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멋진 2군 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의 멋진 2군 아빠
조항록 지음 / 푸른물고기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들어 야구 관련도서들이 많이 나오는듯 하다. 아니면 전부터 자주 출간 되던 분야였는데 요근래 내 눈에 더 띄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왜냐하면 초등 아들내미가 갑자기 야구에 관심을 두는 바람에 덩달아 엄마 관심도 야구에 옮아가서인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야구가 재밌어졌다는 아들내미 때문에 얼마전 야구 용어를 알려주는 책을 읽힌 적이 있다.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서 야구 관련 용어들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 책을 통해 야구 경기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하는 용어들을 더 쉽게 알게 되어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 <나의 멋진 2군 아빠>는 야구 경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했던 그 책과는 거리가 좀 멀다고 해야겠다. 야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아이가 읽으면 아무래도 더 깊은 재미를 안겨주겠지만, 야구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읽는다해도~ 감동을 받기 충분한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야구선수인 아빠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책에서도 야구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알려 주기도 하고, 비매품으로 본책과 함께 딸려 온 미니북에는 어린이들이 야구에 대해서 궁금하게 생각할만한 100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우리아이들에게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 하는 아빠를 둔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솔직히 야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던 내게조차도 프로야구 2군 선수 이야기는 참 새로웠다. 왜 한번도 우리나라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이 따로 경기를 한단 생각을 못했을까? 미국에도 메이저리그가 있고 마이너리그가 있는데 말이다. 

프로야구 2군 선수로 뛰는 아빠.... 그런 아빠가 찬엽이는 못내 실망스럽고 부끄러워 단짝 친구에게 조차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끙끙댄다. 어렸을 적엔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아빠라며 자랑스러워 하던 아들이 점점 자라면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것 같아 아빠 또한 안타깝고 괴로워하는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그 일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늘 애쓰는 모습을 깨닫게 된 찬엽이는, 더이상 아빠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고, 단짝친구랑 함께 아빠가 뛰는 2군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하며 아빠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찬엽이의 응원에 더 큰 힘과 용기를 얻게 되는 아빠!
아빠가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달은 찬엽!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만드는 이 책은, 우리아이가 나보다 먼저 책을 읽고서는 엄마에게 읽어보라면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엄마, 이 책은 누구를 빌려주면 돌려주지 않고 갖고 싶게 만드는 책인것 같아요." 라고........
내 아이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참 깊이~ 느끼게 해준 책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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