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스 웨이 - 넬슨 만델라의 삶, 사랑, 용기에 대한 15개의 길
리처드 스텐절 지음, 박영록 옮김, 넬슨 만델라 서문 / 문학동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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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둑해진 저녁이 밤 10시가 되면 관리사무소는 문을 잠근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24시간 근무 체제이기에 새벽에도 어느 때라도 문을 두드리면 나가야 하고,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소란이 있으면 나가야 하지만 그래도 문을 잠근다는 상징적인 행동이 휴식의 시작을 알리는 표시가 된다.
그 시간이 되면 난 사무실의 불을 모두 끄고, 책상에 앉아 인터넷으로 구입한 조그만 스텐드에 불을 킨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도 오지 않는 이곳에서 조용히 불을 키고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긴다.
근데 말이다. 일주일 전이었다. 노트북에 따닥따닥 소리를 내며 서평을 쓰고 지우고 속에 갑자기 잠근 관리사무소의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오는 것이다. 마치 자기 집처럼 아주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그는 책상 앞에 있는 나를 향해 걸어왔다.
나는 이 시간에 누가 관리사무소를, 게다가 잠근 문을 어떻게 풀고란 생각에 어이가 없어서 노트북 키보드에 손을 올린 채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내 책상 앞까지 온 그는 나에게 말했다.

“루쉰p, 잊지 말아요. 첫 번째 법칙.”

그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스탠드 불빛으로 비추는 그는 주황색 꽃이 들어간 알로아 하와이 티셔츠를 입고,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은 채 미소 짓고 서 있었다.

‘첫 번째 법칙? 첫 번째 법칙이라니 이 사람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다급한 나는 지레 짐작으로 외쳤다.

“저기요, 당신 누구죠? 혹시 당신 만델라에요? 흑백 통합의 상징 만델라냐구요?”

고요한 사무실에 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내 질문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은채 그는 나에게서 서서히 멀어졌다. 양 손으로 둥글게 둥글게 춤을 추며 어깨를 들썩이며 깡총 걸음으로 관리사무소 문을 향해 등을 돌린 채 걸어갔다.

문을 앞에 둔 그는 나를 획 돌아보며 양 손을 번쩍 들며

“우문투 응긍문투 응가반투!”

라고 크게 외쳤다.

그러면서 그가 문을 열자 갑자기 너무나 환한 햇살이 어두운 관리사무소를 비추었다. 난 눈이 부신 밖을 향해 나아가는 그에게 말했다.

“대답해 줘요. 당신이 그가 맞는지! 만델라!”

“으어어!”

내 목소리에 놀라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 외친 ‘만델라’가 현실에서는 ‘으어어’로 들렸다. 스탠드를 킨 채 잠들어 있었다. 내 눈 앞에는 켜진 채 깜박이는 노트북 모니터와 오로지 티셔츠에 흘린 침 자국만 나의 잠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가 만델라였나?’

눈부신 햇살이 비추던 밖은 여전히 어둡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열자, 훅하고 찬 공기가 확 느껴졌다. 경비 초소까지 걸어가 보았다. 불 꺼진 그 안에는 소파에 누워 열심히 주무시는 경비 반장님의 얼굴이 보였다.

경비 반장님 얼굴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였다. 도대체 무슨 황홀한 꿈이기에 저리 침을 흘리시며 아빠 미소를 짓고 계실까?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노트북 앞에 앉았다.

‘첫 번째 법칙?'

녹색 표지의 만델라스웨이의 책을 폈다.

만델라의 첫 번째 법칙, 두려움이 없다고 해서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만델라는 용기를 선택의 방식으로 본다. 두려움 없다는 것은 바보다.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용기라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만델라의 용기에 대한 해설이다.

