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츠: 퍼펙트 앤서 - GANTZ: Perfect Answ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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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1편을 보고 2편 예고 영상까지 다 본 관객들을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마케팅적인 전략적 선택 때문인지 어쨌든 상영관 수는 적지만 1편을 개봉하고 한 달만에 연이어 2편을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1편이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반해 이번에는 청소년 관람불가네요.

1편이 원작 7권까지 요약판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 속편은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색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마도 원작이 완결이 안 되었고 영화로서는 무엇인가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들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시작되고 곧이어 1편의 내용을 짧막하게 그러나 핵심을 잘 집어가며 요약한 영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6개월 쯤 시간이 지난 뒤 이제는 어엿하게 간츠팀의 확실한 리더의 모습을 보이는 쿠로노 케이...
그리고 마지막 성인(星人)과의 싸움을 앞두고 점점 이상해져 가는 간츠는 마지막 임무로 쿠로노의 연인을 제거 대상으로 지목하고, 여기서부터 쿠로노는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양쪽의 추격을 막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1편이 어느 정도 간츠의 세계관을 보여주면서 각각 특색있는 성인과의 싸움을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이 영화는 간츠와 현실을 오가는 편집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기본으로 주인공 쿠로노의 깊은 내면적 갈등과 간츠뿐 아니라 현실세계 이 둘 다를 끝까지 지키기 위한 그의 마지막 선택을 향해 질주하듯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편보다 시간도 10여분 더 길어지고 서술적인 이야기로 약간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몇 차례에 걸친 마지막 성인과의 싸움은 액션의 화려함과 괜찮은 영상미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전편처럼 위트 있는 대사와 장면은 여전히 영화 곳곳에서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잘 감당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껏 간츠가 건전지로 작동했던 거야?"라든지 영화 마지막 자막(?)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같은...

영화가 진행될 수록 결말이 어떨 것인가라는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끝까지 검은 구에 대한 전후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는 점은 이 영화가 안고 있는 숙제같은 기분이네요.
검은 구에 관련한  부분은 원작을 보고 각자 알아서 정리하라고 감독이 주문하고 있는 것인지...

이 영화의 부제처럼 쿠로노의 자기 희생, '완벽한 해결'로 모든 세계가 평온을 되찾았지만
도쿄 간츠팀이 마무리된 것일뿐 원작처럼 아니 드라마 등의 스핀오프처럼 다른 도시의 간츠팀을 전면에 내세운 또는 검은 구의 비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다른 간츠 영화가 혹 만들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면 재미가 확 반감되고 사람들이 무척 실망할까요?
아...그리고 카토 마사루 역의 마츠야마 켄이치의 1인2역 연기 참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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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 GANTZ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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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이 영화는 2000년부터 <주간 영챔프>에 연재되어 1600만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한
오쿠 히로야의 인기 19금(禁) SF만화 <간츠>입니다.
아직 원작이 미완결인 작품으로 국내에는 시공사에서 31권까지 출간했네요.

이 영화는 그 원작의 7권 정도까지의 내용을 아주 집약적으로 압축해서
그리고 원작과는 다른 구성으로 나아갈 속편을 생각하며 나름의 해석을 가미해 새롭게 구성한 것입니다.

원작이 과도한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가득한 19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영화는 원작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잘 담아오면서도 15세 관람가로 그 표현 수위를 많이 낮추었습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전송될 때 몸이 나뉘는 부분 등을 공들여 CG 작업하여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역시 이 영화의 장점은 원작의 장점이기도 하겠지만 먼저 그 소재의 독특함이 아닐까 합니다.
이 1편의 부제가 '검은 구의 비밀'이지만 이 검은 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자세한 설명이 거의 없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 그 예로 죽었지만 죽지 않고 끊임없이 성인(星人)과 주어진 시간 안에 싸워 점수를 올려야 한다는 점...
100점을 다 모으면 기억이 지워져 해방되어 현실로 돌아가거나 완전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점...
초인과 같은 근력을 만들어내고 몸을 보호해주는 필수 전투 아이템 간츠 슈트 같은 것들입니다.

그 다음으로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는 존재감이 없는 취업준비생 쿠로노는 케이 그러나 간츠 세계에서는 점차 리더로 성장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의 소꿉친구로 남동생을 돌보며 살아가는 성실한 청년이지만
폭력적인 싸움을 혐오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를 바라는 그래서 케이와 종종 대립하는 카토 마사루...
여기에 간츠 세계로 불려 들어온 다양한 류의 사람들...그리고 두 주인공 각각의 적절한 러브 라인까지...

