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꿈도 이루어지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셀프 오거나이징 - 세상을 움직이는 제1의 힘
해리슨 오웬 지음,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 옮김 / 용오름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셀프 오거나이징(Self Organizing), 자기 조직화는 우리 자신과 우리가 구성한 조직을 포함한 우주 전체의 시스템에서 발생된다.  즉 자기 조직화하지 않는 시스템은 없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실을 놓치기가 쉬운데, 그것은 우리가 기존의 방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존의 방법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통제'가 있을 수 있다. 통제, 일반적으로 관리자들은 무질서의 상황(역동적인 혼돈)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능력으로 통제하고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대답은 지극히 당연하다. 불가능하다는 것이 바로 그 대답이다.
 
셀프 오거나이징, 즉 자기 조직화는 통제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이러한 통제를 그만둘때에 다른 많은 긴급한 문제들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그것이 가능하며 또한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ence)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서 이 책에 나오는 멋진 이야기가 있어서 잠깐 소개하도록 하겠다.
 
웨이브 라이더를 아는가? 파도를 타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윈드 서핑을 하는 사람들과 같은 그런 서퍼들 말이다. 바다에 들이치는 파도는 매순간 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결코 동일하지 않으며, 이러한 파도가 만들어 지는데에는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친다. 주변 지형-가령 섬과 육지의 위치-이라든가 바람의 세기라든가 또는 주변 바다의 힘 등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힘들이 작용하여 만들어진 파도는 웨이브 라이더가 통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웨이브 라이더들은 몰려오는 거대한 파도 위로 멋지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파도를 탄다. 바다의 엄청난 힘을 동력으로 하는 웨이브 라이더의 하이 퍼포먼스(높은 성과)가 펼쳐지는 것이다.   
 
통제하지 않아도 하이 퍼포먼스가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은 모든 시스템이 스스로 자기 조직화를 하려 하기 때문이며, 또한 하이 퍼포먼스는 혼돈과 혼란 및 갈등을 포함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힘들의 생산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온전하고 건강하고 조화로운 특징을 지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이러한 하이 퍼포밍 시스템(High Performing System, 이하 HPS)을 추구해야 한다. 과거의 방식인 '문제점-해결책 접근법'은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을 뿐이며, '시스템적 사고'는 앞서 말한 문제점-해결책 접근법에 비해 시스템과 그 환경을 고려하기는 하나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에 접근하려 할 때 취약점을 드러내므로 한계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만 하이 퍼포밍 시스템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OST)'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것은 그렇게 대단한 방법은 아니다. 원으로 둘러 앉아, 게시판을 만들고, 장터를 열어, 일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OST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오픈 스페이스(OS)라고 한다. 단 여기에는 4가지 원칙이 존재한다. 첫 째로는, 누가 오든 오는 사람이 맞는(이 일에 적합한) 사람이다. 둘 째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즉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 째로는, 언제 시작하든 시작하는 시간이 맞는 시간이다. 마지막으로는, 끝나면 끝난 것이다. 즉 어떤 일이든 끝이 있으며, 끝에 도달했다면 다른 일로 옮겨 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두 발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만약 자신이 배우거나 이바지하지 못한다고 느끼면 더 나은 곳으로 두 발을 이용해 움직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상식으로 이 법칙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난관에 부딛힐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굉장히 무례하다고 보여지며, 또한 이렇게 하면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적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실험을 통해 볼 때에 오픈 스페이스 환경에서는 이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모임의 효율성과 효과성, 총체적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OST라는 기법을 접함에 있어서 또다시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지 않았나 되돌아 봐야 한다. OST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바로 '자기 조직화'이다. 이 자기 조직화를 잊어서는 안된다. 흔히 우리는 어떠한 툴(tool)을 사용하는데 정신이 빠져 그 툴안에 들어있는 기본적 개념을 망각해 버릴 때가 많은데 이는 늘 조심해야 할 점이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OST가 자기 조직화 과정이 일어나는 생생한 실례라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OST는 자기 조직화 메커니즘의 힘을 발휘하여 우리를 직관의 영역으로 인도해준다. 참고로 이 직관과 관련해서는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Blink'라는 책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결론을 내려보자.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자기 조직화하지 않는 시스템은 없다. 또한 자기 조직화는 적합성 모색 과정 중에 하이 퍼포먼스가 일어나도록 작용한다. 이러한 자기 조직화의 힘은 (앞서 말하진 않았지만) 질서와 하이 퍼포먼스가 탄생하는 혼돈과 복잡성이 극심할수록 왕성해진다. 그리고 스스로 발생한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통제는 효율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통제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통제하려는 욕구와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를 내려놓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그냥 놔두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책에서는 지나친 통제를 작업 중 던지는 멍키 스패너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통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효율적이지 않다. 그것이 우리 생각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말이다.
  아참, OST를 빠져 먹을 번 했다. 자기 조직화가 이루어지는 실례는 OST에서 볼 수 있다. OST를 통해 우리는 자기 조직화가 이루어 내는 하이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기법을 우리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하이 퍼포먼스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셀프 오거나이징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통제에 찌들려 있는 곳의 직원이나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관리자라면 반가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이론으로 실제 조직가운데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 셀프 오거나이징이라는 이론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무슨 이론이든 처음 실제로 적용시켜보는 일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 한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하이 퍼포먼스를 달성할 거라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일 것이다. 따라서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었다고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셀프 오거나이징과 하이 퍼포밍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꼭 읽어보시라. 도움이 될 것이다! 
 
