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영혼 오로라

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한 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오로라 보기’이다. 경이로운 대자연을 경험하기 위해 언젠가는 오로라를 꼭 보러 가겠다는 나의 의지가 상당한데 이번 한겨레출판사에서 오로라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신의 영혼 오로라> 도서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오로라가 생기는 이유부터 오로라의 특징, 오로라를 보기 좋은 시기,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오로라의 아름다운 사진들까지 수록되어 있다. 마치 오로라의 화보집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태양은 11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가 반복되는데, 저자는 2024년부터 시작되는 극대기의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오로라를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정판을 출간했다고 말한다. 1부에서는 오로라의 기원부터 생성, 관측 등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옐로 나이프 여행 정보에 대해, 3부에서는 오로라를 촬영하기 위한 준비물과 유의사항들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이러한 정보들과 함께 저자가 직접 찍은 오로라 사진들만으로도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지는데, 실제로 오로라 폭풍을 보게 된다면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쿵쾅거린다. 저자의 말대로 눈물이 절로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오로라 여행 일정은 6일 정도인데 운이 좋으면 매일 밤 오로라를 볼 수도 있고 오로라 폭풍을 만날 수 있지만, 여행 내내 오로라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24년부터 극대기가 시작된다고 하니 오로라 폭풍을 볼 수 있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시기에 맞춰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오로라를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로 오로라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임은 분명한 것 같다. 어쩌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한 가지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왕이면 극대기에 맞춰 오로라를 보러 간다면 더 황홀한 장관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한 줄을 차지하고 있는 ‘오로라 보기’를 지울 수 있는 그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 1분 성취의 힘

하루 1분 성취의 힘 - 나를 매일 성장시키는 가장 쉬운 성공 습관
모트모트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얼마 전 동네 작은 독립서점에서 모트모트 인터뷰집 도서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 문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눈이 가게 되었고 모트모트 브랜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기 문구 브랜드 모트모트”와 함께 기획한 인터뷰집 <하루 1분 성취의 힘>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성취의 힘을 경험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30대 CEO부터 40만 유튜버, 외주 일러스트레이터 등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특히 ‘모트모트’ 브랜드의 김권봉 대표는 사소한 계획들이지만 이것들을 긍정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막연하고 큰 목표는 이루기가 어렵다고 설명한다. 작은 목표지만 꾸준하게 실천해나가는 것이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인터뷰 뒤쪽에 실제로 목표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인터뷰를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동안의 목표를 설정해 보고 실천을 했을 때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부분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자들을 배려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3년 새해가 밝고 벌써 1월이 끝나가고 있다. 항상 새로운 목표들과 이루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루 1분 성취의 힘>을 읽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올해만큼은 꼭 이루고 싶은 작은 목표도 생겼다. 한 해의 다짐과 목표를 꼭 이루고 싶은 분들께는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길 것이다.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 문장 -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월

<하루하나 365일, 챌린지 인생문장> 도서는 총 365구절로 구성된 책이고, 하루에 한 문장씩 1년을 읽으면 분명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에 읽어야 할 구절이 길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었던 문장을 위쪽에 소개하고 아래쪽에는 문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덧붙임으로써 문장에 대해 더 폭넓은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특히 모든 것이 조급하고 목표는 많지만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구절들이 많았다.

또 이 책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체크박스를 통해 스스로 결심하고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챌린지 형식이라는 점이다. DAY마다 읽기, 결심하기, 인생 문장 이렇게 3가지의 체크박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읽기 체크박스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를 체크할 수 있어서 중간에 챌린지를 중단했다면 체크박스를 기준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결심하기 체크박스는 다음날로 넘어가기 전 다시 한번 문장을 읽고 한 번 더 상기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생 문장 체크박스는 읽으면서 유독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문장일 경우 체크를 하면 되는데, 인생 문장에 체크한 챕터의 문장들만 따로 모아서 부록의 나의 인생 문장집을 만들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생 문장집을 다시 보게 된다면 현재의 내가 어떤 부분에 고민이 많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 수 있는 좋은 문장집이 될 것이다.

2022년의 한 해가 가고 이제 새로 희망을 가지고 힘찬 출발을 하는 새해를 앞두고 있다. 2023년에는 이 책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출발하라는 의미의 선물로도 아주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문장 몇 가지를 기록해 본다.

p18.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이라고 해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커지면 우리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고요.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는 걱정 중독은 노력으로 벗어나야만 합니다. (...)

p35. 경험이야말로 자신이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행복한 나날만 계속되는 인생은 없지요. 불행 속에도 행복의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 이는 훗날 좋지 않은 경험을 겪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갖게 해줄 테니까요.

푸른 행성이 있었다

푸른 행성이 있었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11월

최근 SF소설을 많이 읽고 있는 와중에 한국경제에서 도서를 제공해주셔서 좋은 기회로 <푸른 행성이 있었다>를 읽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꾸빼 씨> 시리즈의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이라 읽기 전부터 더욱 기대가 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기후의 재앙과 방사능 구름이 몰려오면서 지구는 문명이 막을 내리고 되고, 지구 문명이 막을 내리기 전 화성에는 이미 콜로니라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구의 대재앙을 지켜보면서 언젠가는 다시 지구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간다. 콜로니에서는 지구를 ‘푸른 행성’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지구에 대한 희망을 내포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콜로니에는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 중 용도 불명으로 분류된 신병 로뱅 노르망디는 지구로 파견이 되고 로뱅이 지구로 가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자유와 행복,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나는 ‘행복’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편이다. 누군가에게는 행복이 거창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아주 소소하지만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 될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콜로니를 벗어나 로뱅은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되고 행복을 찾아가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고자 하는 일들이 순탄하면 제일 좋겠지만, 나의 경험 상으로 미루어보아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다. 순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도 나의 행복을 찾아간다면 한층 더 성장해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학이 필요한 시간

과학이 필요한 시간 - 빅뱅에서 다중우주로 가는 초광속 · 초밀착 길 안내서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0월

궤도 작가의 전작인 <궤도의 과학 허세>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라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도서 <과학이 필요한 시간> 도서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작가님의 친필 사인이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 궤도 작가의 과학 이야기가 좋은 이유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과학 분야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편안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책의 들어가는 글 본문에는 하나의 질문으로 글이 시작된다.

6p. 우리는 하루하루 도대체 왜 살아갈까? 누군가 묻는다면, 갑자기 우리 머릿속은 하얗게 바뀌며 반사적으로 사고를 멈춘다. (...) 이런 유형의 질문은 평소에 충분히 대비되어 있지 않아 뭐라고 대답하기가 어렵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란 어쩌면 굉장히 좋은 질문이며, 지금 우리에게 무언가 도전할 기회를 줄지도 모른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간혹 나오는데, 이러한 질문들이 마냥 과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이러한 생각들은 어쩌면 과학과도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인공지능, 블랙홀, 가상세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데 특히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블랙홀에 관련한 내용이었다. 평소에 블랙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던 블랙홀에서 좀 더 사고의 확장을 하게 해준 덕분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궤도 작가의 책은 과학을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게 만드는 매력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번 신간도서도 재미있게 읽은 만큼 다음 신간에서는 또 어떤 과학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