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픈 인간 길들이기 - 일터를 전쟁터로 만드는
짐 워너 & 케일리 클렘프 지음, 권오열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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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터를 전쟁터로 만드는 골치아픈 인간 길들이기

사실 난 일터가 전쟁터가 되었고 아직까지도 싸움중이며 언제끝날지 사실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고 나에겐 골치덩어리였던 상사들과 부하직원들에 대해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 사람들보다 나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그런 책이다.

일단 이 책은 막장드라마로 시작한다. 책에서 '막장 드라마'란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한 어느 회사의 회의 시간 풍경

거의 어느 회사든 다 비슷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생각보다 회의시간에 윗사람들만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암튼 동급의 사람들이 회의한다고 치고 그들의 대화나 방어하는 방법들을 보며 답답하고 화가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오죽하면 막장 드라마란 이야기를 했겠는가. 암튼. 여기서 우린 4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직장인들을 나눌 수 있다. 불평꾼 / 냉소가 / 통제관 / 돌보미

이렇게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로 크게 구분하여 회사 생활을 . 우리 대부분이 하고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읽으며 계속 나에게 골치아팠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데 좀 어려웠다.

네 가지 유형이 대부분 섞여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저 네가지 부류로 나눠

사진처럼 그 사람들의 특성 / 그러한 부하직원 다루는 법 / 그러한 상사 대하는 법

이런식으로 해결책을 주는데...문제는 저 4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난다거나. 혹은 막 섞여 있어서

이럴땐 이 방법으로 저럴땐 저 방법으로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여러 성격이 있듯이..골치아픈 요소도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오니 그것이 문제인것.

한 가지 성격만 가지고 있다면 이 책에서 하라는대로 네모 표 가지고 다니면서 대응 잘 할 수 있을텐데 ㅠ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어보며

"그 사람에 대해 이렇게 대응해야지"보다 "이 순간에는 이렇게 대응하고 저 순간에는 저렇게 대응하고"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야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징징대고 툴툴대고 --- 불평꾼

무시하고 비난하고 --- 냉소가

지나치게 꼼꼼한 관리자의 면모와 게다가 성급하기까지 한 --- 통제관

파일 제목 하나까지 지나치게 관여했던 ---돌보미

그랬던 나를 반성해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쉽게 바뀌거나 바꿀 생각도 없는데

어쩌나... 서로서로 대응을 잘해서 기분좋게 살아야지

이 책의 결론은. 그거 아닐까...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잘 대응해주자. 그래야 서로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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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행복 - 당신이 모르는 행복의 9가지 과학 도구
우문식 지음 / 물푸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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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행복"

★★☆

너무 어렵다. 책이...좀더 쉽게 써주지...아쉽

그리고 너무 추상적이고 너무 윤리책 같아~

"선택한 것과 포기한 것의 차이를 과대평가하지 말라.

그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그런데도 당신은 포기하거나 얻지 못한 걸 생각하면서

후회하고 아쉬워하느라 현재의 행복을 놓치겠는가?"

이 책은 저런 평가항목 페이지가 많은 책이다. 긍정심리학을 본인의 삶에 적용시켜보기 위한 문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까지의 심리학이 부정적인 면을 파악하고 인식한 후 개선을 위한 작업이었다고 한다면, 긍정심리학은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기울인 후 즉, 행복해지고자 하는 열망에 초점을 둔 후 그것에 대해 연구하고 그것을 따라가기 위해 행동에 옮기는 것이라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1장, 2장, 3장으로 나누어서 1장에서는 현재 본인이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나는 어떤 행복을 찾아가고 있는지 위와 같은 문항들을 통해 채점(?)해 보면서 체크해 나가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렇게 열심히 작성해보면서 다른 나라들 그리고 우리나라 결과와 비교해 보면서 풀었는데, 뒤로 갈수록 약간 문항이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행복을 측정하는데 있어 추상적일 수 밖에 없지만,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지. 에 대한 질문 치고는 너무 당연한 답변을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니 체크해보면 은근 또 다른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나는 행복을 많이 느끼고 있는 사람에 속했다. 혹,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문항들을 풀고 그 결과를 보면서 깨달음이 나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찾은 나의 행복을 위해 나의 긍정성 등을 보다 더 표출하고 활용하면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이라고 하겠다.

'행복연습'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장에서는 여러가지 연습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헌데, 1장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 전반적으로 어렵고 전문서적같이 쓰여 있어서 집중이 잘 안된 탓도 있지만,

너무 추상적인 연습법 아니 정확히 말하면, 뭐 다 아는거네' 하는 그런 연습법이랄까...

물론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구태연연한 너무 뻔한 너무 많이 들어본 것들이라서 좀 식상하다고 해야할까. 좀 더 현실적이고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아쉬웠다.