그런가? 난 두려워하는 것일까? 난 매번 서평을 쓸 때마다 두렵다. 루쉰 선생은 ‘무덤’이라는 책의 서문에 자신의 책이 서점에 수북이 쌓여 있는 책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고 하셨다. 나 역시 내가 쓰는 이 서평이 수 많은 서평의 무덤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인 아닌가? 도대체 두려움에 떨며 내가 왜 이걸 쓰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용기가 선택의 방식이라면 써야 한다는 것일까? 만델라는 말한다. 용기가 있어서 용기 있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용기는 선택일 뿐 두렵다면 용감한 척이라도 한다. 그러면 용기가 있어 보이고 또 용기도 생긴다. 그런 것이다.

두렵다. 쓰는 것이 두렵다. 그래도 써서 올려라. 용기 있는 척이라도 하며 써서 올려라.

그럼 다시 시작한다. 만델라스웨이의 서평을.
 
어느 화창한 겨울의 오후, 난 헌 책방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날 나는 본 매장에서 전집 창고로 이동 중 이었다. 폐지총각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할머니들의 환호를 받으며 나아가는 나의 모습은 참으로 간지 났다. 

 손수레는 책이 가득 실려 있고, 헝클어진 머리, 밀지 않은 턱수염, 양 쪽 무릎이 구멍이 난 청바지. 무엇하나 폐지총각으로써 부족함이 없었다. 퍼펙트하다고 할까? 
 

 본 매장에서 전집 창고에 가기까지는 차도 들어오지 못 하는 달동네 주택가 골목길을 빠져 나가야 했다. 손수레를 드리프트하며 주택가의 사람 하나 지나갈 만한 길을 요령껏 빠져 나가던 중 저 멀리 골목길의 끝 쪽에 여학생 두 명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복을 입은 이 여학생 두 명은 청순한 긴 생머리에 치마를 한껏 치켜 올려 있었고, 날씨가추운지라 위에는 따뜻한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이 청순한 여학생들이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입에 다가 자꾸 무언가를 가지고 가는 것이 나에게 보였다. 그녀들의 입 끝에서 보이는 그 희미한 불빛, 그것은 나 역시 자주 만나는 삶의 희망, 담배 불 이었다.
  

얼굴에 걸맞지 않게 담배를 피며 침을 뱉고 짝 다리를 짚고 서 있는 그 여학생들을 보며 뭐랄까 애잔함이 그리고 안타까움이 마음 속 깊이 몰려왔다. 아마 남학생이었다면 폐가 썩어죽던 난 상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면 할수록 나는 학생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었다.
 

 ‘담배 피지 말라고 했다가 ’아저씨가 뭔 데 간섭이에요.‘ 라고 받아 친다면 뭐라 해야 할까? 너희들을 사랑한다고 할까? 아니야, 너무 변태적이야. 인생은 기니 담배도 길다. 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결국 그 학생들 앞까지 온 나는 큰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 내 목소리에 놀란 여학생들은 황급하게 꺾여 있던 골목길의 안쪽을 냅다 도망을 쳤다. 나 역시 학생들을 쫓아서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간 순간. 아뿔싸! 오로지 아뿔싸!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골목길의 끝나는 지점에는 조금은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그곳에 20~30명의 아이들이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피고 있었다. 어떤 아이는 쭈그려 앉은 채, 어떤 아이는 서서 아주 다양한 자세로 한 군데 모여 있었다. 담배 연기가 그 골목길을 가득 채워 마치 스모그와 같은 그런 느낌을 주었다. 마치 스파르타란 영화에서 협곡을 등지고 서 있는 스파르타 장수와 그를 잡아 먹을려고 했던 페르시아 군대와의 만남 같다고 할까?
 

다행히 여학생들이 주로 많았고, 남학생들은 5명 정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의 눈빛, 그 고독 속에 피어나는 담배 연기 사이를 꿰뚫는 증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으며 손수레에 헌 책을 가득 실은 채 넝마와 같은 옷을 입고 난 스파르타 장군처럼 칼 대신 손수레를 잡은 채 그곳에 서 있었다.
내가 그 골목으로 달려들고 그 아이들을 본 순간, 그 짧은 순간에 머리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죽는구나, 여기서 죽는구나, 30살의 짧은 인생 그래도 아름다웠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데, 여기서 마무리가 되는 것인가? 내일 신문에는 ’OO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폐지 모으던 젊은 청년 변사체로 발견‘ 이런 기사가 실리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손가락은 날 피해 도망간 여학생들을 가르키고 서 있던 순간. 그 정적을 깼던 것은 그 여학생들이었다.

