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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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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장을 마무리 짓고 나주로 내려오는 길에 모바일 웹에서 <한국형 양적완화>라는 키워드를 발견했다. 이건 또 뭘까 싶어서 기사를 찾아 보니, 악화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더 보려 했지만, 곧 내릴 시간이 다 되었기에, 스크랩해 두었다가 나중에 보기로 했다. 차를 타고 회사에 들려 일을 마무리하고는 집에 가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한은 노조의 반대 성명, 양적완화가 뭔지도 모를 것, 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의견까지 다양한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인해, 양적완화의 개념과 문제점 등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태였고, 또 여소 야대의 정국이므로 쉽사리 이행되진 않을 것 같았다. 문득 작년 말에 읽었던 <돈이 자라는 곳 그리고 거품의 본질 : http://bravepic.blog.me/220578971740> 의 "정부가 돈 찍는 기계를 자유롭게 돌려서 온 나라를 법정 불환지폐로 넘쳐나게 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모든 경제 지식인들의 반응은 '안된다'이다. '된다'라고 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정상이 아닌 사람들일 것이다." 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2. 이번에 읽은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이라는 책은 경제학계에 영향을 미친 35인의 학자들을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를 비롯하여 - 지금 생각해보니 아담이라는 이름이 시초였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 비교우위론의 데이비드 리카르도, 세이의 법칙으로 유명한 장 바티스트 세, 자본론을 지었고 세계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한 칼 마르크스, 케인스와 하이에크 등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론과 단점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초심자가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 것 같다. 또, 각 장마다 학자들의 대표 도서를 소개해 두었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가지 따라 읽기를 통해서 더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3. 세부 이론들은 책을 따라가며 읽어보면 될 것 같고, 이 책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 여성 편력이 심했던 사람, 거구의 다혈질이라 사람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였던 사람, 마치 드라큘라와 같은 모습이었던 사람 등등. 경제학자들의 이론의 심리적 배경이 여기에 있진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책에 소개된 인상적인 부분들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ㅇ 채찍을 든 작업반장이 사라지고 사회보장제도가 도입되어 현대 노동자의 한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미스의 또 다른 도그마인 재화 생산의 지속적 증가는 기업이 마케팅을 우선시하고 텔레비전이나 세탁기의 노후화를 획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새 가전제품이 에이에스 보장 기간이 끝나는 2년 뒤에 정확히 고장 나는 이유는 뭘까?) - 애덤 스미스 편

ㅇ 인간의 본성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공상가 오언은 자신이 세운 반자본주의 캠프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원심력에 의해 와해되리라는 걸 예상하지 못 했다..... 인간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게 아닐까? - 로버트 오언

ㅇ 모든 사람이 밀을 읽었지만 그는 밀을 제대로 읽었다. - 알프레드 마셜

ㅇ 평판과 특권 중심의 사회에서는 프리미엄(돈)이 인적 자본에 대한 요구가 저급한 영역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게리 스탠리 베커

ㅇ 현실에서 목도하듯 '경제'는 하나의 실체가 아니다. - 감수자 류동민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저자는 현재의 위기 이후 새로운 확장 국면은 2030년 경에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참고해두자 ~!!!


* 알라딘 공식 신간 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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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1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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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2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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