물론 그 중 한가지 실천에 꼭 옮겨 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축복일기작성하기'였다.

아는 친구 중에 한 친구는 페이스북에 항상 '오늘 00해서 감사하다'...'오늘 회사에서 야근을 하는데...000한 상황이라서 감사하다' '내가 이렇게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 감사하다' 이런식으로 작성하는 것을 보았는데...그것은 정말 좋은 일인것 같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도 하루에 감사한 일 5가지씩만 자기 전에 생각하고 자자고 했었는데 몇일 실행에 옮기고 말아버렸던 생각이 났다.

이렇게 누구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 그것을 실천하면 남들보다 더 행복해 질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노력도 분명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점점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 말한 행복을 위한 연습 도구 13가지를 되새기기 위해 적어둬야겠다.

1. 축복 일기

2. 감사 방문

3. 친절

4. 용서

5. 대표 강점

6. 최상의 자기 --- 아, 이것도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해 적어보는 것. 예전에 해봤었는데, 다시해야겠다. 예전 글과 무지 달라질 듯.

7. 최고의 자화상 (사명 선언서)

8. 낙관성 키우기

9. 회복력 키우기 --- 회복력에 대한 문항이 무지 많다. 다시 한번 나중에 제대로 해봐야겠다.

10. 명상

11. 음미하기

12.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반응 기술

13. 숨 관찰하기 --- 이건 명상과 비슷. 이런식으로 살면 좀 행복을 '초월'하면 행복해지는 것과 연관되는 것 같아 싫다. 초월하지 않고 행복하고 싶은 욕심이랄까.ㅋㅋ

암튼 이렇게 13가지

가장 와 닿았던 문구는 . 내가 항상 남편에게 하는 말인데...

"행복의 첫번째 열쇠는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과 얼마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105p)

"중요한 건 당신 스스로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행복은 당신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가장 신뢰할 만한 여정이다.

나에게 행복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나침반이 되어 주고,

매 순간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정표가 되어 준다.

만약 그 이정표와 나침반이 없다면 어디로 가야할지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끌려갈 수밖에 없다.

당신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당신이 가려는 그 길로 제대로 가고 있는가?

그 길에 행복을 동행하라는 것이다.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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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에버트 - 어둠 속에서 빛을 보다
로저 에버트 지음, 윤철희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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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도 두꺼운 책이었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영화를 좋아하고 매번 영화를 본 후 나만의 글을 적어왔던 터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평론가의 이야기라고 해서 유명한 평론가가 쓴 글은 어떨까. 읽고 싶어졌다. 그런데! 실망했다. 원서를 번역했을 것이 당연할진데, 그것을 생각못했던 것이다. 번역가에 대한 프로필은 짧게 적혀 있어 잘 알지 못하지만, 너무 대충대충 내가해도 이것 보다는 잘했을 것 같이 번역을 해두었다. 만약에 서점에 가서 펼쳐보고 구매를 결정했더라면 아무리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절대 사지 않았을 것이다.

첫 페이지부터 그랬다. 한 문장이 한 줄 겨우 넘어간다.

"여러 목소리가 나를 격려한다. 핼 홈스는 빨간색 세발자전거를 가졌다. 자전거를 갖고 싶은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부모님은 이상하게도 파이프에 불을 붙인 다음 입에서 연기를 뿜어낸다. 나는 먹고 싶지 않다. 그러자 나를 무릎에 앉힌 마사이모는 입을 열지 않으면 꼬집겠다고 말한다. 개리 위코프는 부엌에서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그는 나에게 몇 살이냐고 묻고 나는 손가락 세개를 펼친다. 나는 토츠 유치원에서 메드로 부인이 키우는 개의 등에 오르려고 애쓰다가 뺨을 물린다. 사람들은 상처를 꿰매기 위해 머시 병원으로 나를 데려간다." (13-14p)

이건 처음부분이다. '기억'이라는 이름 하에 어릴 적 그의 기억을 하나하나 한줄한줄 나열식으로 연관성 없는 듯 보이는 문체로 기록하고 있다. 아직 책이 시작하기 전이니 원래 이렇게 썼나보다. 하고 읽어내려가 보지만... 다음 챕터도 마찬가지다.