‘야, 뒤에 사람들 오나봐! 튀어!’

그것은 마치 마법에 걸린 석고상 조각들의 주문을 깨는 말처럼 멍하니 나를 바라보던 아이들이 아주 재빠르게 후다닥 뛰기 시작했고, 그 연기 속을 가로 질러 나가는 아이들의 무리를 바라보면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추측하기로는 내가 온 길은 사람 하나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기에 내 뒤로 다른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이 아이들이 생각한 것 같다. 아이들은 몇 십초 만에 사라졌지만 그 때부터 들리는 내 심장의 소리는 심장이 갈비뼈를 뚫고 나오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두려운 게 없다고 해서 용기가 있는 건 아니다.

이 책에는 총 15개의 넬슨 만델라의 삶의 법칙이 나온다. 그 중 첫 번째 법칙이 바로 저 문장이다.

만델라는 용기에 대해 자신의 정의를 내리고 또 이 책의 저자는 왜 만델라가 그런 정의를 내리게 됐는지 만델라의 인생을 통해 그 정의를 해석해 준다. 비행기를 타면서 두려움에 떨던 만델라가 사람들 앞에서 의연하게 행동한 것, 감옥에서 압박을 당하는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던 모습 등.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만델라가 왜 용기에 대해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를 이해한다.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그 마음, 그것은 어른이기에 너희들은 담배가 안 된다는 그런 논리의 마음도 아니었다. 안타까웠다. 그냥 말이다. 그들의 청춘이 안타깝고 속상하기에 그렇게 간 것이다. 그것이 용기였을까? 아니면 두려움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었을까? 그 구분은 할 수 없지만 다만 만델라 첫 번째 법칙의 마지막 부분에서 난 조금은 이해를 했다.

일상적인 삶에서도 용기는 얼마든지 낼 수 있다고 말이다. 만델라는 자신의 부인이 자기보다 더 용기가 있다고 했다. 그 차별의 체제에서 자기 대신 아이들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위대해 졌기에 작은 용기가 과대평가가 되는 경우가 있고, 평범한 삶을 살기에 큰 용기가 과소평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적어도 두려움이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아니 용감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만델라의 첫 번째 법칙은 나에게도 의미가 무척이나 깊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해서 만델라의 법칙이 이어진다. 신중하게 생각할 것, 다른 사람의 장점만을 볼 것, 앞에서 이끈다는 것 등등 15개 법칙에 모두 들어맞는 이야기를 쓰다 보면 아마 이 서재에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을거란 생각에 당당하게 이야기를 줄인다. 난 외로운 건 싫으니까.
 

만델라가 나에게 꿈 속에서 말해 준 말은 아프리카 속담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 사람이 된다.' 

관리사무소의 만델라 루쉰P는 말한다. 

'내 서재는 다른 사람의 서재를 통해 서재가 된다.' 

그 어디에도 풀 수 없는 얘기를 이 곳에서 풀며 혼자서 웃고 있을 때 그 외로움은 참으로 고독하다. 하지만 내 이 어둠에 같이 웃어주는 서재지기들을 통해 두려워도 쓰게 되고 또 같이 웃는다. 

만델라의 저 말처럼 난 그대 덕분에 사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기다려 주셔서. 또 완전 쓰다만 서평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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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11-16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 알라딘 서재 첫번째 수칙~
댓글을 남기지 않는다고 하여, 방문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잘 지내시죠~?^^

2011-11-16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jy 2011-11-1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p님의 꿈속까지 침투하는 만델라ㅋ 양이 차야 질도 변한다는 말이 생각나는건 첫번째 법칙과 바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행동으로 하다보면 본뜻을 더 충실하게 할 수 있다고 제맘대로 해석해도 될까요?

