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이 영화는 알려진 바대로 사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까지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관심도 꽤 높은 편이라 생각되고 개인적으로 과연 감독이 어떻게 극을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 무척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재기를 노리는 다큐멘터리 PD, 자신의 이론을 내세워 범인을 지목하는 황 교수...
그리고 사라진 아이들의 부모들...
이 영화에는 나름 특색있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색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출발과 진행이 괜찮아 보였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이 영화의 장르부터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전체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종 잡을 수 없더군요.
게다가 다소 긴 상영시간까지 많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 영화 전체적으로는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가슴 먹먹함이랄까요?
많이 안타깝고 슬프고 영화 속에 비쳐지는 각각의 상황들에 막 화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건이 절대로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2005년에 출간되어 2007년 개정판으로 새롭게 모습을 보인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조 16년 공납비리를 수사하기 위헤 정조는 암암리에 명탐정 김진에게 사건 수사를 명하고,
김진은 수사 과정에서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이러쿵 저러쿵해서 결정적 단서 각시투구꽃을 찾아 이 둘은 적성으로 내려가는데
솔직히 열녀문 심사와 공납비리 수사가 겹쳐져 하나의 사건처럼 되는 시점에서 이해가 잘 안 가는 면이 있었습니다.
아마 소설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는지 이야기의 개연성이 잘 보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곳에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 객주를 만나게 되고,
사건은 급기야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잘 따져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마지막 몇 차례의 반전은 참 아기자기하게 영화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보다는
명탐정, 개장수, 한 객주가 엮어내는 캐릭터의 재미가 훨씬 더 좋습니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코믹 연기를 이번에 제대로 선보이고 있는 김명민의 열연과
역시 영화의 감초라면 빠질 수 없는,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그 비중도 남다른 연기를 펼친 오달수 그리고 팜므파탈의 카리스마와 이전의 단아한 이미지를 고루 섭렵하고 있는 한지민까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앞으로 이야기 구성이 좀 더 치밀하게 잘 짜여있는 역사 탐정물 영화가 계속 나와
하나의 장르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것은 너무 이른 생각일까요?
아무튼 이 영화 맘껏 웃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면서 봤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양성
영화
평점 :
개봉예정


이준익 감독의 2003년 <황산벌>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사극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냥 사극이 아니라 코믹 사극이면서 진지한 사극이지만 전체적으로 감독의 소품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황산벌 전투가 있은지 8년 후, 다시 신라와 당나라가 연합해 고구려 평양성을 공격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전 <황산벌> 때와 같이 옛 원탁회담(?) 같은 장면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전투에 들어가서는 오고가는 욕 싸움 등 전작을 많이 답습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황산벌 전투에서 살아남은 거시기가 또 군에 차출되고 김유신이 노망든 것처럼 행동하면서도 지략을 펼치고...
이전에 비해 등장인물들도 상당히 많아지고 전투의 규모도 커졌습니다.
게다가 이야기적으로도 다양한 면을 찾아볼 수 있는데,
신라, 고구려, 당나라 삼국의 서로 다른 속마음, 이해관계가 얽히는 것을 통해 정치 풍자적인 모습도 보이고,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담아내면서 반전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한 것 같고...
특히 갑작스럽게 거시기와 혼례를 치르게 된 고구려 갑순에서는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살짝 고민됩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이 영화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황산벌>은 두 캐릭터, 계백과 김유신을 중심으로 두 장군의 지략대결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면서 결연한 의지와 처연한 웃음을 통해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이전처럼 멍석은 잘 깔아놓았지만 정리가 안 된 채 산만하게 영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관객의 시건을 확 사로잡을 그런 중심 없이 잔뜩 이것저것 늘여놓고만 있다고 하겠습니다.

