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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장 가는 날
박영택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어김없는 절기의 바뀜에 예외없이 순응하여
형형 색색의 오색 향연으로 창연한 이 가을에
신선한 바람을 타고 하늘도 한뼘더 높아지는듯한
느낌이고, 들판 곡식들도 풍성하게 마음까지
채워 주는 ,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마음의 결실도 알차게 맺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한번쯤 , 낭만 이라는 이름의 치장으로 대변하여
화랑가가 몰려있는 인사동 이나 사간동 근처로
나들이 삼아 미술 전시장을 찾아 보아서
더 할수 없는 예술의 운취를 만끽 하면
이것이 , 삶의 깨소금같은 묘미를 찾는 것이
아닐까?
여기 , 어릴적 애타게 꿈 꿨던 희망 그대로
성공적인 큐레이터로 ,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친절하게 손수약도 까지 그려가며
안내하고 있는 서울 도심의 미술 전시장 들을
둘러보고 그 진 면목의 그 현장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 나왔다 .
저자의 감동적인 추억담과 그중 인상 깊었던
전시장 들의 강렬한 체험들을 전해주는 가하면
조금 난해한 듯한 작품들도 각 예술 작품들의
본성을 아름 다움 으로 승화 시켜 주는 느낌의
명 문장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미 저자가 펴낸바 있는 < 예술가로 사는 것 >
이나, < 식물성의 사유> <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 > 같은 책들로 미루어 알 수 있는
저자의 심미안 으로 안내하는 전시장들 이기에
믿을 만한 안내서로서 도움 될만한 내용 들이다.
미술 전시장을 찾음 으로서 느낄 수 있는
그 알수 없는 기묘한 흥분과 자극을 주는 것 같은
삶의 깨 소금을 얻기 위해서 또 다른 세상의
이미지와의 만남으로 생각과 사고를 북 돋아 주는
유익한 영양분을 공급받는 일로 여기고 있는 저자가
오윤의 판화 작품을 통해서 받은 현실 참여적 미술도
말해주고 있는 이책에서 그림을 통한 세상 보기의
안목도 키워 볼수 있는 책으로 생각된다.
그림을 바로 알고 그림속에서 추억을 찾아 보는
아름다운 일상으로 이끌어 주려는 의도가 보이는
저자가 어릴적 청색의 탐닉에 빠져들게 하였던
화가 권옥연의 작품을 통해서 느끼는 불루의 추억은
환상적이며 , 이국적 취향이 묻어나는 잊지못하는
특별한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
각기 자기만의 작품 속에 담긴 감동과 추억들을
끄집어 내게하는 숨겨진 마력을 찾아보게하는 책이다
그리고, 미술이야 말로 혼돈과 불안 지속적으로
새로움의 추구와, 젊은 분열과 이탈을 끊임없이
추구해야만 하는 것이며,
모든 예술과 미술은 늘상 우리를 시련 속에 다
집어 넣고 그 시련 속에서 단련 시키는 역사 라고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하여 , 그림을 사랑하고 그림 앞에 오래 동안
앉아 있기를 바라는 말이 기억 될만 하다.
인사동에서 광화문의 미술 전시장 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안내하고 있는 이책에서 그림을 보는일은
결국 지구상에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이들의
치열한 삶을 보면서 느끼는 것 이라고 말하며 ,
본다는 것은 살아 흐르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이 책을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