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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1. 먼저 - 책에도 소개되어 있지만 -  <컨텍스트>의 개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전적인 의미는 맥락, 전후사정 등인데, 저자는 이를 상황정보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고 나면 빌딩의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고 자동으로 전등을 끄는 행위나, 샤워할 때 여름에는 낮은 온도의 물이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의 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것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최근에 미디어에서도 자주 소개가 되는 사물 인터넷이나 위치기반 서비스 등도 같은 범주안에 포함된다고 보면 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기술들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모바일, 소셜 미디어, 데이터, 센서, 위치를 활용하여 인간에게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컨텍스트의 시대로 다 같이 들어가 보자.

 

2.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모바일 기기, 서로가 정보의 생산자이면서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SNS, 기존의 검색을 뛰어넘는 소셜미디어 서치를 통한 빅데이터의 수집과 사용, 컨텍스트 시대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인 센서, 마지막으로 위치 정보까지. 이 다섯가지 요소가 만들어내는 <컨텍스트의 시대>는 이미 어느 정도 우리들앞에 현실화되어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현재 베타 버전으로 소개된 <구글 글래스>가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앞의 다섯가지 요소가 잘 구현된 제품이라고 말한다. 먼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인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기존의 컴퓨터가 한정된 공간에서만 가능했다면, 스마트폰은 이를 어디서나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구글 글래스는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두 손을 자유롭게 하여, 이동성과 효용성을 극대화했다. 전달 경로도 빨라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지금 이 순간"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체의 감각기관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뇌과학" 이나 "뉴로 테크놀로지" 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아서 클라크는 "가능성의 한계는 오직 그것을 넘어서 불가능으로 가는 것에 의해 정의될 수 있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 54페이지

3. 차량에 있어서 IT기술의 접목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네비게이션과 후방 주차 안정 장치, 블랙박스와 같은 초보적인 수준을 넘어서, 최근에는 온스타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절도차량 감속 장치>와 같은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다. 또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SNS, 그리고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차량은 더 똑똑해지고 더 편리해지고 있다. (물론 지나친 원가 절감으로 인해 에어백이 터지지 않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방심하진 말자 ~!!! ) 저자는 <웨이즈>라는 모바일 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실시간으로 도로 상태를 업데이트하고 또 사용자들끼리 공유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이는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정보 축적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예인데, 적은 비용으로 거대한 무형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적으로도, 또 경제적으로도 유용한 서비스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컨텍스트 시대>의 자동차는 바로 무인 자동차이다. 이미, 몇몇 연구원이나 회사에서 개발되었거나 시험 운행중인 상태인데, 2050년경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내 세대에서는 어렵겠고, 아마 우리 자녀들이 주로 이용할 품목이 될 듯 하다.) 또한 카쉐어링과 같은 서비스도 앞으로는 더 활성화 되리라 예상하고 있는데, 랜드푸어와 카푸어가 아니라 집없이도 차없이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요소들이 <근린 능동주의: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개선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주민자치 운동>과 <도시 인프라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수 있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이는 장기적으로 기존의 건설 토목 위주의 경제에서 마을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면서도 편리한 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에버하드는 이와 같이 이야기한다. "한 늙은 건설업자의 말이 있다. '한번 건설할 때 똑바로 건설하라' 그러나 너무 많은 세월 동안 도시 개발자들은 '한번 건설하라. 그리고 자주 유지보수하라 왜냐하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한 생각들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 계획 단계에서 더 많은 협업이 이뤄지고 결과에서는 더 적은 실수들이 발생한다.......

4. 이 외에도 웨어리블 IT기기(앞에 설명한 구글 글래스)를 통한 의료 건강 서비스의 제공과 보안, 범죄 예방 기술도 곧 현실화 될 것이고, PDA를 넘어선 PCA(Personal Contextual Assistants)도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기술이다. 저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 나우>와 앱 서비스로 제공되는 ,이즐리 두>. 그리고 <아투마>를 그 예로 들고 있는데, 곧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어디 이뿐일까. 집 역시 <컨텍스트 시대>에 빠질 수 없는 대 변화의 장소인데, 벽면을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기술과 가정용 스마트 기기(SK텔레콤의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되어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는 구글의 크롬캐스트 역시 이러한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기술이 아닐까 한다.

 

 

"기술은 더 강력하게, 크기는 더 작게, 가격은 더 저렴하게"라는 무어의 법칙과 네트워크는 참여자의 수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메트칼프의 법칙...

5.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칫 등한시 될수 있는 개인 정보 문제를 위해 모든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줄 것을 제안한다. 컴퓨터가 자기 - 이용자의 검색 기록과 방문 웹사이트, 그리고 친구 목록 등을 토대로 - 마음대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알려준다면 처음에는 편리함을 느끼다고 언젠가는 섬뜩한 느낌마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가끔씩 짜증날 때도 있을 것이고..

 

빅브라더와 같은 절대 - 숨은 - 권력이 나타나 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지배할것이라는 음모론(물론 나는 어느정도의 설득력은 있다고 생각한다.)을 제외하더라도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진정한 <컨텍스트의 시대>가 오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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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09: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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