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지성들의 르네상스 -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는 지식교양서
보헤미안 지음 / 베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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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을 즐겁게, 즉 유희적으로 기술하다보면 이와 같은 유형의 책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 일상이 담긴 소소한 주제부터 역사적 사건에서 끄집어낸 통찰이 담긴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IS의 인권 유린부터 중동의 성적 학대와 부당한 처사가 짧게 담긴 부분에서는 짧지만 전혀 약하지 않은 강단이 느껴져 읽으며 반가웠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결은 역사적 이유라도 있지만, 여성 학대에 가까운 이상망측한 관습은 정말 문화적 다양성 용인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친오빠에게 강간을 당한 여동생을 오히려 유혹했다는 이유로 살해하거나 명예살인이 여전히 자행되는 중동의 여성 인권은 살벌하다. 알면서도 우리는 힘을 쓸 수도 없고, 그들을 흔들어놓을 문화적 파괴력은 오히려 서양의 문화 휘집기정도로 폄하되며 언론 또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중동의 시대적 모습이다. 안타깝고 마음아프다. 책의 후반부에는 영화와 관련한 저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볍게 읽기 좋은 수필같은 내용이다. 지성의 르네상스를 담아낸 부분은 사실 이 부분 앞에서 마감된다. 스트레스, 도박, 세계 3대 자본 등 핵심을 다룬 내용에는 지식과 함께 바른 시각으로 유도하는 저자의 생각도 명확하게 두드러져 읽으며 같이 호흡하는 느낌도 들 정도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마케팅 영업 대결은 볼만한 부분이었다. 사실 잘 몰랐던 내용이라 신선함도 감돌았고, 시간적 순열은 이야기의 집중력을 배가시키는 즐거운 효과도 만들었다. 영화 300은 추억을 떠올리는 구간이었고, 살라미스 해전에 이르기 전까지의 상황이 강렬한 색채로 긴박히 담겨있어서 영화와 함께 음미하기 좋은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다룬 역사가 상당히 많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아기 생산, 여성 납치는 현재 진행형이라 영화보다 더욱 혈기를 끌어올렸고, 사회 문제는 다각적 노력이 집합되어야 해결 가능함을 엿볼 수 있었다. 경제보다는 시사에 보다 깊은 내용이 담긴 책이지만, 저자의 균형감각과 인간 본능에 대한 통찰은 흥미로웠다. 논란을 빚는 영화에 대해 간결한 분석과 사회 현상의 접목은 누구나 해볼 만한 시도다. 좀 더 세련되냐 아니냐의 차이를 보일 뿐인데 저자는 자주 글을 쓰며 이 점을 세련됨으로 채워나간 것 같다. 사회 흐름을 항상 감지하기 위해서는 역시 맥락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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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잠으로의 여행 - 잠에 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캣 더프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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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음에 집착했던 시간들이 다소 무모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잠에 관한 총학서를 만나고, 꿈과 잠, 그리고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좋은 잠은 분명 존재한다. 램수면 단계를 넘어 3단계까지 들어가는 깊은 잠, 그리고 1,5시간마다 반복되는 잠의 주기를 주시하며 올바른 삶이란 생체 리듬을 유지하는 생활의 연장이란 생각도 들었다. 인문학적 고찰이 가득 담긴 책을 통해 기원전부터 인간이 꿈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해왔는지 알 수 있었다. 우파니사드에서도 그런 대목이 나온다니 사실 놀랄 정도는 아니지만, 꿈은 인간의 문명화를 가져온 무의식적 에너지원이 아니었나 싶다. 잠을 깨고 폭격을 감행토록 종용하기 위해 암페타민을 복용해야 했던 미군 조종사의 이야기를 보며 잠과 꿈이 자칫 현실적 이유로 거부당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올바른 삶의 궤적이 흐트러짐을 확인했다. 미국 자동차 사고의 30%가량이 졸음 운전에 기인한다는 대목도 잠의 정형적 속성을 망각한 사회인의 이기적 활동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려준다. 우파니사드에서는 꿈이 현실과 비현실, 초월적 세상과의 연결을 의미했던 까닭에 상당히 의미론적 개념을 전달하는 창구로도 활용되었다. 개인의 꿈과 집단의 꿈도 자세히 살펴보면 꿈이 지닌 양면적 특징을 두루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는 동안 우리는 감정의 해소와 호르몬의 평형을 통해 코르티졸 분비를 줄여 평온한 상태로 향한다. 또한,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 즉 무의식의 영역에서 주관적 경험을 실천하며 적응력과 건강한 신체 리듬도 마련하는 셈이다. 당장 잠들고 싶지만, 깨어 있는 시간은 곧 잠자는 시간이 지배한다는 피할 수 없는 논리를 보며 아직은 깨어있음에 조금은 집착한다. 아이의 수면을 유도하는 방법, 그리고 오랜기간 인류의 보편적 수면 유도 방법이 기술된 부분을 보며 왠지 모를 평온함마저 만끽할 수 있었다. 간략히 소개된 자장가는 잠의 달콤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중동 발 잠 이야기는 아이의 신경체계 발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꿈을 생각하며 잠을 청하기 전에 한 번 읽기에 더없이 적절한 책이다. 달콤한 잠은 역사를 머금고 있다. 인류의 신체가 동일한 까닭에 이 책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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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리력 - 1주일 만에 수익 2배 올리는
