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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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만화가 강풀 원작이 또 하나의 명품 영화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까지도 답보상태에 있는 <29년>을 제외하고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특히 이번 원작은 이미 동명의 연극으로도 지금도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어서 사뭇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아파트>는 그닥 별로였던 기억이 나고...
<바보>, <순정만화>는 나름대로 원작에 충실하게 잘 만들어졌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의 원작 충실도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보여준 이 영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듯 여겨집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노년의 순수한 사랑과 우정이 주는 가슴 뭉클함을 그대로 잘 살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주연배우 네 명의 연기 관록이 묵직하게 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노년의 두 쌍을 통해 우리는 각박해져 있는 세상 가운데 따뜻한 감성을 다시 경험해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듦에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소박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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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 - Controll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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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의 원작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고 사후에 지금까지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필립 K. 딕의 소설 <조종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화 된 그의 이전 작품에서 전반적으로 보여주었던, 느껴진 미래사회에 대한 시니컬한 성찰은 이 영화에서 애초에 관심 대상이 아닌 듯 오로지 주인공의 계획을 거슬리는 운명 같은 사랑에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제가 원작소설을 제대로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느끼는 것은 이것이 아마 이 영화를 만든 조지 놀피 감독의 의도가 다분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정국 직원들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지도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다만 그들은 중절모의 중후함이 무색할 정도로 엉뚱한 실수도 자주 범하는 사랑 방해꾼일 뿐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한 마디로 말해서 SF의 외양을 갖춘 철저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러므로 솔직히 이렇다할 반전들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치처럼 여겨집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작가의 단편을 영화화 한 <임포스터>의 마지막 반전의 강한 충격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아니면 상대적으로 그래도 가볍게 느껴졌던 <페이첵>의 소소한 반전을 기억하며 그래도 이 영화의 끝에는 무엇인가는 있겠지 했는데...뭐 별 것 없더군요.
광고에 본 시리즈의 액션과 <인셉션>의 상상력 운운하던데...에구구...
이 영화의 전체적인 밍밍함을 생각한다면 그 표현이 너무나 과장된 듯 합니다.
앞으로도 필립 K. 딕의 여러 소설들이 영화로 계속 만들어지리라 예상하는데 그의 작품 세계를 그래도 어느 정도라도 잘 반영한 그럴싸한 SF 영화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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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앤 오메가 - Alpha and Omeg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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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작년 5월 작고한 배우 데니스 호퍼의 유작이 된 이 영화는 저스틴 롱, 대니 글로버, 크리스티나 리치 등 익히 알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목소리 참여를 했습니다.
국내 더빙판에는 슈퍼쥬니어의 신동과 카라의 박규리가 주인공 험프리와 케이트의 목소리를 멋지게 녹음했지요.

두 늑대 종족 간의 치열한 영역 싸움을 막기 위해 재스퍼 공원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케이트와 그와 같이 아이다 호까지 잡혀 갔다가 줄곧 동행하는 험프리의 여정과 미묘한 애정 전선은 이 둘의 상반된 성격으로 인해 마치 한 편의 로맨스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야기 구조가 너무 단순하고 무엇인가 세밀함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영화 끝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몇 번의 나무썰매 타는 장면과 가스의 음치 목소리에 새들이 한 마리씩 떨어지는 장면 정도?

아무튼 케이트 엄마의 살벌한 몇몇 대사 외에는 뭐 아이들이 보기에 별로 힘들지 않겠지만 기존 실사 로맨틱 코미디 류에 익숙한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싱겁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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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맘마 - 극장판 - My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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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 에이코가 <요미우리 신문> 일요판에 1994년부터 <아따맘마>(あたしンち)를 연재하기 시작한 이 만화는 텔레비전 시리즈로는 국내에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원제인 '아타신치'는 '우리집'이라는 말인데 뉘앙스를 살린다면 '우리 집구석' 정도라고 하네요.

작년에 일본에서는 40여분짜리 <아따맘마 3D 극장판>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에 개봉한 영화는 2003년작 95분짜리로 상대적으로 좀 긴 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아리와 엄마가 귀를 뚫는 것을 놓고 말다툼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늘 서로에 대해 알듯하지만 잘 모르는 구석이 더 많은 이 모녀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번개까지 치는 그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됩니다.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보아온 것이고, 최근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까지 있으니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소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 사건을 통해 서로의 영역에서 각자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특히 아리의 수학여행과 엄마의 동창모임에 바뀐 모습으로 함께 참여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서로의 부분을 이해해 나가게 되고 모녀 간의 새로운 가족애를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더불어 아내와 딸, 엄마와 누나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애쓰는 아빠와 동동이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그림체에 가슴에 확 와닿는 이야기를 들려준 텔레비전 시리즈의 분위기를 그대로 잘 살려내면서 영화만의 독립된 긴 이야기로 실생활의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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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유희왕: 시공을 초월한 우정 - Gekijouban Yuugiou ~Chou Yuugou! Jikuu o Koeta Kiz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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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이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온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작 3D 영화입니다.
사실 60분의 상영시간으로 본다면 대작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수도 있지만, 절대 한 공간에 있을 수 없을 것 같던 3명의 듀얼리스트, 유희, 주다이 그리고 유성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그것도 3D 볼 수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는 24일, 일본과 미국은 26일로 3개국 동시 개봉하니 충분히 그렇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시작해서 10분 동안 유희, 주다이 그리고 유성의 연대기적 이야기와 성격상 특징 그리고 맞수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이미 이 시리즈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듀얼의 역사와 흐름을 짧게나마 맛볼 수 있게 한 배려라고 할까요?
아무튼 시작부터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애니메이션 속 카드 게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소재인데,
각 카드별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들과 실재로 관람하고 있는 자신이 그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박진감, 전체 이야기가 복잡하지 않고 짧은 시간에 세 명의 듀얼리스트들과 시공을 넘어 온 패러독스의 이 세계의 멸망을 놓고 벌이는 한 판승에 모여있다는 점이 끝까지 한 눈을 팔지 못하게 막고 있었습니다.

각 카드의 효과를 다 이해하고 있지 않는 저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유희왕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떨까요? 완전 대박이겠지요.

참고로 4월 중에 일본에서 텔레비전 만화 시리즈로 네 번째 듀얼리스트 유마의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캐릭터 스케치 등을 살짝 보았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 살짝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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