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별 - 내 곁을 떠나 그곳에 먼저 가 있는 너에게,
곽수진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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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을 떠나 그곳에 먼저 가 있는 너에게' 라는 문구가 너무 슬프게 다가오더라구요. 반려동물은 키운 적이 없긴하지만 누군가를 먼저 떠나 보낸 그 마음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 보낸 적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큰 위로가 될 거 같더라구요. 강아지별이라는 제목도 너무 마음에.와닿구요.

내 곁은 떠난 후 너는 어디로 가는 걸까...? 널 마중나온 작은 별들 따라 무지개 다리를 건너 구름 위 강아지별에 도착하겠지. 전체적으로 담담하지만 슬픈 느낌이 들더라구요. 읽어가면서 저도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림들도 글귀에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정말로 무지개다리와 강아지별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넓은 초원도 있고 산책을 끝내지 않아도 괜찮죠. 목욕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맘껏 수영도 할 수 있고요. 실제로는 마음 껏 해보지 못했을 것들을 강아지별에서는 하기를 바라는 주인의 마음인거 같아 마음 아프면서 슬펐습니다.

하지만...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서.. 라는 문구에서 저도 울컥했습니다. 정말 살아서 가족이었던 사람들을 그곳에서 기다릴 것만 같더라구요. 강아지별에서는 하고 싶은 것은 맘껏 먹고 싶은 것도 맘껏 즐기면서 기다리고 있기를 바래요. 가슴 먹먹해 지면서도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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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그리는 법
안도현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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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그리는 법> 이라니 무슨 내용일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야 내더라구요. 표지에는 물감으로 '배를 그리는 법' 글씨를 써 내려가는 아이의 손이 보이고 배 사진이 있는 걸로 봐서 정말 배를 그리는 법에 대해 나온 걸까? 생각해보며 책을 넘겼습니다.

책을 넘기면 첫 면지에는 아이들이 그린 다양한 배 그림이 나와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수업을 하는 건지,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화면에 비추어 들고 있고, 한 화면은 꺼져있더라구요. 아이도 첫 면지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 엄마 이게 다 뭐야?
😀 친구들이 배를 그렸대.
🥰 엄마는 무슨 배가 가장 멋져? 이거는 뭐야?
😀 화면이 꺼진거 같아.

선생님이 컴퓨터 화면을 보며 바다 위에 뜬 배 한척을 그려보라거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른 배의 모습을 그려서 보여주죠. 아마 배를 그리라면 그림을 그린 사람 수 대로 다 다른 배가 그려지지 않을까 싶네요. 친구들이 그린 배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각각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더라구요. 손을 턱에 괴는 아이, 눈을 가린 아이, 이마를 짚는 아이, 여전히 꺼진 화면 등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중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배 그림은 공룡이 보이는 그림이었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 역시 이 그림을 고르더라구요.

🥰 엄마, 이거는 티라노사우르스야.
😀 응, 그러네. 증기선에서 나오는 증기가 그렇게 보이네

또, 고기잡이배와 그물을 그린 아이, 항구에 닻을 내린 컨테이너선을 그린아이도 있고요.

분홍분홍한 배에 성냥이 들어있는 케익칼, 체리, 왕관들이 들어있는 군함을 그린 아이도 있더라구요. 저는 이 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

또, 노을 지는 고요한 해변에 떠 있는 유람선,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도 보이더라구요.

🥰 엄마, 이거는 용이야? 아빠가 용띠인데 이거는 아빠 배인가보다~

아이도 반가워 하는 거북선이었습니다. 마지막 아이는 도화지에 쌀알 만한 점 한개를 찍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그 점 위에 작은 종이배가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의 그림에는 다 이유가 있고 상상력이 포함되어 있으니 자세히 보고 그 의미를 이야기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는 배를 그린다면 어떤 배를 그릴거야?
🥰 나는 초록색 배~~

다음에 같이 배를 그려보기로 약속하며 마무리 된 책 읽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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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키아라 메잘라마 지음, 레자 달반드 그림, 이세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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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찾는 중입니다> 라는 제목 답게 전체적인 그림들이 화려하고 색감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색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고 그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았답니다. 표지에는 한 남자아이가 재봉틀 위에 앉아 있어요. 처음에는 그 의미가 무엇일지 상상하기 어렵더라구요. 책장을 넘겨 첫 면지에는 빨강실이 어지럽게 엉켜 풀려져 있어요. 재봉틀의 실일까? 하며 추측해봤답니다.

발랑탱은 흐린 날 환하게 빛나고 싶어합니다. 비 오는 날 노란 병아리처럼 차려입고 나와요. 발랑탱은 색을 좋아해요. 그리고 여자아이들과 더 친하답니다. 어느날 엄마가 발랑탱이 좋아할 만한 곳에 데려가 줘요. 휘향찬란한 천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죠. 비단, 벨벳 같이 익숙한 소재부터 크레이프, 브로케이드 같은 낯선 소재들도 있더라구요.

🥰 색깔들이 많아~ 엄마는 뭐 고를거야?

😀 엄마는 이 꽃무늬가 이쁜대

🥰 나는 이 노란색, 아빠는 파란색, 동생은 흰색하자

아이도 그림의 색감이 마음에 드는지 찬찬히 그림을 살피며 맘에 드는 것을 골라보더라구요.