루쉰P 2011-11-17 17:00   좋아요 0 | URL
음 원래 해석은 자기 맘대로 하는거에요. ㅋㅋㅋ 답이 어디에 있겠습니다. 꿈에 까지 나오다니 만델라에 대한 압박이 꽤 심했나봐요. ㅋㅋ
하지만 여기에는 이중코드가 있죠. 과연 그가 만델라 였는가? 그것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어요. 그는 자신이 만델라라고 하지 않았거든요. 나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pjy님을 위한 추리코드입니다. ㅋㅋㅋ

감은빛 2011-11-1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쉰님, 오랫만이예요! ^^
이 완전 긴 서평이 쓰다만 글이란 말이죠??!!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루쉰P 2011-11-17 17:01   좋아요 0 | URL
아우..제가 더 죄송하죠. 항상 서재에 놀러 가보지도 못하고 말이니 말이에요. 이거 정말 쓰다만 서평인데 존경스럽다고 하시니 너무 당황스러울 뿐 ㅋㅋㅋ
요즘 하시는 일은 어떠신지? 감은빛님의 일이 항상 궁금하기는 해요. ^^

factum 2011-11-16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루신p님의 서평을 일년째 꽁짜로(?) 보고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서평이 드디어 ~~. 게다가 왠지 2부로 이어질듯한 내용으로(???) 더욱 퍼펙트하달까요? ㅋ 2부던 다른 서평이던 어서 올려주세요~~

루쉰P 2011-11-17 22:45   좋아요 0 | URL
아니 일년째 공짜로 보시다니 ㅋㅋ 아무리 봐도 추천인 중 한 명이라고는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아 다른 서평이라 ^^ 공짜로 보시다가 갑자기 압박을 ㅋㅋㅋ 와 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하늘바람 2011-11-16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책 빌려보아야겠네요. 만델라에 대해 써야할게 좀 있어서. 어제 굿바이 만델라 영화를 보다가(다 못 보았지만) 참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루쉰님 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루쉰P 2011-11-17 17:04   좋아요 0 | URL
넵 안 그래도 정말 감기 조심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만델라 자서전이 좀 굵어서 읽기에 버겁다고 한다면 그 전에 읽을만한 책으로는 괜찮다고 봐요. 저도 자서전은 사 놨는데 떨려서 아직 못 피고 있어요. 완전 두껍거든요. 이리 찾아와 주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ㅋㅋ

마녀고양이 2011-11-1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완전 쓰다만 서평 잘 읽었어요.
어째서 루쉰님의 쓰다만 서평이 제 다 쓴 서평보다 나은걸까요? ^^

잘 계시죠? 동네 아이들과 아줌마들의 마음 헤아리면서~ 넘 뜸하시네요.

루쉰P 2011-11-17 17:05   좋아요 0 | URL
아 마고님 반갑습니다. ^^ 쓰다만 서평이 더 나으시다니 뭐랄까 제 서재에 오시는 분들의 취향을 알 것 같아요. 다 들 쓰다만 것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듯 합니다. ㅋㅋ

전 너무나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아줌마들 친해지기는 쉬우나 아직은 어색한 사이 ㅋㅋ

2011-11-17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7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9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9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1-11-17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드뎌 올라왔군요. 긴~~루쉰님만의 리뷰가!
이게 쓰다만 리뷰입니까?!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항상 이런 장문의 리뷰를 남길 수 있는지, 정말 존경스러운 루쉰님이십니다^^

마지막 부분이 정말 좋군요~
이제 또 다른 한 편의 리뷰를 기다리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겠죠? 아후~ 아쉬워라..