여느 미국 가정의 아이처럼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유일한 유품을 건네주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숨을 거둔 고모의 시신에서도 인상을 받고, 가족과 집안 직장뿐인 담배피는 바쁜 여자! 어머니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며...모두 숨가쁘게 이어져나갔다. 계속 읽으며, 이 책은 무슨 책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600페이지 이상 꼭 다 읽어봐야할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이름을 들어봤고, 게다가 나도 영화잡지 읽었던 한때가 있는데 왜 상까지 받은 사람인데 몰랐으며, 이 책의 앞부분의 대부분은 그저 평범한 사람의 가족 이야기 인 것 같아서 말이다. 컬러페이지로 사진까지 있어서 더욱 이 책은 전공책 또는 위인전 같이 느껴질 뿐이었다. 게다가 처음에 이 책을 받고 몇 페이지인가 보려고 넘겼다가 발견한 <찾아보기> 리스트는 정말 뜨악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책을 끝까지 전부 다 읽지 않았다. 앞으로도 <강제적으로 읽으라 하지 않는 한> 읽지 않을 것이다. 만일 내가 좀 더 영어 실력이 는다면 원서로 읽어볼 생각은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인터넷이나 그가 영화평론가로서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게 한 실제 평론을 읽어보는 것이 오히려 그를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이유로는 번역을 들 수 있을 것이며, 두 번째 이유로는 <유명한 사람의 전기>들을 좀 더 재미나게 풀어내었더라면...하는 생각 때문이다.

심지어 이 책은, 글씨체가 중간에 바뀌기도 한다. 순간.ㅠㅠ
아쉽다. 역시 위인전은 어려서나 커서나 감동받기 정말 힘든 것 같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내가 만약 전기를 쓴다면 에피소드 하나하나 식으로 재미나게 쓸 것 같다.
이렇게 나열식이라면 곤란해-

하룻밤 정도 더 읽어볼까 생각했지만, 끝까지 읽어도 별 감흥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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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요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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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때, 귀국여행이 가능해서 '어디로 갈까'...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이 책은 물론 책소개를 통해 우리네 인생사 그리고 함께 상처받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결론적으로 한숨을 쉬게 되는 그런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나에게 있어 '어디로 갈까요'는 설레고 행복한 느낌이라면, 이 책 제목은

어디로 갈지 모르겠구나. 라는 뜻으로 느껴진다.

이십대는 정말이지 흠집을 내기 위해 몸을 내어놓고 있는 시간들 같았다.

그렇다면 이제 삼십대, 그 흠집들을 가리기 위한 새로운 생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했다. p153

단편단편이 모여 만들어진 소설책이고, 그 단편단편이 다른 내용인데

다 읽고 난 지금. 다 비슷비슷한 내용인 것 같고, 다 우울했던 내용이라

내가 좋아하는 문체임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읽기 싫어졌다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겠다.

뭐랄까...

예전에 내가 힘든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때

앞으로 펼쳐질 멋진 미래가 아니라 힘들었다는 하소연과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지

푸념을 늘어놓아, 결국 친구들이 만나기 싫어하는 존재가 되었던.. .그 때 그런 느낌의 소설이랄까

공감도 가고 이해도 가고 ... 아..나도 우리도 저런 때가 있었지 (물론 책 속처럼 극단적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런 이별과 그런 연인 그리고 그런 부모등이 있었지. 공감은 할 수 있지만

상처받은 사람들이 그 상처를 쉽게 드러내는 책이라 그런가...

예를 들어 주말부부로 살던 남편의 바람을 알게 되고 한 자해행위,

아들이 고추장 때문에 죽은 것을 알고 그 뒤로 고추장이 들어간 음식을 전혀 하지 않는 어머니 같은 것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해 보이는 것일텐데

내가 처음 외국에서 돌아와 상처를 드러냈을 때 우울하다며 싫어했던 여느 친구들처럼 나 역시 같은 느낌을 이 책에서 받았다. 맞다. 딱 그 느낌이다.

우울해서 다시 보기 싫은 친구. 같은 느낌.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일까. 즐거운 느낌, 행복한 느낌, 앞날이 훤한 느낌의 글을 기대했던 것 같다.

상처받은 영혼들이 모여 다같이 희망찬 앞날에 대해 이야기 하면 안될까?

조금 아쉽다. 문체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사람이 사람을 떠날 때에는 냄새가 날까, 소리가 날까.

그런 것이 궁금했던 적이 있다.

돌아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

버린 적 없는데 사라져버린 사진과 일기장, 학창시절 교지, 그런 것들.

물론 그것들은 어쩌면 고향집 보일러실 어두컴컴한 구석, 상자 속에 쌓여 슬그머니 숨어들어온

길고양이의 잠자리가 되었을 수도 있고 바닥에 고인 질척한 빗물에 반쯤은 썩어버렸을 수도 있다.

그러니 그것들은 사라진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찾은 적이 없을 뿐이지.

-2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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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흔, 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
하이힐과 고무장갑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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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시간은 갈 수록 내편이다

 

 

마흔이 도둑고양이처럼 조용히 그리고 갑작스럽게, 내앞에 다가왔다.

