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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트루스 - 진실을 읽는 관계의 기술
메리앤 커린치 지음, 조병학.황선영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마음을 알아내고, 진실을 밝혀내는 기술이라 상당히 어려울 듯 하지만, 막상 읽다보면 사소한 점을 놓치지 않고 각종 사례와 인간의 본능에 의거한 종합적 고찰력이 곧 진실 탐구의 첫걸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관록이 넘치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역시 전문성은 유사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남다른 관점으로 가치를 만들어낸 것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고, 진실은 진실하려는 자세에서 더욱 전달력이 강해짐도 깨달았다. 저자 얼굴을 그대로 담아낸 웃는 얼굴은 사실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의식적으로 웃어왔던 모습에 대한 반향을 일으켜 자신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항상 입부터 웃었고, 별로 웃기지 않거나 반갑지 않을 때는 더더욱 가볍게 입꼬리만 올리고 웃었다. 하지만, 인간은 본능적으로 밝게 웃는 얼굴을 편안하게 느낀다. 저자의 웃는 모습은 눈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밝게 웃는 바를 권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매력적인 웃음으로 호감을 자아낸다. 신뢰를 만들어내는 기본은 역시 자세에 있고, 진실도 그러한 모습의 반복에서 확실성을 갖추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열린 마음을 갖도록 상대방과 소통에 힘쓰고, 때에 따라서는 파워 포즈를 취해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는 본능에 의지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팔짱을 끼고 두 발을 가볍게 벌린 상황에서는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보 출처를 파악해 진실을 알아내는 데 주변부 지식을 확충할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물론, 자칫 온라인 탐색이 신뢰를 깰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에서 시행해야 하며,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 인간 관계 형성에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발성학과 고의적 혼란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진실의 진위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데, 여기서 저자의 CIA 경험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 정도의 감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야 하는데, 책의 후반부에 경험한 자만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담겨 있다. 진실은 그 자체로 절대적이지만, 진실에 다가가는 길은 상대적일 수 있다. 책에 담긴 여러 방법은 다양성만큼이나 상대성을 방증하고 있어 진실의 무게감을 새삼 실감케 한다. 진실은 정말 명확하다.거짓말하는 과정, 인터뷰 등이 많이 소개되는 까닭에 읽으며 이해하기가 상당히 용이했다. 통찰력으로 진실을 발굴하는 저자의 이야기, 무척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