루쉰P 2011-11-17 17:08   좋아요 0 | URL
역시나 전 짧다고 생각해도 긴 리뷰군요. -.- 아 역시 리뷰 길이는 조정이 힘드네요. ㅋㅋㅋ
너무 칭찬해 주셔서 어찌해야 할지...ㅋㅋㅋ
음...칭찬도 해 주시니 힘들어도 빠르게 리뷰 한 편 써야 하지 않을까란 다짐을 하네요. ㅋㅋㅋ

아이리시스 2011-11-1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썼으면 원고를 보내든가 해야죠. 홍보를 하든가.ㅋㅋㅋ 이렇게 뒤늦게 찾아오게 하면 안되죠. 마감도 한참 넘기고, 큭큭. 잘 읽었어요. 역시 좋아요. 꿈을 이렇게 원론적으로다가.. 루쉰과 만델라의 만남. 여전히 잘 지내시는 거죠?

"두려운 게 없다고 해서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요, 완전히 다른 문제죠. 네. 우리 두려워해야할 것은 몸 낮춰 두려워하되, 용기있게 살아요, 루쉰님. 그리고 자주 좀 오세요!^^

루쉰P 2011-11-17 22:49   좋아요 0 | URL
역시나 혼날 줄 알았어요. ㅋㅋㅋ 좋으시다니 다행입니당~~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이 나왔더라구요. 전 그걸 보며 아이리시스님의 서평을 곧 보겠구나란 혼자만의 예언을 했습니다. 하하하

네 여전히 너무 잘 지내고 있기에 탈이죠. 무서울 정도에요. 평범한 일상의 자신이 말이죠. ㅋㅋ

몸 낮춰 두려워하고 용기 있게 살자, 완전 공감되는 거 아세요. ㅋㅋㅋ

자주 못 가서 정말 죄송해요. ^^ 아 정말 난 못 됐어...

아이리시스 2011-11-19 01:39   좋아요 0 | URL
루쉰님, 잡문집 한 권 보내줄까요? 주소 적어봐봐요.
예전에 보내실 때 울 엄마께서 확 뜯어버려가지고..
거기 주소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서..( '')
아직 안샀죠? 안샀죠?

근데 좀 슬퍼요. 잡문집도 리뷰를 해야 하는 건가..
아.. 루쉰님이 보내주신 하루키는 고이 모셔뒀어요. 그러고보니.

2011-11-19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1-1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매! 이 서재는 왜 이리 인기가 많은 건지...썼다 하면 댓글이 주룩주룩...왠지 세련된 단편소설 같은 글의 짜임새 때문일까요?

루쉰P 2011-11-19 14:00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런 과찬을..세련된 단편소설이라니 댓글 보고 너무 부끄러 이러면 안되는데 삭제 눌를 뻔 했어요. ㅋㅋㅋ
인기가 많다고 하시니 저도 더 놀람, 노자님 서재 만큼은 아니죠. ㅋㅋㅋ
전 찾아와 주시는 분들 덕분에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음..세련된 단편소설이라고 하시니 의욕 솟아서 진짜 세련된 단편소설처럼 쓸꺼에요. 전 칭찬에 약한 남자에용~~

노이에자이트 2011-11-19 15:07   좋아요 0 | URL
오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루쉰P 2011-11-19 19:59   좋아요 0 | URL
기대를 반드시 충족시키겠습니다. 웁스! 노자님!

2011-11-19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9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1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21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9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19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1-11-2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리뷰를 안 쓰게 되는 이유가 재미있는 글을 쓸 자신이 없어서예요. 책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재미를 넣고 싶은데 그게 어려워요. 모든 글은 읽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가 느껴져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루쉰님의 글을 보니 재미가 있군요. 그 다음에 이어지는 얘기는 뭘까, 하고 궁금하고 긴장하게 만들기 때문... 저도 이런 기법을 배워야겠어요.

추천이 많아서 안 누를까 하다가ㅋㅋ 그 기법 때문에 할 수 없이? 누르고 갑니다. 호호...

루쉰P 2011-11-21 22:47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제 이야기가 재미있으시다니 그런 과찬을 너무 감사해서 이를 어째야 할 지..