발랑탱은 그곳을 다녀오고 생일선물로 재봉틀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노는 시간에 발랑탱은 다른 남자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요.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과 친한 발랑탱이 못마땅한 모양이에요. 싸움을 좋아하진 않지만 너무 화가 나서 마음 속의 색깔 카드가 전부 붉은 색과 검은색이 되었어요. 그리곤 친구의 티셔츠를 찢고 맙니다. 저는 마음을 색깔로 표현한 부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화가날때는 붉은색, 평화로울 때는 파란색 등등 아이와 함께 색깔 카드로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으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발랑탱은 혼이 난 후 보건실에 누워있게 됩니다. 그때서야 울음을 터트리는 발랑탱이에요.

🥰 다쳤대? 나도 병원에 입원했을 때 바늘로 이렇게 했었잖아

복잡한 마음에 발랑탱은 재봉틀을 꺼내봅니다. 드르륵 드르륵 하는 재봉틀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실이 천 위에 반듯하게 안심되는 선을 그렸어요. 싸움, 축구공, 여자아이, 남자아이는 이제 없어요

재봉틀을 할때면 발랑탱은 고민을 잃게되는 거 같아요.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을 하다보면 누구나 그런거지요. 그 순간 너무 행복하고 빠져드는 기분이 들죠. 그 순간에는 싸움, 축구공, 남자아이 같은 차별적인 것들도 잃게 된답니다.

마지막 면지에는 여러가지 색깔들의 실들이 엉킨채 풀어져 있어요. 아마 색을 좋아하는 발랑탱의 마음일 거 같고요. 세상 다양한 모든 것들은 이렇게 연결되어 있다는 표현 같기도 하더라구요. 남자 여자 축구 싸움 등등 차별적인 표현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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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 탐험대 국민서관 그림동화 254
셰인 고스 지음, 용 링 캉 그림,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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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 탐험대> 라니 너무 흥미진진한 제목이더라구요. 표지도 두 아이의 즐거운 모습이 보이죠. 어린 시절 저녁이면 잠들고 싶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보는 거 같더라구요. 한 손은 하나를 다른 한 손은 둘을 표시하는 것이 12시를 가르키는 둘 만의 표시인거 같죠. 너무 귀엽더라구요.

가족들 모두가 잠든 밤, 밀리는 깨어 있어요. 정확히 열두 시가 되자 밀리가 언니 베카를 깨웠어요. 이렇게 열 두시 탐험대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베카와 밀리는 부모님 방문 앞에서 잠시 멈춥니다. 아주 살금살금 지나가지요. 부모님이 깰까봐 얼마나 마음 떨릴까요. 어릴 적 부모님 몰래 형제들과 놀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까치발로 한 발에 한 칸씩 다녀야 하는 규칙도 있답니다. 낡고 오래된 계단도 살금살금 내려오고요. 그동안 엄마 아빠 앞에서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봅니다. 아빠 의자에도 앉아보고요, 아빠의 젤리 병을 열고는 젤리도 먹고요, 엄마의 외투도 입어봅니다. 목도리 도깨비와 나뭇잎사우루스도 만들어 보고, 열두 시 탐험대의 대장 고양이 올리버도 맞이하죠.

열심히 놀고 나니 이제 자러 가야겠죠.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더라구요.

열두 시 탐험대의 규칙! 하고 싶은 대로 하기

하고 싶은 대로 하기. 아이들의 모든 소망이겠죠. 아빠 몰래 아빠 젤리 먹기, 엄마 옷 입어보기 너무 귀여운 소망들이죠. 그림을 보는 내내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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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공룡됐어 맑은아이 4
김인숙 지음, 라나킴 그림 / 맑은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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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고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와 함께 너무너무 읽고 싶은 책이었어요. 주인공인 웅이가 저희 아이의 모습인거 같아서 웃음도 나오는 책이었습니다. <나 오늘 공룡 됐어> 라는 제목부터 아이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공룡책이야? 얼른 읽어보자~~

오늘은 웅이의 기분도 엄마의 기분도 조금은 다른 날이에요. 유치원에 가는 날이거든요. 얼른 밥 먹고 씻고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해야죠. 쉬도 싸고 옷도 입고요. 똑같은 신발이 있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하고요.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에 가면서는 어찌어찌 사는데 어린이집이 보이면 더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웅이도 엘리베이터에서는 아주머니에게 햇살 유치원에 간다고 씩씩하게 말하고는 점점 똥 마렵다, 열 나는 거 같다.. 말이 많아지죠?

어린이집에 들어가서는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 방귀 끼는 아이, 잡아라 하면서 뛰어다니는 아이.. 어질어질 정신이 없어져요. 선생님은 티라노사우르스 같이 보이고요.

🥰 티라노사우르스가 있어? 나는 유치원 안갈래~

그런데 여기저기서 동물들이 나타나요. 여우도 토끼도 코끼리도 원숭이도요. 정말 이상한 곳이죠? 하지만 화장실에서 순서 양서를 받은 후에는 친구들과 다같이 친해지죠. 그리고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논답니다.

🥰 나도 친구 ♡♡이랑 성 쌓고 놀았어

아이는 자신의 어린이집 모습도 생각해보며 책을 읽었답니다. 덕분에 어린이집에 대한 기억이 좋아질 거 같더라구요. 열심히 읽다보면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유치원이 끝난 후에는 아빠에게 쫑알쫑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해준답니다.

그 시간 집에서는 엄마가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는 잘 적응했는지 걱정하고 있는 모습이 제 모습 같더라구요. 다행히 웅이는 잘 적응하고 돌아왔죠. 언제나 엄마가 응원하고 사랑해~

😀 우리 ♡♡이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야 엄마가 응원해^^

3월 새학기나 새로운 유치원, 어린이집에 가서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동물들을 선생님,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저희 아이와도 열심히 읽고 어린이집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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