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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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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년도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으로 보여지는 애플의 혁신적인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미디어와 유명 인사들은 앞다투어 그의 창조적인 영감과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문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왜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나오질 안냐며 질책하기에 바빴고,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디자인의 중요성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스티브 잡스>의 리더쉽 역시 화제가 되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 밀어붙이는 그의 스타일이 자주 언급되었고, 그의 리더쉽과 일생을 조명한 책들 역시 불티나게 팔렸다. 가장 최근에 나온 윌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걸 떠올린다면, 그는 사후에도 여전히 세상에 영향을 주는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2. 하지만 창조와 진보, 개혁, 혁신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는 잡스의 리더쉽도 어떤 면에서는 보수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특유의 괴팍하고 신경질적인 모습과 때때로 사람을 밀어붙이는 그의 스타일은 - 무조건적으로 잡스만을 찬양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 충격으로 다가올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이러한 잡스의 성격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잡스 역시 장단점이 있으며, 이를 영웅시하고 일반화된 성공 공식처럼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특히 잡스는 좋고 국내의 경영자들은 나쁘다는 고정화된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저자는 최근의 이러한 잡스의 성격적 측면을 부각시킨 일부 도서를 언급하며, 그의 또다른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즉, 그의 특이한 성격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만약, 그가 정말 창조적 영감과 업무 능력을 빼고는 영 꽝인 사람이었다면, 애플과 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수 있었냐는 거다.   

 

3.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몇가지를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ㅇ 저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 보며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과연 오늘 하려던 일을 하고 싶을까?"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아니오"라는 대답이 돌아왔을 때, 저는 무언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ㅇ 세계 최고의 부자로 무덤에 묻히는 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오늘 멋진 일을 해냈어."라고 말하며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ㅇ 나와 의기투합할 수 있는 사람, 다시 말하면 열정과 주안점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ㅇ 사려 깊고 헌신적인 소수의 시민이 세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그들만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ㅇ 실수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실수에서 배운다.  

 ㅇ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지 않는다면, 코닥처럼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다고 해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비슷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주주들을 위해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비전은 그 단계를 넘어 훨씬 원대한 것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ㅇ 나는 우리가 해낸 일 뿐 아니라 해내지 못했던 수많은 일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4. 저자인 <제이 엘리엇>은 그와 가까운 곳에서 일했고, 또 그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중의 한명이기에, 그가 바라보는 <잡스>의 모습은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장점의 뒷면에는 단점이 공존하므로, 그의 견해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잡스의 또다른 인간적인 면모와 그의 괴팍함이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승화되는 부분은 우리가 배워야할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거짓말도 계속하다 보면 진실이 된다고 했던 괴벨스의 말을 - 글자 그대로 - 믿는 사람은 또다른 히틀러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을 바탕으로 바라는 행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속세의 현인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독자의 몫인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람마다 달라지지 않을까...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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