기법이라고 까지 하시니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전 pek0501님의 글도 너무 좋은걸요. ^^ 저도 그렇게 쓰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먹지만 자꾸 산으로 가는 글 때문에 곤욕을 치룹니다.

꽃마다 모양도 틀리고 향기도 틀리듯이 각자의 글 향은 틀리지 않을까요? 그래서 삶도 다채롭구요. 모두 다 재미를 쫓는 글이라면 얼마나 진짜 재미 없겠어요. 전 pek0501님의 글도 너무나 그리고 충분히 넘칠 정도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 이래뵈도 글 보는 눈 만큼은 고급이에요. ㅋㅋㅋ

2011-11-25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1-11-29 15:1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 이거 오늘도 아파트 보온재 작업을 비 맞으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중입니다. ㅋㅋ
아이리시스님 서재에도 썼지만 선물 주신 잡문집은 제7회 리뷰대회에 출전할 겁니다!! ㅋㅋㅋ 근데 어떻게 올려야 되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ㅋ

아이리시스 2011-12-02 16:56   좋아요 0 | URL
그냥 리뷰에 올려놓으면 자동응모되는 것 아닙니까! 그럴겁니다, 아마도. 한창 리뷰대회 폭풍응모로 삶의 즐거움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으하하. 근데 알라딘은 뭐 항상 뒷전이라는.. 잡문집도 대상인가요, 그럼 저도 기간에 맞춰! 써지면 써서 루쉰님이랑 경쟁해야지, 바로 탈락하겠네, 히히히.

루쉰P 2011-12-03 22:48   좋아요 0 | URL
오호라, 그렇군요. ㅋㅋㅋ
이런 아이리시스님이 경쟁 상대라니..이거 원...쓰기 싫어지네요. -.-
사실 한참 리뷰 쓰고 있었어요. 보이진 않지만 공부에 지친 아이리시스님이 모니터의 제 글을 보고 빙그레 웃을 만한 그런 리뷰를 말이죠. ㅋㅋㅋ
근데 경쟁이라니 아이, 싫어. 싫어.
하지만 사 주신 책으로 리뷰를 쓰지 않는 것은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 관리사무소의 스탠드 불빛 아래서 하루키의 잡문집을 열독 중입니다.
하루키 재밌어요. ㅋㅋㅋ

2011-12-20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좋네요. 글이요. 만델라의 첫번째 원칙만으로도 이렇게 길고 재밌고 좋은 글이 나오는군요. 저도 할 수 없이 추천을 눌렀어요.ㅎㅎ
/ 그 여고생들에게 루쉰p님의 안타까움이 전달될 무슨 좋은 방법은 없었을런지.. 안타깝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호의가 깨끗이 원 모습 그대로 전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미`의 페로몬처럼?! / 그 아이들을 안타까워하는 루쉰p님의 모습은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 같습니다.^^

루쉰P 2011-12-21 11:17   좋아요 0 | URL
재미있고 좋으시다니 음 오늘 내린 눈처럼 황홀하네요. ㅋㅋ 전 왜이리 쓸 것이 많은지 쓰다 지쳐 책 소개를 하지 못하는 못난 리뷰어 입니다. 하하^^;
여고생들에게 제 진심을 전하기에는 제가 여고생을 너무 사랑하기에 변태로 취급 받을까봐 다가가지를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크흑!
호밀밭의 파수꾼이라 진짜 책 샀는데 읽어야죠!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면요. 흐흐

2011-12-24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1-12-26 17:05   좋아요 0 | URL
아 예수의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기는 아이리시스님 ㅋ 감동 먹고 있네요. 미천한 제 서재에 들려 이런 사랑의 메세지를 ㅋㅋ 전 여전히 어둠 속을 헤매며 인생을 구원할 장도를 찾는 중이에여 ㅋㅋㅋ 뭔가 희미한 빛을 보았다고 할까요. 하루키의 잡문집 리뷰는 곧 선 보입니다. 2011년 마지막 선물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