공민선 지음 / 라온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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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영업이익 극대화는 성장 단계상 다른 특징을 보이므로 종종 혼란을 야기해 기업의 근간을 붕괴해버리는 극단적 사태를 빚기도 합니다. 저자는 개인사업자가 법인사업자가 되는 단계를 컨설팅 주체로 도우며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성장과 변화 단계를 흥미롭게 집필했습니다. 책에 담긴 다양한 사례뿐만 아니라 아직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재무제표 해석법이나 접근법도 살포시 소개하고 있어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적 해법을 가르쳐 줍니다. 기업의 정리는 우리가 방을 정리해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 모습과도 무척 유사합니다. 저자도 기업의 변화가 정작 기업의 주인에게 혼란만 가중할 때 굳이 이것저것을 배우라고 독려하기보다 그저 주변 정리를 선행하라고 조언합니다. 미국 온라인 기업 중 재고 처리로 매출액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한 기업의 CEO는 주변을 정리하고 자리를 옮기는 행위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이는 자신의 업무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고, 더불어 주변 구성원과 완벽한 소통에 임하는 CEO로서의 책임감과 적극성이 조직의 활발한 업무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업도 작은 규모에서 벗어나 큰 규모로 넘어가는 와중에는 사장 혼자 모든 걸 다룰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성원은 결코 사장만큼 책임감을 지고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회계부서 같이 자금을 다루는 곳에서는 온갖 부패가 성행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책임을 나눠놓지 않은 기업에서 회계 부서의 전횡과 횡령으로 80%이상의 자금이 밖으로 유출된 경우도 빈번히 보입니다. 세련된 기업 운영법만 나열된 현 흐름에 현실적 조언을 던져주는 이 책은 창업자가 늘어나는 시대에도 걸맞은 내용을 지녔습니다. 매출이 늘어나는데 전략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오히려 부도나버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예전 미국 유명 드라마 오피스에서도 프린트 용지 회사 사장이 새로 세운 기업 구조가 매출이 늘어날수록 손실이 거대화되는 우스운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상황에서 웃지못할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점에 상당히 놀랐지만, 분명한 건 누구나 처음해볼 경우 이와 유사한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경험담과 기업의 각 구간에서 배운 컨설팅 사례와 역량을 흥미롭게 살펴볼 기회를 접할 수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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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이 순간에 생긴다 - 지치지 않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야나기사와 유키오 지음, 노경아 옮김 / 유노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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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교에서 사회로 나간 후, 다시 학원 강사로 활동하다 도쿄대 명예교수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 나간 책이다. 목표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데 자신감은 비타민 같은 요소다. 스스로 학업에 부딪혀 승리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으로 밀어부치는 삶의 태도가 결국 성공으로 이끈다는 점을 인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임계점에 너무나도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물론 지금도 종종 공부하다보면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분야가 등장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분야를 읽고 돌아와 다시 그 부분을 마주했을 때 신기하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도쿄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치며 이와 같은 임계점을 넘어서는 희열감을 만끽했다. 