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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떤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때, 그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힘들때 "한번 더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 의미는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본다거나, 잘못된 판단을 수정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보라는 의미일 터.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생각하는 힘이기에 이에 대한 중요성을 논하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인간이 하는 생각은 매일매일, 시시각각 이루어지며, 그 경중에 따라 사고의 깊이도 달라진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고 식사하고 회사에 나가는 것과 같은 기계적인 일들에게는 그리 깊은 생각이 필요없지만,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데는 보다 복잡한 사고의 영역을 거친다. 친구들과의 만남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와 전화통화에서는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하며, TV를 시청하거나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생각의 차원 역시
다를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것들은 우리의 행동을 통해 밖으로 표현되는데, 이처럼 생각은
우리 삶을 나타내는 거대한 원천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원천, 매커니즘은 무엇일까?
시스템 1 : 거의 혹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발적인 통제에 대한 감각없이 자동적으로 빠르게 작동한다.
시스템 2 : 복잡한 계산을 포함해서 관심이 요구되는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관심을 할당한다.
활동 주체, 선택, 집중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과 연관되어 작용하는 경우도 잦다.
책의 저자는 인간의 생각을 위와 같은 두가지 시스템의 활동으로 정의한다. 간단히 보자면,
즉각적인 반응, 사진을 보고, 어떤 상황을 보고 즉시 판단을 내리는 건 바로 시스템 1의 산물이다.
소개팅에서의 첫인상, 사람에 대한 선입견, 햄버거하면 미국을 떠올린다거나, 얼음과 추위하면 알래스카를
떠올리는 것이 바로 위에 해당할 것이다.
반면에 시스템 2는 이러한 즉각적인 반응에서 벗어나 조금더 심도있고, 집중력을 요하는 곳에 쓰인다.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지만 세탁기 두개의 가치를 평가할때, 또는 하나의 사물을 심도있게 관찰하거나,
오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경황을 되새겨 보는 것도 시스템 2에 해당할 것이다.
시스템1의 즉각성과 시스템2의 신중성이 잘 작동하여 우리의 생각을 결정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게 가장
올바를 것이나, 실제의 우리 삶은 그러지 못한게 일반적이다. 책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일본의 쓰나미와 같은
특정 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무척 심각한 일로 받아들인다. 대중매체와 이미지로 각인된
사실들이 우리에게 더 큰 공포를 불러일으키는데 실제로는 확률로 따지면 별 볼일 없는 수준이다.
물론 이와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통계적 확률에 속아 그 거대한 위험성을 무시하는 경우인데 "블랙스완"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거대한 위험의 가능성이 무척이나 낮다고 하여 그 Risk를 무시해버릴 경우 모기지론 사태나,
LTMC 사태와 같은 위험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것이다. 행동경제학과 통계적 확률이론, 그리고 인간 행동에 관한
심리학적 요소가 상호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인간의 경제학적 행위는 생각에 의한 생각으로 이루어진 실로 복잡한
매커니즘이다.
저자는 책 구석구석에서 시스템1의 단점과 이로인한 문제점들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시스템 1의 직관적인 판단능력을 높이고, 이를 보조하는 시스템 2에 대한 활용이다.
단순히 시스템 1의 판단은 편파적일수 있으므로, 시스템 2를 활용하자. 또는 시스템1이 빠른 판단을 할수 있으므로
시스템1을 더 사용하자 라는 말은 무의미할 것 같다.
매일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사용을 통해 사고의 깊이와 판단력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 1의 능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다양한 대중매체와 수많은 주장들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효율적인 사용과 상호작용을 통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