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사과 제제의 그림책
휴 루이스-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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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귀여운 사과죠. 아이와 함께 표지부터 이야기 할 거리가 많더라구요. 사과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부터 이야기 나눠 보았습니다. 사과의 팔과 찡그린 표정을 따라하며 왜 사과가 심술이 난 건지 생각해보았어요. <심술쟁이 사과>라니 제목부터 흥미진진 하더라구요.

원래 배가 앉던 자리를 가로채고, 작은 콩이 마시던 차를 빼앗아 홀짝 마셔버리죠. 잠자는 고양이 모자도 슬쩍 훔쳐서 달아나고, 갈 길 하던 감자도 진흙탕에 훅 밀어버리죠.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고 미안해 하는 법도 없고요. 예쁜 잘미를 보면 툭툭 건드리기 까지 한답니다. 아이는 사과가 장미의 코를 만진다며 웃겨하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심술쟁이 사과랑 뱀이 빵을 구웠는데 빵을 사과가 혼자 먹어버리자 뱀이 사과를 꿀꺽 삼켜버린답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고 벌을 받은 샘이지요. 아이는 뱀이 사과를 삼킨 그림을 보고 놀라는 거 같았어요. 심술을 부리면 안된다는 것을 제대로 깨달은 거 같더라구요. 심술을 부리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거의 매 페이지에 있는 작은 콩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요즘들어 동생이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빼앗고, 이제 겨우 스스로 일어나는 동생을 밀고 하는 일이 종종있는데 지금 시기에 적절한 책을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과를 첫째로 다른 친구들은 둘째로 바꿔서 읽으면서 사과처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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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울 나무자람새 그림책 6
앙젤리크 빌뇌브 지음, 마르타 오르젤 그림, 정순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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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라울> 흰 배경에 빨간 곰이 포인트인 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내이름은 라울. 나를 소개하는 제목인데 자기 이름이 콤플렉스인 곰이라니 신선했습니다. 아직 아이가 콤플렉스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면 좋겠습니다.

라울은 '라울'이라고 불리는 게 싫어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 같아요. 친구들이 부르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어요. 친구 자코트는 물어요. 항상? 가끔? 늘? 스케이트 탈 때도? 라울은 자코트 라는 이름에서는 아주 멋지고 근사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코트는 라울이라는 이름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이라고 말해주죠.

"내가 그 이름을 부르면 언제든지 네가 올 테니까!" 그리곤 두 친구는 꼬옥 안는답니다.

이름은 그냥 단순히 이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지막 자코트의 말을 듣고는 이름은 정말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정말 이름은 그 사람만의 것이고 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언제나 와주죠. 이름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이러한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너무나 든든할 거 같아요. 콤플렉스는 극복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법을 배우면 좋을 거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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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황 지음, 안효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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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었어요. 멋진 깃털을 갖고 싶다니? 왜일까? 한 마리의 새가 있고 깃털이 날리는 표지의 그림도, 새의 눈에 비친 깃털의 모습도 얼른 책 표지를 넘기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갈색 엄마 청둥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품고 있습니다. 바스락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기 오리들을 지키죠. 여우를 피해 엄마를 따라 아기오리들은 줄지어 호수로 뛰어들어요. 여우는 아무도 보지 못했었는데 말이에요.

주인공 암컷 청둥오리 청이는 우아한 큰고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얗고 멋진 깃털을 갖고 싶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엄마는 크면 알게 될것이라며 가만히 웃으실 뿐이었어요. 멋진 깃털을 원하는 청이는 자신의 마른 풀 색인 깃털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어느날 멋진 수컷 청둥오리와 결혼을 하게 된 청이. 어릴 때 엄마의 기억을 따라 둥지를 만들고 아기 오리들을 낳게 됩니다. 어느날 둥지 근처에 내려 앉은 화려한 후투티를 발견하고 부러워 하는데, 그 순간 후트티는 여우에게 잡히고 말죠. 깃털의 색 때문일까요. 그때 청이는 깨달아요. 내 깃털이 엄마 깃털이 왜 마른 풀숲 색인지요. 얼마나 멋진 깃털인지요. 그리고는 아기 오리의 멋진 깃털이 갖고 싶다는 말에 미소 지으며 대답합니다. 너도 크면 알게 될거야.

'청둥오리' 하면 청녹색의 머리를 떠올리게 되죠. 멋진 색을 보며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주인공 청이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에요. 자신도 화려하고 예쁜 깃털이 가지고 싶었을 거에요. 하지만 암컷은 아기오리들을 보호 하기 위해 보호색을 띤다고 합니다. 청이는 아기오리들을 보호 하면서 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곤 미소 짓죠.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를 보호 한다는 것은 인간이나 오리나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암컷 오리만 보호색을 띤다는 것도, 청이가 둥지를 짓고 하면서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는 것도 감동으로 와 닿았습니다. 더 이상 청이도 다른 새의 멋진 깃털을 갖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갖고 싶던 멋진 깃털은 바로 자신의 깃털임을 깨달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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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연진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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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너무 와 닿는 말이었습니다. 뭐든 하려면, 제대로 하려면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좋은 방식으로 해야 될테니까요. 육아도 그럴 수 있길 바라며, 작은 깨달음이라고 작은 위로라도 받길 바라며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프롤로그의 "아이 하나 키우는 게 왜 이리 힘든지, 남들에겐 별 것 아닌 일이 혹 내게만 크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란 문장이 너무나 와 닿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두 아이와 집에서 부대끼면서 점점 나는 사라지고 아이들 엄마만 남은 것 같고, 나만 힘든 거 같은 느낌이 절실한 요즘, 나를 위로해 주는 공감의 한마디 같았습니다. 이런게 육아서를 읽는,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첫번째 육아의 맛: 커피. 아마 모든 육아맘들이 공감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커피 한잔을 마시지 않으면 하루가 넘어가지 않는 거 같은. 육아 하면서 커피 없으면 하루을 버티지 못할 거 같은.

육아의 속도. "얼른, 얼른, 빨리, 빨리"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나도 어른의 성미에 아이를 맞추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드는 문구였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읽는 내내 맞아! 맞아! 공감하고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보둠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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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스페셜 멘션작 북멘토 그림책 5
하오 슈오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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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뭐지!> 제목부터 궁금해 지는 책이었습니다. 표지의 그림도 궁금증을 자아내죠. 한 초록 괴물이 책을 펼쳐 보고 있고 그 책 안에 한 남자가 또 책을 보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면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고, 또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 가면서 상상을 펼쳐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시작에서는 한 남자가 숲에서 책을 떨어뜨리고 갑니다. "아저씨가 책을 놓고 갔대?" 아이도 같이 그림을 보며 상황을 추측하고 참여했습니다. "괴물이 아저씨 가져다준대?" 나름 그림에 대한 해석도 해보고요. 가다가 뱀을 밟아 물려서 피가 나자 "내가 감아줄거야"하면서 치료해 주는 척도 하고요.

괴물이 어떤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책에 나와 있네요. 눈이 부실 때는 얼음으로 선글라스를 만들어 문어 먹물로 검게 칠하고, 밤에 손전등이 필요할때는 반딧불을 잡아 해결합니다. 괴물의 나무 책장에는 강에서 우주에서 도시에서 바다에서 살아남는 법 책이 들어있네요.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고, 글이 없다 보니 아이와 함께 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눠보고 더 많은 대화을 이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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