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의 맛집 - 블루리본 서베이
블루리본 서베이 지음 / BR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BR미디어/블루리본서베이/맛집정보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느낀점은 독자를 위해
매우 상세하고 꼼꼼하게 맛집을 정의하고 있구나~란 감탄사였다.
레스토랑에 간략한 리뷰, 객관적인 독자들 평 및 식당 정보등이 독자 입장에서 편집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두배가 되는 맛집 탐방책이었다.
특히 리본 이미지를 활용해 맛집 평가를 세분화 놓은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책은 1부에서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1년간 서베이 결과류 집대성한 추천 맛집, 2017년에서 18년까디 오픈한 맛집 중 주목할 만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2부는 가나다순의 맛집 디렉터리, 끝으로 3부는 음식별, 지역별로 독자들이 찾아가기 아주 쉽게 정리해 놓은 신선한 맛집 지침서이다.

음식이 신선하고 담백해야 맛이 있는 것처럼 ‘서울의 맛집2019‘는 신선한 식재료와 우수한 셰프가 요리한 예술 작품처럼 우수한 편집과 기획력, 쌍방향적 소통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이라 햐겠다. 더불어 책의 후반부 맛집 지도를 첨부해 주신 것도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을 해본다. 글과 이미지가 조화 된 입체적 맛집 교본서 ‘서울의 맛집 2019‘ 음식을 사랑하는 미식가들에게 하나의 의심없이 추천해본다.

이런 책도 있다는 즐거움을 느껴 행복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계의 품격 -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7가지 법칙
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유나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즈니스북스/오노코로 신페이/자기계발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야.'이 말의 경계부터 관계의 품격은 시작된다. 또한 바운더리를 설정해 적절한 영역의 존중을 나누어가며 관계 설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저자는 책의 중심 내용으로 사람 간의 관계를 정의 내리는 듯하다

 

상처를 덜 받는 세상, 배려와 존중이라는 상호작용 속에 당신의 인간관계는 확장되거나 단절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관계의 품격'이란 인생살이 지침서를 소개해본다.

 

작가가 말하는 관계성의 3대 포인트

1. 만나는 빈도

2. 주고받는 말

3. 태도(말 이외의 몸짓 언어)

 

이것은 서두에 언급한 바운더리와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함께 나누며 존중하되 신뢰 가능한 선에서 상호 배려하는 자세, 그것이 관계성을 지속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관계는 그래서 지혜로워야 하며, 그 경계의 설정이 중요하다.

 

저자는 상호 관계의 중요성을 바운더리로 정의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경계선, 그리고 자신과 이웃 간의 울타리 등, 선을 넘지 말아야 할 부분이 필요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자녀의 삶을 대변하려는 부모는 이미 바운더리 오버이며, 부탁도 사지 않은 일을 해주는 것도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바운더리 오버라고 저자는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한다.

 

읽기 편하고 뇌리에 쏙쏙 박히는 글이란 것도 이처럼 관계 설정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저자의 배려라고 느껴진다. 상세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분석적 결론을 내려주고 공감하게 하는 글의 내용이 이 책이 물 흐르듯 읽히게 하는 저자의 배려이자 관계의 품격이 느껴지는 예일 것이다.

 

관계란 나를 접고 들어가야 그 품격이 살아남을 느낀다.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집이며 주관적인 판단이 깔려있는 바운더리 오버라는 확신을 이 작품을 통해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말로만 존중이 아니라 그 자세까지 낮추어 상대를 존경하는 것이 관계의 품격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는지 생각해본다.

또한 올바른 관계 형성을 위해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고 타인과의 적절한 선 긋기를 저자는 조언한다. 특히 SNS 활동이 많은 요즘 시대에 이는 필수불가결함을 느낀다. 너무 타인의 행동이나 생활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삶도 적절히 설계해 나아가, 나만의 바운더리를 꾸려가는 것은 인터넷 세상에도 필요한 가치이자 요소일 것이다.

그 관계의 선 긋기 및 지킴이 힘겹겠지만 이를 극복하다 보면 당신의 주변에 좀 더 밀도 깊은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의 의외성과 그 효과적인 방법 익히기. 상대방에게 의외성을 보이고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모르고 있던 지식, 예를 들어 영어로 길을 잃었던 외국인을 도와주는 행동. 특정 지식을 상세히 알려주는 것도 관계 설정에 필요한 의외성이다. 하지만 이 또한 단계가 필요하며 방법에 따라 서서히 계단을 밟듯이 올라가 변화의 조짐을 상대방에게 이해, 설득시키는 것도 관계의 품격을 높이는 해법이며, 이러한 예제가 책 안에 쉽게 풀이되듯 담겨 있다.