p.s)
참고로 셀프 오거나이징 및 OST와 관련하여 이 책을 번역한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에서 SOS(Self Organizing & Open Space)의 체험 워크샵을 열고 있으니 한번 참석해 보는 것이 책의 내용을 자기화 하는데 더욱 유익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을 사면 이 SOS 체험 워크샵 무료 초대권이 들어 있으니깐 시간만 된다면 부담없이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88만원 세대를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88만원 세대' - 2010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0대들에게 붙여진 말이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20대들이 가진 특징이나 속성이 아니라, 그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김예슬 선언'의 주인공인 김예슬씨는 88만원 세대라는 20대를 향한 이름표를 거부한건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20대인 우리들을 제대로 평가한 것이 아니니깐.
 
기대가 컸던 만큼 이 책은 실망감도 컸다. 20대가 처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다룬 것도, 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해보는 것도, 또한 그에 대한 해법을 유럽이나 미국, 또는 일본에 비추어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뭐랄까 말할 수 없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왜 였을까. 

먼저 88만원 세대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

X세대니 N세대니, 또는 U(ubiquitous)세대니 하는 것은 들어봤지만, 이러한 세대의 정의 앞에 경제적 화폐 단위가 붙은 적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것이 그 세대가 처한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나와 같은 20대들을 이처럼 88만원 세대로 규정짓는 것에는 우리 세대들을 향한 안타까움의 시선과 함께 (이 책에서 들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무시의 태도도 엿보이는 것만 같다. 왜냐하면 우리 세대가 다른 여러 좋은 특징들도 가지고 있을텐데, 그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경제적인 상황으로만 우리 세대를 다른 세대들과 구별짓는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나의 개인적 생각은 지나친 점이 있어서 그냥 가볍게 넘겨주시면 될 것 같다.

다음으로는 88만원 세대가 지닌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법들이 원론적이거나 혹은 우리나라의 사정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이 책 내용의 구성을 살펴보면 현재의 20대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분석하고, 또한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는 것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생각해 볼 때, 이 책의 초점은 '해결'이 아니라 '문제제기'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따라서 나의 아쉬움은 88만원 세대 이후 시리즈 책들을 읽어보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니깐 이렇게 밝혀둔다.

88만원 세대, 나와 같은 20대가 나아갈 길은 과연 어디인 걸까?

책에서도 이야기 하듯, 무너져가고 있는 '공동체성'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다. 이는 경제적인 보험과 마찬가지로 인생에 있어서 강력한 보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모두의(대다수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점은 쉽지 않을 것이다. 파편화 되어 있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20대들에게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모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고 말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은 재미를 주는 TV프로그램에서만 등장하는 말이 아니다. 녹화된 방송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나와 우리에게도 이런 생각이 없었다 말할 수 있는가? 은연 중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가 말이다. (여기에 대해 나는 할 말이 없다.) 책에서는 이러한 생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20대의 다다수-95%, 책에서 인용-가 처한 상황은 이렇다. 지금 그들은 개미지옥 속에 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맨 위로 올라선다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 잡아먹히느냐, 혹은 조금더 늦게 잡아먹히느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 말이다'   
 
  이런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에는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바로 내가 잡아먹히기 때문이다. 

  한편 여기에는 다른 시각도 있다. 20대의 경제적인 문제- 지엽적으로 보아서는 취업의 문제-는 과연 사회적인 문제인가 혹은 개인의 문제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다른 시각은 바로 '개인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 되겠다. 앞서 말한 20대의 경제적 문제를 사회적인 문제라고 보면 사회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지만, 반면에 개인의 문제로만 보면 개인의 노력부족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개인의 노력부족! 이러한 시선을 인정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즉 한정되어 있는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부족탓이지 않느냐라고 해버리면 그 말을 듣는 당사자는 할말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무엇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할까? 위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좀더 책을 읽어보면 개미지옥에 대한 대처법이 나온다. 과연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보라. 계속해서 미끌어지는 모레 가운데서 탈출할 방법을 말이다. 썩은 동아줄이 아닌 새 동아줄이 필요한 걸까? (이민) , 아니면 남들을 발판 삼아 안전히 탈출하면 되는 걸까? (승자독식, 나만 아니면 돼) 정 그것도 안되면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 (백수 혹은 캥거루족, 또는 최악의 경우 자살)

  그런데 이 책이 제안하는 대처법은 위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바로 개미지옥에 들어있는 개미들 모두가 개미귀신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20대들의 연대'다! 이는 바로 앞서 말한 공동체성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개인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하는 일들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20대의 연대(공동체성의 회복)에 이어 '세대간의 연대'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20대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앞선 세대들의 88만원 세대들을 향한 배려를 기대하며, 실질적인 도움(양보)을 기대한다. 가령 실질적인 도움은 책에서 나오듯 자신들의 임금을 조금씩 줄이더라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게 하는 것 등이 있을 수 있겠으며, 배려에는 20대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개인의 노력부족'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그치는 것 등이 있겠다.  

