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맘마 - 극장판 - My Ho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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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 에이코가 <요미우리 신문> 일요판에 1994년부터 <아따맘마>(あたしンち)를 연재하기 시작한 이 만화는 텔레비전 시리즈로는 국내에 2004년 <투니버스>를 통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원제인 '아타신치'는 '우리집'이라는 말인데 뉘앙스를 살린다면 '우리 집구석' 정도라고 하네요.

작년에 일본에서는 40여분짜리 <아따맘마 3D 극장판>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에 개봉한 영화는 2003년작 95분짜리로 상대적으로 좀 긴 편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아리와 엄마가 귀를 뚫는 것을 놓고 말다툼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늘 서로에 대해 알듯하지만 잘 모르는 구석이 더 많은 이 모녀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번개까지 치는 그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사고로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됩니다.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 많이 보아온 것이고, 최근 종영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까지 있으니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소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 사건을 통해 서로의 영역에서 각자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특히 아리의 수학여행과 엄마의 동창모임에 바뀐 모습으로 함께 참여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서로의 부분을 이해해 나가게 되고 모녀 간의 새로운 가족애를 깨달아 갑니다.
그리고 더불어 아내와 딸, 엄마와 누나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애쓰는 아빠와 동동이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영화는 단순한 그림체에 가슴에 확 와닿는 이야기를 들려준 텔레비전 시리즈의 분위기를 그대로 잘 살려내면서 영화만의 독립된 긴 이야기로 실생활의 웃음과 따뜻한 감동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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