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를 한 줄로 꿰보자!

<싱글만찬, 재미있는 돈의 역사,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재미있는 돈의 역사 ㅣ 두레아이들 교양서 2
벳시 마에스트로 글, 줄리오 마에스트로 그림, 이문희 옮김 / 두레아이들 / 2010년 6월

'돈의 역사는 곧 '거래'의 역사이자, 인류의 역사이다'라고 책의 뒤표지에 실린 글처럼, 인류 역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돈'의 변천사를 참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은, 돈의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 흐름을 한 줄로 꿰듯 파악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책이다.

본문을 살펴보면, 처음 도입부분은 돈이 필요없던 초기 인류의 생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바뀌고 인구 수가 늘어가면서 시작된 물물교환 형태의 거래를 다루고 있으며, 점차 큰 도시로 발전해가면서 잉여분을 팔기 시작하게 되고 값을 제대로 치르고자 물물교환 형태에서~ 좀 더 쉽게 물건들을 거래 할 수 있도록 특정 물건을 사용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로써 거래를 위한 가치를 지닌 '돈'이 사용되기 시작한 과정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삽화로 다루어 놓았다.
페이지 중간에 그런 과정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돈으로 사용된 물건들(소금, 찻잎, 조개껍질, 깃털, 동물 이빨, 담배, 담요, 보리, 작은 쇠공 등등)의 쓰임새를 적고 있는 페이지가 흥미를 끈다.

이제 '돈'은 점점 지금과 같은 형태로 바뀌는데~ 세계 최초의 금속 화폐(은으로 만든 막대)를 발명한 수메르인들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며, 주화 제도의 발전과 여러나라들의 주화 모양과 크기를 세밀화로 그려진 삽화와 함께 살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흥미롭다.
또, 금속 대신 종이와 인쇄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지폐가 만들어진 이유와 그 지폐가 여러 나라들에서 사용되기 까지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다. 
뿐만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화폐 변천사, 지폐를 만드는 과정, 각 나라의 공식 화폐들, 현금 없는 화폐제도 등등 현재 통용되는 '돈'의 모든 것을 담아 놓아~ 돈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이 책이 번역본이다보니, 우리나라 돈에 대한 부분은 조금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본문 뒤페이지에 '우리나라 돈의 역사와 돈에 대한 그 밖의 정보들'을 따로 다루어 놓아서 얼마나 좋던지~~^^ 
고조선 시대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자모전'부터~ 2009년 6월에 발행된 최고액 은행권인 오만원권까지 우리나라 돈의 역사도 배우고 관련 지식정보들도 꼼꼼히 다루고 있어 여러모로 알찬 느낌~ 팍팍 든다.

제목 그대로  돈의 역사를 참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책인데, 본문 속에 나오는 경제관련 여러 용어들도 그렇고~ 초등저학년인 우리아이에겐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화폐금융박물관을 다녀와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것 같아 참 좋았다. 역시~ 책과 함께 관련 체험을 곁들인다면 이해의 폭이 넓어짐을 새삼 확인하였음이다.^^
우리아이들.... 알찬 내용이 가득한 이 책을 읽고나서, 박물관 나들이를 겸한다면 더욱 풍성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