2010년, 어느덧 이 책이 출간된지도 3년이 지났다. 과연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전히 20대들은 88만원 세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으며, 취업과 안정된 직장에 대한 고민 가운데 있다. 물론 임금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용기있게 도전하여 자신만의 가게를 꾸려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대간의 연대나 세대간의 연대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아서 인 것일까. 상처가 나고 곪아도 그것이 즉시 터지지는 않는 것처럼. 언젠가 나는 짱돌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혹은 내가 아니면 내 밑의 세대가 그러한 일을 행할지도 모를 일이다. 

나의 마지막 바람은 이렇다. 20대가 되면 겪을 수밖에 없는 '경제적 문제'를 88만원 세대인 우리와 기성세대들의 연합으로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에는 '연대'가 필요한데, 그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힘듦과 어려움이 우리 88만원 세대에서 그칠 수 있을까. 제발 내 자식에게는 이런 고통스런 현실을 물려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 KI 신서 418
데이비드 알렌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GTD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4월달 쯤이었을 것이다.

FS(프랭클린 플래너 시스템)을 8년가량 사용하고 있었지만, 잘 사용하다가도 매번 매너리즘에 빠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드디어 나는 새로운 방법론을 찾게 되었다. 
 
그무렵 우연히 알게된 GTD는 나에게 있어서 획기적이었다.

먼저 FS와는 접근방식이 완전 달랐다. GTD는 Top-down방식의 FS와는 달리 Bottom-up방식이다. 내가 기존에 써오던 FS는 항상 Big Rocks을 강조하며 수많은 사건들(events) 중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실행하라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나의 일상가운데서 발생되는 수많은 사건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잡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GTD는 이렇게 말한다. 먼저 수많은 사건들중에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수집하여 수집함에 넣고, 단지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 나가라고 말이다. 물론 내가 처한 상황과 시간을 고려해서 말이다. 얼마나 편한지! 예전의 나는 FS를 사용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A,B,C와 1,2,3 같은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참으로 번거러웠었다. 그래서 한 때는 해야할 일 리스트만을 FS에 기록해놓고 쓰기도 했었으나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건데 이것은 FS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게 벌어지는 일들과 내가 해야할 일의 속성 때문에 잘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FS는 나같이 일상의 평범한 업무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도구이다. 왜냐하면 각 사건들과 이에 대한 과업을 분석하여 더 중요한 일들을 가려내는 것보다 그저 빠른 시간내에 일을 단순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허나 나중에 내가 책임감을 요구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면 FS가 빛을 발할 것이다. 왜냐하면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될 수록 한정된 시간 속에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계된 관계자들과의 업무와 의사소통의 처리 등도 중요해지게 되는데, 이들 모두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Big Rocks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 하기 때문이다.       

 

FS와 GTD의 차이점은 대략 이러하다. 이 둘은 완전 다른 방법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고민 중이다.

GTD와 FS를 잘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이다.

이와 관련하여 ZTD라는 게 있다고 하는데 좀더 검토해 봐야겠다.

내 삶을 물 흐르듯이 만들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가사리 전략
김성수 지음 / 아코바(구 트라일러앤컴퍼니)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가사리 전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머리없이도 다섯개의 다리가 협동하여 '생존'이라는 목표를 달성해내는 불가사리를 통해 나온 전략이다. 여기서 핵심은 머리인 '리더'없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간의 '팀워크'가 강조된다.
불가사리 전략을 통해 이 책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그렇다! '이야기'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게 인적자원관리의 주요4파트인 채용, 보상, 평가, 교육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된다. 내용도 관련 전공 서적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기법은 요즘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의 양식은 다양할 수 있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를 딱딱한 글이 아닌 '이야기'속에 녹아들게 한다는 점에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허나,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 한 권의 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이 아쉽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을 입문서로 만들었음에 틀림없지만 말이다. 좋은 책을 만났는데 '조금만 더'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마음 아닐까.

둘째로 1만2천원이라는 책의 가격에 비해 '줄 책갈피'(책 자체에 있는 끈같은 것으로 된 책갈피)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양장으로 책을 만들었다면 이왕에 '줄 책갈피'도 함께 넣어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쉬움은 실망과는 다르다. 내용이 터무늬없었다면 나는 아쉬움을 갖기보다 실망했을 것이다. 실망했다면 이렇게 길게 리뷰를 쓸리도 없고 말이다. 

이제 결론이다. 나는 인적자원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특히 입문서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련 전공도서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지나친 기대를 하지는 마시라. 한 권의 책에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이 1만2천원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한번 읽어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