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손바닥 안의 무한함 - 경이로운 과학 이야기 50
마커스 초운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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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몸은 3000억 개 정도 되는 세포를 만들 것이다. 우리 은하를 이루는 항성보다도 훨씬 많은 수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늘 지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 문장을 건진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또 있다.


'우리의 삶은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세포인 정자와 가장 큰 세포인 난자가 결합하면서 시된다. 실제로 사람은 누구나 30분 정도는 단일 세포로 살아야 한다. (이때 정말 지겨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함께 놀 세포를 찾고 싶어서 안달아 났었다.) 정자와 난자가 합쳐져서 생성된 수정란은 두 세포로 분열한다. (중략) 이때 세포는 30분 만에 DNS를 복사할 뿐 아니라 100억개 달하는 복잡한 단백질도 만든다.'


단일 세포일 때가 30분이라도 있긴 했었다는 사실.


'뇌세포를 제외하면 우리 몸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 있는 세포는 많지 않다. (중략) 실제로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7년이면 완전히 교체된다. 유명한 7년차 권태기가 오는 이유는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배우자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난 당신이 7년 전에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7년. 기억해야겠다.


'태양안에서 광자는 1센티미터도 똑바로 가지 못하고 계속 부딪혀 방향을 꺾어야 한다. 태양 중심에서 표면까지 이동하는데 3만년이나 걸리는 이유이다. 하지만 일단 태양 밖으로 나오면 8분 30초 정도 만에 지구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늘 지구에 도달한 햇빛은 마지막 빙하기가 한참일 때 태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받는 태양빛 나이가 8분 30초인줄 알았다.


'2010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물리학자들이 계단 한 개 높이라도 위에 서 있으면 아래 서 있는 사람보다 더 빨리 나이가 든다는 사실을 아주 정교한 원자시계를 통해 밝혔다.'


역시 등산은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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