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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1. 예전에 누가 말했는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우리의 경쟁자는 지금 경쟁하고 있는 거대 기업들이 아니라 애플과 같이, 그리고 페이스북과 구글과 같이 구석진 창고에서 아무도 모르게 작업하고 있던 그 누군가들이다 라고 말한 내용이 기억난다. 즉, 삼성전자의 경쟁자는 LG와 대우일렉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쟁 구도를 바꿔버릴지 모를 몇몇의 청년 사업가들일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물론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성장조차 하기 전에 흠씬 두들겨 맞다가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표적인 예를 찾자면, 카카오톡이 대표적일 것 같다. 2010년을 전후로 하여 아이폰4의 출시와 맞물려 국내에서 성장해오다가 이제는 금융 결제, 게임, SNS와 같은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기존의 기업에 위협을 하고, 사업의 경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다음과 합병을 통해 네이버와 대적할만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0년도에만 하더라도 다음, 네이트, 네이버와 비교하면 <다윗과 골리앗>수준이었는데 말이다.

 

2. 이 책은 이처럼 기존의 경쟁과 전략과는 다른 <빅뱅 파괴자>들의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빅뱅 파괴자>를 한순간에 시장을 뒤흔드는 자들이라 말하고 있는데, 이들의 경제학적 특성과 현상, 그리고 그들이 성장하는 네 단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기존의 회사의 성공 스토리와는 다른, 그리고 변화의 모습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서문에서 말하듯이 "단순히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라 "초토화 혁신"이라 불릴만 하다. 이미 우리들은 2010년도 이후부터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관련 산업과 기업의 성장, 그리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수많은 기업들의 몰락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할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들은 기존의 경제학과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공유 경제와 오픈 소스를 통해 혁신을 하면서도 그 비용을 줄이고 있다. 즉, 연구개발은 증가하는데 그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정보 탐색비용과 실험비용도 줄였다. 전세계에 깔린 인터넷망과 저렴해진 컴퓨터 하드웨어 등이 스타트업 기업들의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저렴하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전 페이스북은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게시글을 부정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바꾸어 유저들의 반응을 테스트해봤다고 하는데, 이 모든게 고객들이 실험당한다는 사실을 모른채로, 또 무료(기업 입장에서)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놀랄만하다. 이처럼 정보비용, 연구비용, 거래비용, 탐색비용, 실패비용이 줄어드는 점은 원가 측면에서 부담을 줄여주는데, 네트워크효과(기존 경제학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는 수익 측면에서 그 효과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준다. 수많은 SNS기업들과 최근에 떠오르고 있는 공유경제 기반 사업들이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을 것 같다.

 

3. 저자는 네 단계에 걸쳐서 <빅뱅 파괴자> 기업들의 성장과 전략 과정을 소개하는데, 기존 기업들에게 자극적이면서 조언이 될만한 내용들이 듬뿍 담겨 있다. 거대해지고 관료화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특이점을 파악하고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함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견지해야 한다는 점. 또한 모든 사업의 초반에는 실패기업과 성공기업(이들은 그 후에는 엄청난 규모의 수익과 시장지배력을 갖게 된다.)으로 나뉘어지는데 이때 그 포인트를 잘 찾아내어 즉각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이상적이었다.(물론 말은 쉽다..)

 

빅뱅파괴자들이었던 기업이 어느새 새로운 빅뱅파괴자 기업들의 희생양이 되고, 또 새로운 빅뱅파괴자들은 또다시 나타난 다른 빅뱅파괴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어느 기업도 한순간도 안주할 수 없고, 항상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를 빅크런치에서의 돌연사 라인에서의 탈출이라고 표현하는데, 책에서는 여기서 탈출한 회사와 침몰한 회사의 예를 잘 소개하고 있다.

 

4. 언젠가는 도태되고, 또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 대규모 기업들은 그렇게 도태되었고 또 어떤 기업들은 그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확실한 건 기존의 경쟁구도와 전략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 이 책은 이러한 부부에서 통찰력을 얻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분명 필요한 책이라고 보여진다.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작가
래리 다운즈, 폴 누네스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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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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