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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전략
김성수 지음 / 아코바(구 트라일러앤컴퍼니)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가사리 전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머리없이도 다섯개의 다리가 협동하여 '생존'이라는 목표를 달성해내는 불가사리를 통해 나온 전략이다. 여기서 핵심은 머리인 '리더'없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간의 '팀워크'가 강조된다.
불가사리 전략을 통해 이 책은 전략적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그렇다! '이야기'이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흥미진진하게 인적자원관리의 주요4파트인 채용, 보상, 평가, 교육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된다. 내용도 관련 전공 서적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기법은 요즘 흔히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의 양식은 다양할 수 있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를 딱딱한 글이 아닌 '이야기'속에 녹아들게 한다는 점에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허나,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 한 권의 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이 아쉽다. 물론 저자는 이 책을 입문서로 만들었음에 틀림없지만 말이다. 좋은 책을 만났는데 '조금만 더'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마음 아닐까.
둘째로 1만2천원이라는 책의 가격에 비해 '줄 책갈피'(책 자체에 있는 끈같은 것으로 된 책갈피)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양장으로 책을 만들었다면 이왕에 '줄 책갈피'도 함께 넣어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쉬움은 실망과는 다르다. 내용이 터무늬없었다면 나는 아쉬움을 갖기보다 실망했을 것이다. 실망했다면 이렇게 길게 리뷰를 쓸리도 없고 말이다.
이제 결론이다. 나는 인적자원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특히 입문서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련 전공도서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지나친 기대를 하지는 마시라. 한 권의 책에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이 1만2천원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한번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