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그리는 법
안도현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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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를 그리는 법> 이라니 무슨 내용일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야 내더라구요. 표지에는 물감으로 '배를 그리는 법' 글씨를 써 내려가는 아이의 손이 보이고 배 사진이 있는 걸로 봐서 정말 배를 그리는 법에 대해 나온 걸까? 생각해보며 책을 넘겼습니다.

책을 넘기면 첫 면지에는 아이들이 그린 다양한 배 그림이 나와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수업을 하는 건지, 아이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화면에 비추어 들고 있고, 한 화면은 꺼져있더라구요. 아이도 첫 면지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 엄마 이게 다 뭐야?
😀 친구들이 배를 그렸대.
🥰 엄마는 무슨 배가 가장 멋져? 이거는 뭐야?
😀 화면이 꺼진거 같아.

선생님이 컴퓨터 화면을 보며 바다 위에 뜬 배 한척을 그려보라거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른 배의 모습을 그려서 보여주죠. 아마 배를 그리라면 그림을 그린 사람 수 대로 다 다른 배가 그려지지 않을까 싶네요. 친구들이 그린 배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각각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있더라구요. 손을 턱에 괴는 아이, 눈을 가린 아이, 이마를 짚는 아이, 여전히 꺼진 화면 등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중 아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배 그림은 공룡이 보이는 그림이었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 역시 이 그림을 고르더라구요.

🥰 엄마, 이거는 티라노사우르스야.
😀 응, 그러네. 증기선에서 나오는 증기가 그렇게 보이네

또, 고기잡이배와 그물을 그린 아이, 항구에 닻을 내린 컨테이너선을 그린아이도 있고요.

분홍분홍한 배에 성냥이 들어있는 케익칼, 체리, 왕관들이 들어있는 군함을 그린 아이도 있더라구요. 저는 이 배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참 대단한거 같아요.

또, 노을 지는 고요한 해변에 떠 있는 유람선,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도 보이더라구요.

🥰 엄마, 이거는 용이야? 아빠가 용띠인데 이거는 아빠 배인가보다~

아이도 반가워 하는 거북선이었습니다. 마지막 아이는 도화지에 쌀알 만한 점 한개를 찍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그 점 위에 작은 종이배가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의 그림에는 다 이유가 있고 상상력이 포함되어 있으니 자세히 보고 그 의미를 이야기 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는 배를 그린다면 어떤 배를 그릴거야?
🥰 나는 초록색 배~~

다음에 같이 배를 그려보기로 약속하며 마무리 된 책 읽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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