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갤러리 산책 ('조금 특별한 휴일'을 위한 갤러리 가이드북)

일요일 오후, 갤러리 산책
장정아 지음 / 우듬지 / 2011년 4월

일요일 오후, 갤러리 산책 ('조금 특별한 휴일'을 위한 갤러리 가이드북)

   

 



 

 

 

사실 이 책은 한꺼번에 쭉 읽을만한 책이면서 동시에 한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일요일 오후, 갤러리 산책'을 위한 책이니

시간이 되는 일요일 오후 혹은 주말, 휴일에 잡아볼만한 책이다.

 

 

 

'서울과 경기, 부산의 감성충족 갤러리 47곳과 주변 카페, 맛집 소개'라고 책 표지에 나온 것처럼

서울의 '북촌, 평창동, 통의동, 광화문, 도산공원, 청담동'을 비롯 곳곳의 갤러리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물론 사람들이 약속장소를 잘 잡는 곳이라 어쩜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곳들위주로 쓴 것 같이 보일 수도 있으나

정작 그곳에 가서 우리는 갤러리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지 않는가? (난 그렇다. 얼마인지도 모르겠고.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기도 그렇고 등등)

암튼 이번에 책 읽으면서 '내가 여러번 지나쳤던 곳에 위치한 갤러리들을 못 가봤다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앞으로 꼭 가봐야지. 결심도 하게 되었다.

엄청 많은 곳 중 난 아래 사진 처럼 몇 군데 안 가봤더라.

 

 



 



 

 

 

 

어떤 내용이 와 닿았냐고 사실 물으면,

한 마디로 이 책은 '갤러리 소개 - 작가 소개 - 주변 관광지(카페, 맛집) 소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해준 다음 (아래 사진처럼)

 

 



 

 

난 그 중에서 '카페, 맛집'이 와 닿더라 말해주고 싶다.

사실 이 책을 쓴 큐레이터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용한 케이스이겠지만

그 맛집을 찾아가서 겸사겸사 갤러리도 가고.. ^^

그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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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상자에 넣어둔 좋은 정보들도 꽤 유용하게 쓰일 내용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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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내가 맘에 드는 갤러리 근처 카페들...^^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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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갤러리

 

 

- 알고 있었는데 못가본 곳

- 처음 본 곳

- 한 건물에 갤러리가 엄청 모여 있는 곳

- 약간 서울 외곽의 자연속 갤러리

이런 곳들 꼭 찾아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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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작년엔 자주 다녔는데

올해는 전시회는 2번밖에 못 갔나..?

암튼 진짜, 현실적으로 1년에 5번만 가도 좋겠다.

그리고 다녀와서 바로바로 리뷰 써야지 안그럼 다녀왔는지조차 까먹는 현실 ㅠ

 

앞으로 3군데는 더 가야지

내 기억으로 올해

SBS 미디어아트전 (2월)이랑

대림미술관 (4월)

다녀온 기억 있으니

 

아.... 갤러리 가고 싶다..............................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ㅣ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신현림 엮음 / 걷는나무 / 2010년 4월

일년에 책 25-30권 목표로 잡고 읽는데 그 중 딱 한권은 시집을 읽기로 결심하고 작년부터 읽었었다.

즉, 이 책이 2번째 시집이라는...^^

매년 시집을 읽는게 목표라는 댓글로 리뷰 이벤트에 당첨돼서 읽게 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것 같은 신현림 작가가 엮었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라는 소제목들과 예쁜 삽화로 구성된 책.

아직 엄마는 아니지만, 우리 엄마가 나한테 적어줬던 쪽지, 편지들 그리고 권해줬던 책들

그리고 물려준 책 읽는 습관까지. 생각하며 엄마가 추천해 준 책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여행지에서 반신욕하면서 쑥 훑어내려 읽었지만 리뷰 마감일 때문이 아니라면 역시 시집은 천천히 그냥 읽고 싶을 때 읽는 것이 제맛인 것 같다.

 

  





 

보통 포스트잇에 괜찮은 페이지를 적고, 리뷰 작성후 다 버리는데 이제 이렇게 책에다 표시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책 부터 시작~! 이 책은 시집이니까. 예술적인 느낌(?)을 담아 저렇게 써 보았다.

 

p22 마음껏 울어라

 

마음껏 슬퍼하라.

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

두려워 말고, 큰 소리로 울부짓고 눈물 흘려라.

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

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

눈물은 빗물이 되어,

상처를 깨끗이 씻어 줄 테니.

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

마음껏 슬퍼하라.

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 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픔을 이기게 해 준

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여러 시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 내 상황에 혹은 내가 평소에 느낀 감정과 비슷해서 공감이 가는 시들이 역시 와 닿는건 사실

1페이지에 1개 정도씩 시가 적혀 총 155페이지인데, 삽화 혹은 2-3페이지 시를 제외하라고 90편의 시가 있다는 말.

그 중에서 와 닿은 시들은 약 20편. 많은건가? 4.5분의 1 정도이니 많은 것 같기도 하네~^^

 

그 중에는 내가 옛날부터 좋아했던 '정호승_수선화에게'라든가, 책에서 배운 '사무엘 울만_청춘'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들의 주옥같은 시들이 실려 있다. 신경림씨의 시도 물론~

 

나처럼 여행지에서 여러 성격의, 여러 스타일의, 여러 작가들의 시를 읽으면서 감상에 빠지기 좋은 책이다. 가볍고 얇기도 하고~^^

 

 

 



 

 

 

p52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내리는 빗방울마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어서는 안 되겠기에.

 

:베르톨트 브레히트

 

 

 

친구의 결혼식이 있던 아직 추운 4월의 동해바다.

결혼식 전날 친구가 잡아준 바닷가 옆 숙소에서 이 책을 읽었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그리고 친구의 결혼.

이것들과 시가 한대 어우러져 감정을 자극했겠지?

 

이렇게 시집은 읽는 시기에 따라 다른 감성과 느낌을 준다.

그러니 자주자주 생각날때마다 그냥 페이지 순서에 상관없이 읽는게 좋겠지.

나중에 다시 꼭 읽어봐야겠다.

이래서 난 시집이 좋다. ^^

 

 

 

 



 

 

p100 

 

나는 들었다.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맡겨라.

너그럽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고

날아 보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다.

다른 이들을 돌보아라.

너의 따스함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다.

느긋하게 흐름을 따라가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에 귀를 기울여라.

 

 

 

 

:척 로퍼

 

 

 

가장 맘에 들었던 '척 로퍼'의 시

내 인생 모토와도 같은 문장들이다.

시를 알기 전에도 저렇게 살려고 했지만,

저런 시도 있었구나~

 

 

앞으로도 평생 난 저렇게 살거다. ^^

맘에 들었어~ ^^

 

 

 



 

 

p121 네 시간의 시간을 늦춰라.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면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일을 적게 하는 대신 그 일을 잘 끝내라.

진심어린 일은 완전하게 이루어진다.

 

꿈이 이루어지길 원하면

네 시간의 속도를 늦춰라.

작게 시작한 일이 더 위대한 결과에 이른다.

소박한 일은 성스럽다.

 

매일매일 하나하나씩

네 비밀을 천천히 쌓아올려라.

매일매일 너는 진실해 질 것이며

하늘의 영광을 알게 될 것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