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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최고를 선택했는데 기분은 최악이야. 이런 미묘한 상황을 설명하자면 책을 한권으로도 모자라겠는 걸.
모든 게 별로였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왜냐고? 기대를 안 하면 뜻밖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곤 하거든.
최근 몇 십 년 동안 만성적인 우울증과 자살률이 크게 급증했다.........지나치게 방대한 선택권이 불행으로 몰아가기 때문......
폭넓은 선택권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임계점을 이미 오래전에 지나쳤습니다. (139페이지)

강한 연결속의 안락함인가, 약한 연결로의 모험인가.
사람들은 항상 조직과 집단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간에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사람들과 교류하곤 한다. 그 안락함은 겉보기에는 정착과 편안함, 안정감으로 보여지지만 모든 만남의 처음에는 어색함과 새로움이였음을 기억해 본다면,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는 새로운 만남을 통해 안정감을 찾아가기를 반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책에서도 설명하지만 이처럼 끈끈해진 집단 내부에서의 사람간의 관계를 "강한 연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같은 강한 연결은 생각보다 많은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먼저, 동일한 사고방식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끼리만 교류하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기 합리화로의 귀결과 매너리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관계망의 구축으로 인한 타 집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 등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적절한 사람을 찾으려 하기보다 능력은 떨어지지만 자신과 가깝고 기꺼이 호의를 베풀려는 사람을 선택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생소한 분야에서 도움을 얻으려면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75페이지)........
그렇다면 반대의 방법은 없는 것일까? 물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낯선사람 효과(Super Connect)라는 개념이다. 즉, 강한 연결이 아닌 약한 연결의 확대를 통한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한 정보 습득을 통한 창의성의 발현과 긍정적인 변화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신대륙의 발견으로 설명될 수 있다. 기존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향한 모험은 어려움과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었지만, 인류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역사의 진보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에 얽힌 수많은 문제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그 외에도 역사속에서의 새로운 변화와 혁명, 신기술의 발달은 언제나 "약한 연결"로 표현되는 "우연"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중대한 사건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구성된다. 이러한 사건들은 대부분 예측하기 힘들지만, 분명한 사실은 네트워크라는 존재가 그 불확실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이 아름답고 조화롭지만 한편으로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는 모순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주변에 널려 있는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20페이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존의 - 고마운 - 강한 연결 속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버리고 약한 연결로 갈아타라라는 말은 절대 아니니 절대 착각하지 마시길. 기존의 강한 연결의 사람들은 계속 교류하고 만나야 할 사람임은 분명하며,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건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강한 연결과 약한 연결과의 조화이니까.
Super Connector 가 되자.
예전에 읽었던 말콤 글래드웰의 책에는 커넥터라는 개념이 소개되고 있는데, 낯선사람 효과에서 말하는 우연한 약한 연결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성공의 길이 글래드웰이 말하는 티핑포인트와도 유사한 점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커넥터라는 사람의 존재다.
전혀 만나지 못할 것 같던 사람들간의 연결고리와 집단과 집단간의 교류점이 서있는 이들은 삶의 다채로움을 더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아무리 세계화되고, 또 IT기술의 발달로 가까워진다고 해도 여전히 집단간의 갈등은 존재하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슈퍼 커넥터는 이들을 연결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의 선물을 고르는 것부터, 인생의 방향점을 이루는 중대한 결정에 이르는 조언까지. 슈퍼 커넥터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다.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지만, 결코 인간간의 관계를 기술이 대체할 순 없다. 이는 역으로 슈퍼커넥터라 불릴수 있는 "사람"들의 중요서이 더 커질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만 하겠다.
.....................기술발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에 매몰되지 않도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인터넷은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소통을 하기에 편리하고 강력하고 유쾌한 도구임에는 틀림없으나, 우리가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결코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인간적인 만남을 대체할 수도 없다(183페이지).........................
Real Innovation 이란.
네트워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 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이런 약한 연결을 풍부하게 하고 거기에 잠재된 힘을 긍정적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서문에서)
결국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낯선 사람 효과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와 문제 해결 방법,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움직임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는 약한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업무적으로 만난 사람들에게 가급적이면 친절하게 대하고, 도움도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인맥의 다양성을 높이는 동시에 항상 먼저 도움을 베풀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직장에서의 성공의 경험만큼, 실패한 경험들도 중요하므로 항상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며, 그 끈을 느슨하게 할지언정 놓지는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언젠가는 당신에게 중요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으니 말이다. 나 역시 결산 업무를 하면서 조금씩 못보던 시야를 넓혀가고 있는데, 어떤 업무이든 바닥을 치고 올라와야 그 진가를 보여줄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의 업무적 교류와 폭넓은 마인드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한 약한 연결고리의 시작이 바로 진정한 혁신의 첫걸음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약한 연결을 기반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기존의 사람들은 물론 새로운 사람들이 향후 자신이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다. (211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