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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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평론가가 추천한 책이라서, 미술에 관한 책인듯 하여 읽어봤는데 미술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랑은 거리가 멀었고 뉴요커라는 잘나가는 언론사에 다니다가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친형이 시한부 선고를 받자 일을 그만두고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며 만난 사람들, 그리고 형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였다. 전에 보았던 무슨 금융권에서 잘나가다가 갑자기 그만두고 태국인가에 가서 몇년간 승려생활하며 썼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이랑 비슷한 책. 그 책을 재밌게 보았다면 이 책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수 있을듯 하다. 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규모 및 그곳을 찾는 관광객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책. 중간에 그곳에 전시된 해외 곳곳의 미술작품들, 그 나라게 있었다면 국보가 되었을 문화재들이 어떠한 경로고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부분을 보면서는 살짝 실망하기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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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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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키워드는 드래곤 아이즈라고 한다. 이번에는 분초사회라는 키워드 부터가 내게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전에 보았던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이었나 그 책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한번 시도는 하고 싶은데 시간은 좀 아까운 콘텐츠는 1.5배속으로 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심지어 인상적으로 봤던 십몇부작 드라마를 서너시간으로 압축해 놓은 영상도 최근 두어개 다시 보았던 기억이 있다. 버라이어티 가격전략에서 아예 메뉴판에 가격을 기재하지 않고 비수기에 할인해준다는 가게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너무 신선하기도 했고, 도파민네이션이라는 책을 보아서인지 도파밍 파트도 가벼운 복습처럼 읽혔다. 수년전부터겠지만 각종 체험단이며 블로그 마케터, 소위 인플루언서 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도 디토소비의 한 단면인듯도 싶고. 아무튼 연말 연초에 한번 훓어보기에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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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 성적의 판도를 가르는 뇌 최적화의 기술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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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이 책을 보았으면 그래도 조금은 더 열심히, 효과적으로 공부하지 않았을까. 파편적으로 알고 있거나 나도 모르게 조금은 실천하고 있었던 팁을 탄탄한 근거와 더불어 제시하고 있는 종합학습가이드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표지이미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우리 뇌의 특징을 녹여내 단순히 암기를 잘하는 방법을 넘어 배움이라는걸 어떻게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시험문제 풀이는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좋은지 등 다양한 팁을 담고 있다. 이제는 시험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고 있음에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유익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인데 비단 학습자 뿐만 아니라 교수자들에게도 추천하고 픈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활용해 무슨 시험이라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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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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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에서 이 책을 드라마화하는 것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읽어본 책이었고 2권까지 나와있길래 내친김에 연달아 보았다. 남자 주연이 도깨비에서 보았던 이동욱이라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삼촌의 이미지랑은 전혀 닮아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 궁금. 오히려 마동석이 가까워보이는데. 그나저나 1권을 보면서 그래도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어보였는데 2권은 무슨 콘크리트 유토피아 같은 배경도 아니고 멀쩡히 편의점도 있고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에서 총칼이 자유롭게 사용되는 곳이라니 황당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설정만 가져오고 개별 에피소드는 새로 창조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네. 갑자기 눈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하고 혼자살게된 딸을 삼촌이라는 존재가 거두어 함께 살게 되면서 그 삼촌이 수상한, 그러니까 살인에 필요한 도구들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걸 알게 되고 거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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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손바닥 안의 무한함 - 경이로운 과학 이야기 50
마커스 초운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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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몸은 3000억 개 정도 되는 세포를 만들 것이다. 우리 은하를 이루는 항성보다도 훨씬 많은 수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늘 지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문장을 건진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또 있다.


'우리의 삶은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세포인 정자와 가장 큰 세포인 난자가 결합하면서 시된다. 실제로 사람은 누구나 30분 정도는 단일 세포로 살아야 한다. (이때 정말 지겨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함께 놀 세포를 찾고 싶어서 안달아 났었다.) 정자와 난자가 합쳐져서 생성된 수정란은 두 세포로 분열한다. (중략) 이때 세포는 30분 만에 DNS를 복사할 뿐 아니라 100억개 달하는 복잡한 단백질도 만든다.'


단일 세포일 때가 30분이라도 있긴 했었다는 사실.


'뇌세포를 제외하면 우리 몸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세포는 많지 않다. (중략) 실제로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7년이면 완전히 교체된다. 유명한 7년차 권태기가 오는 이유는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배우자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난 당신이 7년 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7년. 기억해야겠다.


'태양안에서 광자는 1센티미터도 똑바로 가지 못하고 계속 부딪혀 방향을 꺾어야 한다. 태양 중심에서 표면까지 이동하는데 3만년이나 걸리는 이유이다. 하지만 일단 태양 밖으로 나오면 8분 30초 정도 만에 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늘 지구에 도달한 햇빛은 마지막 빙하기가 한참일 때 태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받는 태양빛 나이가 8분 30초인줄 알았다.


'2010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물리학자들이 계단 한 개 높이라도 위에 서 있으면 아래 서 있는 사람보다 더 빨리 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아주 정교한 원자시계를 통해 밝혔다.'


역시 등산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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