그 순간 지적으로 발전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고, 이는 자신감의 강력한 동인이 된다. 결국 자신감은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밀어부쳐 얻게 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때로는 자신감이 결과보다 시작을 분명히 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전천후 효과적인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다. 도쿄대학교 학생은 정말로 과묵한걸까. 일본 학생들이 전부 조용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조용하다고는 할 수 있겠다.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크게 우려했고, 자신감을 키우고 성과를 내는 데 발언력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한다. 소통 없이 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발언력은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는 경험을 쌓으며 얻게 되는 경청과 공감 능력의 밑바탕을 이룬다. 일본인의 일반적 성향을 넘어서는 발언력 중심의 학습으로 하버드대 최고의 교수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올린 그는 다양한 사회 생활에서 얻은 삶의 통찰도 건넨다. 관점을 바꾸면 기회가 온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배움의 정적 과정에 동적 속성인 발언을 더함으로써 사회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사회 경력 면에도 좋은 조언을 남겼다. 3년 주기로 기술적 숙력을 재점검하고, 10년의 기간으로 경력을 설계하라고 당부했다. 30대에 나다움에 얽매이지 말고, 40대에 비로소 나를 찾으라고 하며, 돈은 자유와 동급이라는 실요적 주장도 책에 담아냈다. 인생 선배에게서 듣는 깊이 있는 조언은 하나같이 의미가 깊어서 읽는 내내 자신감이 발동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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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자본이다 - 멈추지 않는 성장을 위한 사색 프로젝트
김종원 지음 / 사람in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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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목적은 자신의 내적 에너지 고양을 도모함이다.저자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의 편집을 보며 사색이라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는 대목을 마주한다. 비록 타고한 재능이 없으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특정 분야의 대가가 될 수는 없지만, 생활의 온도를 높여 보다 충만한 영혼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짚어주기 위해 다수의 위인을 활용한다. 일단 등장 인물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실제로 등장 인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른 등장을 보이며 뇌의 사색력을 십분 강화한다. 획일화되는 삶을 개성 있게 살아가라며 각종 광고에서 패션과 취향의 멋스러움 혹은 약간의 객기를 권장하는데, 정작 내적 특별함은 간과하고 있어 너무나도 아쉽다. 아무리 겉을 특이하게 치장하고 음식과 의복에 남과 다른 색채와 패턴, 향을 첨가한 들 또 다른 획일화로 접어들 뿐이다. 개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진정 사색이 필요하다. 생각이 다르면 겉의 제한적 한계를 초월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주변 사람과 소통하며 보다 특이점을 강조할 수 있다. 독서는 사색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간혹 책보다 경험이 중요하다며 책상물림을 폄하하는 연예인이 등장해 가뜩이나 책을 읽기 싫어 온갖 핑계를 물색하는 청소년에게 탈출구 마냥 책과 멀리할 길을 선도해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사색의 시점은 이를 수록 좋다. 생각의 힘이 강해지면, 학습 역량은 자연스럽게 신장하고 글쓰기에도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미해 설득력과 표현력을 함양할 수 있어서 여러 각도로 유용하다. 사색은 책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다. 읽고나서 반드시 생각을 해야 한다. 읽은 내용을 다시 복기하며 자신의 삶에 대입해보거나 사회 현상에 연결해보는 시도는 사색의 체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괴테, 뉴턴, 공자 등의 지구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색 활동을 압축해 만나보면 왜 사색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남과 다른 삶을 추구하는 의미론적 행보에 건전한 발전을 덧붙이기 위해 이 책의 사색입문적 안내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특히, 관계에 관한 사색은 디지털 네트워크로 복잡 일상화되어버린 세상에서 올바른 관계 정립법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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