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트럭 이야기 I LOVE 그림책
재럿 펌프리.제롬 펌프리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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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트럭이 있었나봐요. 왠지 자동차, 늙은 트럭에겐 더욱 정감이 가는 건 왜일까요? 자동차는 우리 사람들에게 기계 이상의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 것 같아요. 저희집 차도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으로 쌩쌩 달리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이제 오래된 트럭의 이야기, 꿈과 열정, 노고가 담긴 우리 친구 트럭 이야기를 펼쳐 봅니다.




 

주인과 열심히 일한 트럭은 주인의 정성스런 정비를 받고 곤히 잠들 채비를 합니다. 뜨거웠던 우리 사람의 심장처럼 트런 또한 달궈진 엔진을 식혀가며 하루를 정리하는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동차를 우리 사람의 인생, 하루 하루에 비교해도 달라보이지 않을 것 같아요. 우리들이 열심히 일하고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하는 것처럼 우리 트럭도 주인과 함께 열심히 달리고 나르고 하다보면 엔진이란 심장에 불이 붙을 것 처럼 뜨거워지죠. 그 열정이 다하는 날까지 가족처럼 함께 살아가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자동차이든 반려견이든, 반려묘이든 모두가 살아 있는 동안은 친구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동화도 그런 의미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이와 차 이야기를 할 때 더욱 미소가 강해진답니다. 우리 트럭 혹은 자동차의 엔진도 강할 수록 더 빠르고 힘차게 달리는 것처럼 말이죠. 자 그럼 오래된 트럭은 어떤 꿈을 꿀까요?




어, 그러고보니 우리와 같지 않나요? 하늘을 날고 바다를 달릴 수 있도록 비행기와 배를 만든 것처럼 트럭도 하늘을 나는 꿈을 꿉니다. 만화나 영화 속에서 우린 자동차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로 뜨는 것을 흔히 보아왔죠.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는 꿈이 마치 사람과도 흡사해보여요. 우리 사람의 마음과도 같은 꿈을 꾸는 것이 트럭이 바라는 미래가 아닐까요? 다양한 상상과 꿈이 현실을 만드는 시작이니까요.




맞아요. 트럭이 우주 위 달이나 화성을 달리는 것을 상상할 수 있죠. 이미 로봇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이 원격조정하는 트럭 혹은 자동차가 차디잔 화성, 달을 누비고 있으니까요. 트럭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으며 나이가 들어가는 트럭은 이런 모습에 흐뭇해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트럭은 아마 단잠을 자며 꿀같은 꿈을 머금고 미소 짓고 있을거에요.




사람들도 그렇지만 트럭은 일하면서 더욱 낡아갑니다. 세월의 무게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죠. 사람도 아이를 지나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되면서 늙어갑니다. 거침없었던 힘도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쌩쌩 거리를 누비고, 농부를 돕던 트럭도 어느덧 늙은 할아버지 자동차가 되어가네요. 하지만 농부와 소녀는 끝까지 이 트럭을 고치고 다독이며 마치 친구이자 가족처럼 끝까지 함께 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미 트럭과 농부, 소녀는 한 가족이니까요.




오래된 트럭처럼 농부도 밤늦게까지 일합니다. 낡은 엔진을 확인하고 부품을 교환하며 트럭에 더 오래 생명력을 불어 넣으려는 노력. 마치 우리가 가족을 사랑으로 보듬고 살피는 것처럼 농부는 가족 일부인 트럭을 위해 정성을 다 바칩니다. 트럭에게도 이러니 사람 사이의 관계는 그 이상이면 이상이지 이하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도 얻게 됩니다. 자동차가 의인화되어 친구처럼 느껴지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트럭은 어떻게 되었을까? 농부를 비롯해 어느새 트럭처럼 세월이 흘러 자랐을 소녀와 함께 행복하게 계속 살아가겠지?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눠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덧 농부의 딸, 소녀도 자라나 지치고 피곤해도 늙어가는 트럭을 위해 밤새 수리하고 아픈 곳을 치유하는 의사처럼 트럭과 한 몸이 되어 밤을 지새웁니다. 트럭은 마치 내일 또 다시 멋지게 달리는 꿈을 꾸고 있겠죠. 농부도 지친 몸이지만 내일은 다시 멀쩡해질 자신의 가족인 트럭을 상상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있지만 열심히 트럭을 보살핍니다. 달이 저 멀리서 트럭과 농부를 밝게 비춰주고 있네요. 우리 아주 오래된 트럭은 오늘 하루도 노곤함을 내려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날이 밝았네요. 소녀의 모습도 한층 밝아 보여요. 빨간 트럭에 가득 담긴 꽃들과 함께 왠지 트럭으 모습도 더 화사해진 건 바람일까요? 낡고 늙었지만 보살핌으로 더 튼튼해진 오래된 트럭은 오늘도 주인인 농부와 함께 열정으로 달랍니다. 우리 모두도 힘들고 지치고, 나이 먹고, 살아가는 것이 어렵더라도 주변의 친구, 가족의 도움과 격려로 다시 멋지게 일어서는 의지와 용기를 키워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농부의 친구 트럭도 그렇게 오늘 또 힘차게 열정을 다해 자신의 엔진, 심장을 불태울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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