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 KI 신서 418
데이비드 알렌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GTD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지난 4월달 쯤이었을 것이다.

FS(프랭클린 플래너 시스템)을 8년가량 사용하고 있었지만, 잘 사용하다가도 매번 매너리즘에 빠져버리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에 드디어 나는 새로운 방법론을 찾게 되었다. 
 
그무렵 우연히 알게된 GTD는 나에게 있어서 획기적이었다.

먼저 FS와는 접근방식이 완전 달랐다. GTD는 Top-down방식의 FS와는 달리 Bottom-up방식이다. 내가 기존에 써오던 FS는 항상 Big Rocks을 강조하며 수많은 사건들(events) 중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가장 먼저 실행하라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나의 일상가운데서 발생되는 수많은 사건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도 평범한 잡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GTD는 이렇게 말한다. 먼저 수많은 사건들중에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수집하여 수집함에 넣고, 단지 한번에 하나씩 해결해 나가라고 말이다. 물론 내가 처한 상황과 시간을 고려해서 말이다. 얼마나 편한지! 예전의 나는 FS를 사용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A,B,C와 1,2,3 같은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 참으로 번거러웠었다. 그래서 한 때는 해야할 일 리스트만을 FS에 기록해놓고 쓰기도 했었으나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건데 이것은 FS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내게 벌어지는 일들과 내가 해야할 일의 속성 때문에 잘 맞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FS는 나같이 일상의 평범한 업무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도구이다. 왜냐하면 각 사건들과 이에 대한 과업을 분석하여 더 중요한 일들을 가려내는 것보다 그저 빠른 시간내에 일을 단순 처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허나 나중에 내가 책임감을 요구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면 FS가 빛을 발할 것이다. 왜냐하면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될 수록 한정된 시간 속에 자신의 일을 처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계된 관계자들과의 업무와 의사소통의 처리 등도 중요해지게 되는데, 이들 모두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Big Rocks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 하기 때문이다.       

 

FS와 GTD의 차이점은 대략 이러하다. 이 둘은 완전 다른 방법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고민 중이다.

GTD와 FS를 잘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말이다.

이와 관련하여 ZTD라는 게 있다고 하는데 좀더 검토해 봐야겠다.

내 삶을 물 흐르듯이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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