2005년 초유의 대박을 친 <왕의 남자>급은 아니더라도
230만 명을 모았던 전작 <황산벌>은 뛰어넘어야 할텐데...글쎄요...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준익 감독이 <부당거래>에 정 사장 역의 까메오로 출연한 것에 대한 품앗이 성격으로
이번 영화에 류승완 감독이 까메오 출연을 했다고 하던데 혹시 보셨나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든 엉뚱한 생각 하나는...
억지 웃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참 어렵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러브 - G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월 7일에 왕십리 CGV에서 블라인드 시사회로 본 영화입니다.
그때는 블라인드 시사회 특성상 그 어디에도 영화와 관련한 내용을 올릴 수 없어서
일반 시사회도 다 끝나고 내일이면 개봉하는 이 시점에서야 흔적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국내 최초 청각장애 야구부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졌는데 강우석 감독의 첫 휴먼 드라마 영화이기도 합니다.
뛰어난 투수지만 계속되는 말썽에 좌천된(?) 그리고 여전히 까칠한 김상남 선수와
대회 우승은 아직 아니지만 장애를 넘어 1승을 향해 끊임없이 뛰고 또 뛰는 야구부 학생들을 통해 우리는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영화를 통해 확연히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본 전체적인 느낌은 이런 스포츠 영화,
예를 들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킹콩을 들다>, <국가대표> 같은 영화가 마땅히 담아내리라고 예상되는 지극히 당연한(?) 시나리오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음에도
그리고 2시간 20분의 다소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웃어야 할 때 웃길 줄 알고, 감동 받아야 할 때 감동을 줄 수 있는
바로 관객들의 기대와 희망 코드를 잘 잡아내는 강우석 감독의 특출난 역량과
정재영, 유선, 강신일 등의 실생활적이고 묵직하게 중심 잡힌 연기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기록이 깨지는 프로야구 관람객 수로 볼 수 있는 야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그리고 마지막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그래도 사회인 야구 홍보에 일조한 <천하무적 야구단>의 배경 속에 이런 웃음과 감동을 잘 담고 있는 야구 영화이자 결코 세상적인 성공은 아니지만 인생 역전 드라마인 이 영화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 받고 개봉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스포츠 영화로서 이 영화...제 역할을 할 만큼 다 하고 있고 재미와 감동이 살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론: 새로운 시작 - Tron: Legac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982년 당시 아주 획기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던 그 이야기의 후속편을
2010년 말미에 접한다는 것은 개봉 전부터 참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1982년 <트론>을 만들었던 스티븐 리스버거 감독은 기꺼이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런 관심에 이 영화는 그리 부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전보다는 영상과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클루 역으로 제프 브리지스의 젊은 모습을 다시 대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왔습니다.
그러나 소재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전개에 있어서 전편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아니, 전편에서는 악당으로 그리드 세계 속의 마스터 콘트롤 프로그램과 샤크,
현실에서는 거대한 컴퓨터 게임회사 부사장 딜리건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이중적인 구조였다면
이 영화에서는 철저하게 그리드 속 악당이 된 플린의 복제물 클루만을 상대하면서 이야기가 참 단순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만 봐도 그리 상관은 없겠지만,
그리드로 넘어가는 통로가 되는 플린의 아케이드라든지,
예전 모습을 잃고 린즐러라는 이름으로 클루에 복종하고 있는 트론이라든지...
영화 속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이번 클루가 왜 2.0 버전인지...
이런 배경과 등장인물 관계도는 이전 영화를 보았다면 이야기의 이해폭이 훨씬 더 넓어졌을 것입니다.
 

전편이 플린과 앨런 그리고 로라, 이들이 만든 복제 프로그램 클루와 트론 그리로 요리의 삼각구도를 중심으로 디지털 세계인 그리드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이야기가 나름 박진감 있게 전개된 데 반해 이번 영화는 앨런이 등장하긴 하지만 비중도 약하고 트론도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출연도 별로 않고...
철저하게 사라진 아버지 케빈 플린를 찾아 나선 아들 샘 플린...이렇게 이어지는 플린 가의 이야기입니다.
 

비록 이번 영화에서는 전편에 사용된 배경과 도안이 많이 발전하고 보완되었지만
3D 효과도 CG에 많이 묻혀버린 것 같고 영화적인 임팩트도 <아바타> 등과 비교해서 많이 약하지만 또 생각처럼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였지만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계속될 트론의 이야기가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영화의 주 제목처럼 트론이 다시 예전처럼 보안 감시 프로그램으로서 제대로 역할하는 내용의, 그리고 앨런과 이번에 빠진 등장인물 로라가 중점이 되는 후속편을 더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