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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7일 전쟁 카르페디엠 27
소다 오사무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남자아이들이라면......... 열 네살 열 세살 또래의 남자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것 중 바로 이런 것도 그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며 읽었다. 모든 규칙과 명령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들만을 위한 바리게이트를 치고 들어 앉은 성!!! 책 속 표현대로 하자면 해방구를 갖는 일 말이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읽는내내 어른들이 읽어야만 할 책이 아닐까란 생각으로 읽었다. 작가 또한 청소년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었음 하는 생각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중 1학년 아이들이다) 어른들을 향해 던지는 말과 행동들은 어른들을 참 부끄럽게 만든다.

"그 문제와 이건 다르다. 너희는 아직 어린애란 말이다."

"어린애든 어른이든 나쁜 건 나쁜 거예요. 그렇지 않은가요?"
"그건 그렇지만......."


"왜 아이들만 진실하게 살아야 하죠? 이유를 말해보시라고요, 이유를." - 본문 313쪽

아이들이 버려진 공장에 해방구를 만들었을 때, 어떤 어른은 언론을 들고 나와서 묻는다. 무엇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동이냐고, 말이다, 바로 어른들 세계처럼.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그저 잠시동안만이라도 자신들만을 위한 공간과 자신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을 뿐이니까.......

그런 아이들에게 찾아오는 학교 선생님들, 부모님들, 미디어 관계자들의 모습은 어른이면서도 아이들 눈에 절대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해방구에 공부를 해야한다고 참고서를 들고 찾아오는 엄마, 체면 때문에 해방구를 찾아오지 못하는 아빠, 아이들 질문조차 제대로 이해 못하는 체육교사....... 특히, 아이들 건강 걱정에 먹을거리를 몰래 챙겨다 주는 보건교사와 경찰 눈치 보느라 먹을 걸 가져오지 못하는 엄마의 비교 모습은 아찔하기까지 하다.

이렇듯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계는 도통,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강요하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르다.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고 해놓구선 어른들은 그런 규칙 따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안중에도 없는듯 내동댕이치기 일쑤이고, 거짓말을 포함한 자잘한 잘못들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관대하기만한 위선적인 어른들.........

책을 읽기전 소개글에서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읽히는 스테디셀러란 글을 읽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니 읽어야하는 책이 아니란 걸 이 책을 읽게되면 바로 느낀다. 올바른 인간사회상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아이들의 해방구가, 아마도 읽는 독자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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