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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군터 뒤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세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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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과도한 업무부담에 짓눌린 채 일하는 사람은 그저 멍청해지거나 어리석은 집단의 일부가 될 뿐이다.
(본문중에서)

 

 

1. 이 책은 뛰어난 개개인이 어떻게 조직이라는 곳에서 침몰해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아 무너져버린 바벨탑처럼, 비효율적인 토론과 진짜 목표를 와해시키는 불필요한 노력의 실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다른 독자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 회사는 아니겠지' 또는 '딴팀이 저렇던데' 라는 의견과 '맞아. 딱 우리회사 이야기야.' 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특정 기업과 팀을 지칭하기 보다는 조직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구조적인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집단 어리석음이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책인 것이다.

2. 산으로 가버리곤 하는 회의, 문제 해결은 커녕 분란만 일으키는 토론, 리더의 공허한 구호와 텅빈 가슴으로 반응하는 직원들, 헛된 야근과 초과근무까지. 저자가 말하는 "집단이라는 곳에서 바보가 된 우리들의 모습" 이다. 여기에다가 기회주의와 눈속임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가관이 따로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조직의 부정적인 면만 언급하고 있는 듯 하여, 우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3. '입사할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젊었을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때는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하기 전에, 열정을 되살리고, 바람직한 권한 이양을 통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각자의 재능을 살려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수는 없을까? 이를 위해 저자는 기존의 조직에서 당연한 듯 받아들여졌던 것들에 의심을 품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 내면의 빛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열정을 일으키는 목표 의식, 마인드를 바로잡아주는 운동, 꾸준한 노력끝에 다가오는 티핑포인트 같을 것들 말이다.

4. 조금 아쉬웠던 점은 문제점을 알려주는데 대부분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고, 그 대안을 소개하는 부분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대안마저,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는 점. 물론 저자도 솔직하게 그 대안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맞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집단 어리석음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았을 터. 어쩌면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집단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집단 지성"으로 가는 시발점을 이야기하고자 한건 아닐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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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0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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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0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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