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된 아빠]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아기가 된 아빠 살림어린이 그림책 20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노경실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뉴스기사에서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35세~60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10명 중 8명은 자신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고 생각한다는 것과 옷을 입을 때도 나이보다 젊게 입는 편이며~ 중년에 대한 이미지를 대부분 부정적으로 그려낸다는 기사를 읽었더랬다. 자신이 중년의 나이이면서도, 중년이라고 하면 '중후함'이나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로움'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거의 떠올리지 않는다해서 놀랍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어보이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어, 그 설문 결과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펼쳤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볼 때마다 버릇처럼 '고릴라'를 찾게 되다보니, 이 책도 꼼꼼하게 그림을 살펴 보며 고릴라를 찾았건만~ 어랏! 이번 그림책에선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어디에 꽁꽁 숨어 있어 아직까지 찾지 못했거나, 아니면~ 이번 그림책에는 앤서니 브라운이 고릴라를 그려넣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고릴라를 찾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그의 작품을 볼때마다 그림 속 숨은그림 찾기의 재미는~ 이 책에서도 솔솔하다. 특히 젊어보이고자 하는 아빠의 마음과 아기가 되어버린 아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줄거리답게, 페이지마다 그려진 그림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우유젖꼭지그림은, 찾아낼때마다 웃음이 절로 피어나게 만든다.

우리아이는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하나인 '이상한 샘물(그 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나이가 젊어지는 샘물로, 욕심쟁이 할아버지가 너무 많이 마셔 끝내 아기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이 떠올랐다고 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보니 그이야기와도 얼추 비슷한 느낌이 든다. 물론 앤서니 브라운의 이 책에 등장하는 존의 아빠는, 스스로 나이보다 자신이 무척 젊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아빠이지, 젊어지고자 욕심을 부린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안타깝게 어느 날 아기가 되어 버렸고, 아기가 되어서 겪어야 하는 곤혹스러운 일들(하하, 이 그림책에서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그림들은 바로 아기의 모습을 한 아빠 그림이 아닐런지~~~^^)을 치른 후에~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는데............

'거울을 바라보던 아빠는 난생처음 흰머리 한 가닥을 찾아냈답니다.'
아기가 되었을 때를 '끔찍'하다고 표현하는 존의 아빠 모습과 거울을 통해 처음으로 생긴 흰머리 한 가닥을 보게 된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쩌면 이제부턴 정말 '중년'을 받아들(?)이고 그 나이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찾아내고자 하지 않을까?^^*

이 책에는 워크북이 함께 딸려 있는데, 워크북 내용이 참 재미있다. 우리아빠를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고, 아빠를 아기로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여러가지 재료들을 상상해 볼 수도 있고, 아기가 되어버렸다면 그런 아빠와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은지 상상해서 그려본다거나, 어른 아빠와 하고 싶은 일들, 힘든 일로 늘 바쁘신 아빠대신 내가 일을 하는 모습등을 떠올려보게 하는 내용들이다. 그런 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며~ 아빠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까지 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런데, 정말 우리아빠가 아기가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