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신저 -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의 창조자들
이남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평점 :
오늘날의 세상은 수없이 많은 메시지들로 가득 차 있다. 카톡, 밴드, 문자, 메일 등을 통새 수많은 메시지들을 받는다. 그 중에는 지인들 간의 가벼운 메시지도 있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성 메시지도 있고, 오늘날 가장 큰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보이스 피싱을 노린 메시지도 있다. 메시지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어쩌면 다른 사람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메시지의 홍수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들이 있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메시지들이 있다. 가깝게는 늘 함께 하는 가족이 전해주는 간단한 메시지 하나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회사에서 늘 보는 상사, 동료, 부하직원이 던진 위로의 말 한 마디, 격려의 말 한 마디가 업무에 지쳐버린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가벼운 메시지에서부터 온 국민의 마음을 뒤흔드는 진중한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메시지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선도적인 입장에 서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사람들을 저자는 ‘메신저’라고 부르며 이들이 사용한 방법을 ‘격발(트리거)-연상(리마인드)-확산(디퓨전)이라고 분류하여 설명한다.
저자는 다이론 설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역사적 사례, 마케팅 사례 등을 예로 들면서 각각의 메시지 전달법을 설명한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사례와 관련 있는 사진들을 설명과 함께 수록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는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르고 잠잠하던 대중의 마음에 의문과 충격을 불러일으키고(격발), 특정한 장소, 사물, 감정을 연상시켜 사람들의 생각에 메시지를 고착화시키며(연상), 처음에 미미한 울림을 이끌어 내던 메시지가 점점 광범위하게 퍼진다(확산).
이런 메시지는 단순히 정치나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제품을 기획, 판매, 유통하는 상품 기획자, 마케터들도 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들보다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일지도 모른다. 우리들처럼 평범한 이들이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따뜻하게 하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는 메시지를 전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유토피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