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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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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포구기행 등으로 익히 우리에게 알려진 곽재구님의 산문집은 그의 글들을 읽어본 이라면 더욱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을것입니다. 

 산티니케탄이라는 인도 서벵골주의 북서쪽에 있는 대학도시입니다. 시인 타고르가 세웠던 학교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산티니케탄에서 생애 두 번째로 그의 삶이 지닌 1초 1초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다고합니다.

540일, 46,656,000초의 시간들 모든 한 초 한 초들이 꽃다발을 들고 다가와 다정하게 인사하고 다시 손을 흔들고 가는, 그리고 그 또한 그들을 향해 오래 손을 흔들고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답니다. 그리하여 깨달은.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생의 1초들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일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일것이라고... 

 타고르의 시편들을 찾아가는 여행길에서 만난 뱅골 사람들 속에서 함께 살며 타고르의 모국어인 뱅골어를 익혀 타고르의 사랑스러운 시편들을 한국어로 직접 번역하고 싶은 욕심을 품었던 곳, 타고르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산티니케탄에서 벵골 사람들과 살아가는 시간은 기쁨 그 이상이었다합니다. 타고르의 시편을 찾아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벵골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타고르의 시편들이 건네주는 느낌과 또다른 질감이었답니다. 

산티니케탄에서 만난 시간의 향기에 관한 이야기인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그렇게 한 마리 반딧불이처럼 그들의 삶 속에서 문득 날아 올라 한 이방인에게 아무런 연유도 없이 마음을 나누어준 산티니케탄 사람들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타고르의 시를 번역하여 담고자 했던, 곽재구 시인이 산티니케탄에서 만난 사람들의 그 행복, 1초의 소중함과 더불어 우리가 사랑해야할 삶의 모습들에 대해 방향점을 제시해주듯 전해지는 소소한 행복의 모습들이 선선한 바람에 묻혀오는 라일락향기처럼 달콤하다.  

그래, 내 인생이었지, 우리가 사랑한 1초들도 내 인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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