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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 - 비밀 제국 애플 내부를 파헤치다
애덤 라신스키 지음, 임정욱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이번주 뉴스 헤드라인을 보니,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에서 진 내용이 등장했다. 얼마전 네델란드에서는

삼성이 이겼다고 보도된 걸 본적이 있는데, 아시아와 미국의 대표 IT기업의 경쟁은 아직도 진행중인것만 같다.

삼성은 가전제품에서 애플은 컴퓨터에서 각각 특화된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IT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싸우고 있다. 한때 국내에서는 애니콜, 싸이언, 팬텍앤큐리텔, 스카이 등 다양한 브랜드의 휴대폰이

인기였는데, 지금은 갤럭시S와 아이폰이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니 두 기업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알 수 있던 기사였다.

 

 

이번주에 읽었던 [Inside Apple]이라는 책은 애플이라는 회사를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기존의 많은

도서들이 스티브 잡스의 삶과 인생, 그가 가졌던 혁신적이었던 마인드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스티브가

세웠던 애플이라는 회사에 더 초점을 맞추고 쓰여진 책이다.

 

그러기에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애플에 대한 책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띈다고 볼 수 있겠다.

 

먼저 간단하게 애플의 연대기에 대해 살펴보자.

1976년 4월 1일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잡스 부모님의 차고에서 애플1을 만들면서 시작됨.

1977년 8월

애플2가 출시됨.

1983년

애플 리사가 출시됨.

1984년

매킨토시가 처음 공개됨. 1984년에는 첫 광고가 방영됨.

1985년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고용한 존 스컬리에 의해 애플에서 해고됨.

1998년

아이맥이 공개됨.

2001년

스티브 잡스가 다시 CEO에 오름.

2001년 10월

아이팟이 공개됨.

2007년

아이폰이 공개됨. 사명이 Apple Computer, Inc.에서 Apple Inc. 로 바뀜.

2010년

아이패드가 공개됨. 다음해 엑손모빌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가 됨.

2011년 8월 24일

스티브 잡스 대신 팀 쿡이 애플의 새로운 CEO 가 됨.

2011년 10월 5일

스티브 잡스 사망.

 

중간에 보면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되고, 2000년에 들어서 다시 복귀되는데 그 사이에 잡스는

넥스트라는 회사와 픽사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아이콘 도서 참조)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그때 스티브는 IT라는 요소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얻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된다. 아이팟, 아이팟 셔플,

아이팟 나노,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맥북으로 이어지는 애플의 상품들에게선 다른 회사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최적의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선사하는데 이는 미니멀리즘, 노르딕 디자인과도 매우 유사한 느낌을 준다.

 

책 곳곳에서도 강조하고 있지만 제품을 만드는 첫번째 기준이 바로 고객들이 갖고싶어하는 제품, 직접 쓰고싶다는 욕구를

건드릴 수 있게 하는 제품을 만들자가 핵심인데, 이게 바로 애플의 높은 수익율의 원천이 아닐까 한다. 즉 경쟁자의 가격,

시장점유율, 각종 경영전략을 벗어나서 제품을 사야만 하는 당위적 요소에 집중한 결과라는 거다. 나 역시 애플의 제품을

보면서 갖고 싶다. 사고 싶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이게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스티브 잡스의마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은 이 외에도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적은 수의 관리자와 각개 전투식으로

나뉘어진 소규모의 팀들, 그리고 전투적이고 논쟁적인 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다. 스티브 잡스 역시 파트너 회사들에게 매우

잔인하게 대한 걸로 유명한데, 회사 내부 직원들에게도 강하게 밀어붙인 걸로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는 때론 단점이 될수도 있는데, 잡스가 살아있는 동안의 애풀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오너의 의지와 일관된 경영

마인드로 자리잡았던 것 같다. 결국 모든건 상황에 따라 다른 만큼 애플의 추종기업 또는 경쟁사들은 이러한 기업문화의

요소를 잘 선별해서 사용해야 될 것이다. 또한 각종 재무관리 기법이라든지, 현대 경영학에서 배우는 MBA 커리큘럼에

근거한 경영관리는 애플에서는 거의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는데, 이 역시 다른 회사들과는 다른 애플만의 독특한 문화였다.

 

그런 애플이지만 제품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 신념, 디자인에 대한 고집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뛰어났고 빛나 보이기

까지 했다. 비즈니스의 현장을 떠나서 요즘 세상을 보면 정말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특히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그러한 사건들이 속속들이 우리에게 알려지면서 흔히 말하는 멘붕을 하루에도 몇번씩 경험하는 요즘

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인간다움 하나를 유지하는 사람이야 말로 더 빛나보인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 물론 이게

제일 어려운 것이겠지만 - 애플 역시 기업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 하나에만 잘 집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마지막에서 과연 애플의 이러한 기업문화가 다른 회사에서도 적용될수 있는지, 그리고 잡스가 죽은 후 애플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해한다. 이미 애플을 떠난 임원들이 세운 회사에서 보여지는 애플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팀

쿡이 CEO로 부임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에서 해답을 찾으려 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애플만의 독특한 스타트업 문화와 DRI와 같은 제도 등을 통해 애플만의 경영 이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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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1 0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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