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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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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인 순간에는 어깨 힘을 빼고 평소 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하라. (무명씨)

○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 (마하트마 간디)

○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 신화와 인생)

○ 자신의 약점을 고치려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 최대의 성공과 더없는 만족은 개인의 대표 강점을 연마하고 활용하는 데서 비롯된다. (마틴 셀리그먼 교수)

○ 자신이 못하는 일을 평균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탁월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더 쉽다. (피터 드러커)

○ 자기가 생각하는 삶을 밀어붙일 수 있는 용기입니다. "나는 일도 하고 싶고, 개인적인 취미 생활도 즐길 것이며, 가족과 친구도 만날 것이다"라는 신념을 꺽지 않았습니다. (베레가드, 스마트한 성공들)

○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물건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그것은 만졌을 때 설레는가이다. (곤도 마리에)

○ 우아함은 거절에서 비롯된다. Elegance is refusal. (패션잡지 보그 전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

○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Less is more. (세계적인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 로에) 

○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생텍쥐베리)

1. 몇년 전부터 단순함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신경쓰고 챙겨야 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는 이 때에 오히려 많은 기업가와 경제·경영의 구루들은 단순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하며, 약점보다는 장점을 개발하는데 힘써야 하며, 단순함을 지키기 위한 문화와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른 것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가치와 진입 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의 편집장이자 <혼,창,통>의 저자인 이지훈 씨가 지은 <단: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라는 책이다. 단순함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사실을 설명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다는 의미가 개인과 기업에 어떠한 의미로 해석되야 하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단순함>의 미덕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수많은 보도 자료와 인터뷰 경험을 통한 전문가들의 실제 사례들도 듬뿍 담겨 있는데, 이 역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3. 저자는 먼저 단순함을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첫째, 불필요한 것을 모조리 제거하고 오직 핵심만 남겨 놓은 상태, 더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 두번째,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 세번째,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 그리고, 이를 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라는 세가지 공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4. 누구나 다 아는 애플은 단순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했으며, 세계적인 경영학 구루인 피터 드러커 역시 핵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 속칭 - 야마(핵심, 왜?)를 잘 잡는다고 하며, 이케아와 GE,도요타와 같은 그룹은 단순화 프로젝트를 통해 한단계 도약한 바 있다. 즉, 중요한 것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역량을 투입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단순함의 힘이고.

 

5. 하지만 단순하게만 구성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단순함을 덕목으로 삼아 성공한 수많은 기업들은 그 전에 <왜>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그것을 세워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이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용기인데, 나 역시 많은 반성을 하게 한 부분이었다. 또, 거부당할까봐 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하겠다. 자신을 한없이 움츠러들게 하는 비교와 비난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 책 속에 소개된 한국 펜싱과 오프라 윈프리의 사례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6. 이렇게 버리고, 세워서 일구어낸 자신만의 단순함에 대한 가치는 계속 지켜가야만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가치와 영혼의 힘인데, 이는 자신의 몸속에 내재화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고 보면 되겠다. 저자는 바꾸되 바꾸지 않는 궁극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데, 지킨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된다.

 

7. 수요가 공급을 만들어 낸다는 과거의 경제학 논리와는 달리 현재의 세상은 과잉 공급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효 수요를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있다. 오히려 제품의 수명을 떨어뜨리고, 음의 외부성을 창출하는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산업도 많다. 이로 인해 GDP는 왜곡되고 삶과 통계지표간의 괴리는 커져갈 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신뢰성과 자본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마저 의심받게 되는 형국이다. 저자는 기업 경영과 자기 계발 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서도 <단>의 가치를 이어나가기를 말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원배분>보다는 <창조>가 중요하다는 말은 조금 친정부적인 발언인듯 하지만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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