성인과의 치열한 싸움에 먼저 시선이 갈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해서 나오는 쿠로노 케이가 읽은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 등은 어쩌면 철학적인 주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그래서 자칫 전체적으로 무겁게만 갈 수 있지만 중간 중간 던지는 위트를 통해 감정적인 완화 작용을 해줍니다.
특히 성인과의 전투가 끝나고 점수를 정산하는 과정에 나오는 간츠의 평가말이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주인공의 캐스팅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라시의 멤버 니노미야 가즈나리와 <데스노트>의 ‘L’로 잘 알려진 마쓰야마 겐이치는
원작의 캐릭터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듯 싱크로율에 있어서 90% 이상입니다.
원작 자체가 워낙 방대해서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많은 면에서 원작 앞부분을 집약적으로 표현했기에 어떤 부분은 전혀 이해가 안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따지지 않고 본다면 별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간츠는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이고 왜 성인과 싸워야 하는지 그리고 그럴 때는 어째서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이는지 등 원작 간츠의 세계관과 표현법을 사전에 좀 알아보고 영화를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면 2편에 대한 예고편이 있는데...2편까지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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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령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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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화이트>, <고양이>에 이어 세 번째로 개봉한 공포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 편의 영화 중에 이번 것이 가장 무섭고 그래도 잘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평가를 한다면 이 영화도 그닥 사람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한 면이 너무 많습니다.
개봉일을 급하게 2일 정도 늦추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는데
역시나 관객들의 반응은 냉정한지 개봉 1주일인 오늘 벌써 극장에서는 막을 다 내리는 분위기네요.

우리나라 민속신앙과 원혼이라는 익숙하면서도 섬뜩한 소재에서 제대로 잘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체적인 이야기의 허술함과 기존 여러 공포영화에서 접해봤을 법한 상황연출과 카메라 구도 등으로 영화 스스로 외부적 표면적인 접근만으로는 제대로 된 공포를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줍니다.
이 영화가 고석진 감독의 엄밀한 데뷔작인데 좀 더 신선한 감각과 나름의 색다른 해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작년 <구미호-여우누이뎐>을 통해 새롭게 '호러퀸'의 호칭을 들은 한은정과
<동이>에서 연잉군으로, <마마>에서 희귀병에 걸린 원재 역을 제대로 소화해 낸 아역배우 이형석의 연기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게다가 유린 역의 효민도 기본은 하는 것 같고...

공포영화로서 시작은 좋았으나 자체적인 한계를 드러낸 이 영화...
게다가 마지막 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싶었는지 끝에 나온 포스터를 활용한 1컷에서는 실소까지 흘러나온 이 영화...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쨌든 계속 이 영화를 언급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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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 - Transformers: Dark of the Mo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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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시작된 <트랜스포머>는 2009년을 거쳐 올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완결판이라 말한 3편을
우리들의 눈 앞에 화려하게 펼쳐놓았습니다.
시리즈의 진화라고 할까요?
내용적인 면으로도 그렇고 상영시간이 140분, 149분에서 152분으로 늘어난 것도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편에서는 2편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내용의 개연성 부족이라든지 사막전의 낯설음을 극복하기 위해 이야기에도 나름의 반전들을 곳곳에 배치하면서 약간은 앞뒤가 잘 맞는 복잡한 구성을 취하고 있고...하지만 여전히 이야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윙 슈트'를 입고 고층빌딩 사이를 활강하는 군인들의 모습 등으로 눈요기도 실컷 시켜주고...
여기에 시카고 시가전은 마음이 시원할 정도의 화끈함을 선사합니다.

제가 원래 이런 류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런지 긴 상영시간 내내 그리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구직을 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는 주인공 샘의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애처로움까지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물론 있습니다.
최강의 새로운 적이라고 연실 광고했던 쇼크웨이브가 등장하는 분량이 관객들의 기대보다 훨씬 적고 게다가 옵티머스 프라임과의 한판 대결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허전함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감독 스스로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요?
확실한 분량 공세가 두드러지게 보이지만 그래도 왠지 곳곳의 빈틈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사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하는 이 시리즈의
4편 제작 여부 그리고 새로운 3부작에 대한 이야기가 슬슬 논의되는 것 같기도 한데 과연 이루어질지는...
아무튼 옵티머스 프라임은 여전히 듬작하고, 범블비는 점점 더 귀여운 것 같고...영화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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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의 진실 2 - Hoodwinked 2: Hood vs. Evi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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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아직도 이 영화의 전편인 2005년작 영화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참 획기적으로 극장 상영을 더빙판으로만 했으니 강혜정을 비롯한
김수미, 노홍철, 임하룡의 더빙 연기는 그 싱크로율에 있어서도 가히 놀라울 정도입니다.

게다가 요리책 도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추리 과정이 등장인물 각각의 시선으로 이야기되고
이것이 나중에는 하나로 모아지면서 의외의 범인이 드러나는 전개 과정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2편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주인공 역에 이시영이, 폴짝이 역에 개그맨 박영진이 가세하면서 그 재미를 더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전편만 못한 속편입니다.
물론 영화 곳곳에 <미션 임파서블>의 장면 같은 패러디가 있고
전편에 이어 노래하는 염소 또한 곳곳에 등장하여 재미를 더한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편과 같은 이야기의 참신함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곳곳의 과장된 설정으로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이 방해를 받고
너무나 빨리 밝혀지는 범인과 그 범행 이유를 보고 있을라면 왜 이리 허전한 마음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에 분석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도 이제는 보는 눈이 많이 높아져 있음을 생각한다면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같은 분위기의 교훈적인 내용이 계속 반가울 수만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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