전문성과 성숙함, 단단한 배포로 무장한 채 흔들림없는 자기 길을 갈 거라고 믿었던 마흔이란 나이.

하지만 나의 마흔은 달랐다. 스무 살의 어설프고 나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에선 별로 달라지지 않았고,

젊은 날의 당당함과 무모한 도전 정신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어처구니 없는 초라함.

내 나이 마흔에 만나리라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자괴감과 마주치고 말았다. -16p-

 

 

 

이 책은 일곱명의 마흔즈음의 여자들이 모여 쓴 책이다. 글쓰기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책 공저에 도전하고! 그래서 나온 책. 시중에 나온 여자들이 쓴 자기계발서는 보통 성공한 여성.

 

집에서 많이많이 도와주고 돈도 많아서 약간은 편하게 육아와 가사 그리고 직장일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편이었다면 이 책은 조금은 그것을 바꿔보고자 만들어진 책이라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 역시 약간, 너무 평범한 여자들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정말 평범한 여자들은 책 쓰기에 도전하기 조차 힘들게 육아, 가사 등등에 힘을 쏟고 있을 것이다.

 

암튼, 그렇게 필명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최근 육아와 가사에 본의 아니게 돌입하게 된 나와 큰 공감대형성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공감대가... 삼십대 초중반 (정확히 서른넷, 만으로는 서른둘) 인 나와

 

왜 마흔즈음의 여자들과 생기냐...싶어 책을 읽는내내 우울감을 줬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책을 읽으면서 희망도 생기고, 내 꿈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도전정신도 조금씩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공감한 부분이 이렇게나 많은데 다 적지 못하고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그 내용들이... 대부분... 현실에 대한 좌절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꿈을 향한 도전에 대한 문구들이었다.

 

 

 

 

 

 

어차피 돈이나 잘 나가는 남편을 목표로 삼은 적이 없으니, 그걸로 누구에게 자랑할 게 없다는 것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솔직히 나보다 돈 잘 벌고, 시집 잘 간 친구들이 부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 속물근성 따윈 내게 없다고, 고상한 척 시치미를 뗄 순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흔 즈음에 이르렀을 때, 내가 택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프로가 되고 싶었던 꿈. 그리고 후배들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겠다는 꿈 앞에선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을 감출 자신이 없다.

마흔이 가까워질수록 치명적인 자존심이 걸린 두 가지 인생의 목표 앞에서, 보잘것없는 내 모습이 서글퍼 망연자실해지는 시간이 잦아졌다.

-16,17p-

 

 

 

 

 

 

 

 

 

 

 

 

 

 

 

 

 

40대는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는 나이라고 했나?

남이 타고난 자질, 남이 애써 키운 재능, 힘써 가꾼 멋진 인생을 보며 부러워하는 짓은 그만두고 싶어진다.

내것일 수 있는 것과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을 진즉에 갈라내어 곁눈질을 멈추어야 할 나이다.

더 이상 옆 사다리를 견주어 보며 '저기가 더 오르기 편해보이는데, 저기를 오르면 더 전망이 좋을텐데' 하며

부러워 하는 걸 멈춰야 할 나이다.

-120p-

 

 

 

 

 

 

이 작가들의 대부분은 글쓰기 수업때문이었는지, 모두들 무언가를 실행에 옮긴 사실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책도 쓸 수 있는 것이고.... 내용 중 나도 당장 실행에 옮겨볼 수 있을 것 같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100가지 wish list 작성하기. 였다. 버킷리스트라고 하는 건데, (아마도 죽기전까지) 하고 싶은 일 100가지를 쓰는 것. 이다.

 

책에 그 100가지를 직접 적어놓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읽으면 따라하게 될까봐.

 

안 읽고 내 나름대로의 리스트를 적어볼 계획이다. 오늘 밤 당장 적어서 리뷰에 추가해야겠다.

 

 

 

 

 

 

"자신에게 요구해야 할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130 p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서재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오피스텔을 빌려 월세 50을 내고 거기를 작업실이라 부르며 살았던 - 결국 포기했지만 - 여자

 

잘나가던 약사를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한 저자

 

한국에서의 역할을 버리고 (시어머니, 남편, 아들) 캐나다로 장기여행을 (6개월) 간 저자 (물론 딸이 거기서 유학을....;;;;;)

 

 

 

 

 

 

이렇듯,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지만

 

정말 실천하는 사람을 당할자는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이번 책을 읽으며, 지금 읽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동시에 이 사람들보다 10년 앞서 알게 되었으니

 

10년동안 준비해서 나의 마흔즈음은 우울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밤 100가지 리스트를 작성하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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