 

'일곱 가지 관계 법칙'

 

1. '자기 연출력'이 뛰어나다.

2. '은근한 신비주의'를 유지한다.

3. '의외의 매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4. '긴장감 효과'를 이용한다.

5. '선택적 단호함'을 보여준다.

6. '스마트한 결정력'으로 주도권을 잡는다.

7. '절묘한 타이밍'을 활용한다.

 

위와 같은 내용과 함께 일곱 가지의 법칙을 적재적소에 구상하여 실현시키는 이,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움과 동시에 자신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바운더리를 확고하고 명확히 다질 수 있는 키포인트를 이미 아는 사람이다. 말은 타이밍이며, 끊고 맺음의

능력도 관계의 품격을 높이는 업 시키는 방법이다. 일곱 가지 법칙을 잘 활용한다면 이미 달라진 당신에게 박수와 환호가 울려 퍼지고 있을 것이다.

 

'늘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이것도 능력이다.'

 

쉽게 간과하고 잊힐 수 있는 상황을 작가는 필요한 때 간지러운 등을 긁어주듯 깨닫게 한다. 힘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자세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만사가 귀찮은 것처럼 포기해버린다면 실패의 요소, 불안의 요소가 팽배해져 표정마저 미운 얼굴이 되지 않을까? 작은 기쁨에 감사하는 것처럼 약간 실수해도 '' 웃으며 나는 다시 일어설 수 있어의 자세로 작가의 의견에 마침표를 찍어보는 것도 관계를 집중해가는 방법이다.

 

'윈저 효과는 제3자를 통한 칭찬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것처럼 칭찬하자. 사람의 관계는 질투와 경쟁의 역사가 진부하지만 지속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적절한 칭찬과 배려가 관계를 이어가는 끈이 되기도 한다. 저자의 말처럼 AB만의 관계 형성이 아니라 C 혹은 D도 함께 사는 사회이므로 적당한 칭찬이 자신의 가치와 관계를 긍정적으로 증폭시키는 효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칭찬하는 습관, 관계의 품격을 업그레이드하는 키워드이다.

 

그 외 오지라퍼, 비관론자, 걱정쟁이,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의 대처법. 관계는 이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의 만남 속에 정리되어간다. 맺고 끊는 것을 잘 하는 것도 관계 지속 혹은 절연의 방법이며 굳이 자신에게 피해가 가는 사람은 단호하게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힌트도 제시한다. 긍정의 마인드로 상대를 대하 되, 그것마저 여의치 잃을 경우 관계의 정리 법칙, 이 또한 당신의 관계의 품격을 이끌어나가는 버팀목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구구절절 관계의 품격에 대한 나열식 설명만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의 사례를 꼭지로 담아 현실적인 문제를 끄집어 내 해결해주는 작가의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이 상황이라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사람을 만나는 횟수, 소중했던 말들, 일주일간의 인간관계 등을 표로 구성해 독자들이 직접 체크해 볼 수 있는 친절한 과제 제시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읽고, 생각해보며,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는 삼박자의 입체적인 특징을 지닌 작품이라고도 정의할 수 있겠다.

 

각자의 삶이 설정한 방향성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이에 덧붙여 좀 더 확실한 전문가의 이론과 실제를 배경으로 덧칠을 해본다면 여러분의 품격은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관계가 두렵지만 변화를 필요로 하고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오노코로 신페이의 '관계의 품격'을 소개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흐름출판사/헥터맥도널드/교양인문학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문장, 단어가 있다. 팩트 체크.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두고 기자의 매서운 눈으로 그 상황을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정리해주는 내용의 뉴스 프로그램의 꼭지였다.
그리고 여기 ‘만들어진 진실‘에서 좀 더 상세하고 다양한 진실과 거짓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팩트의 사실성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애초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욕 먹을 각오를 했던만큼, 솔직한 글쓰기와 자료조사로 책의 내용에 사실적인 살을 붙여나간다.

진실 혹은 오해가 발생하는 원인을 심도있게 파악하는 저자의 끈기. 이에 독자들은 책읽기를 도중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어나갈 연속성을 선사할 작품이 될 것이다.

‘신문사는 진실을 곡해하는 표제로 일단 관심을 붙잡아놓은 다음, 사람들이 덜 읽는 기사의 ‘본문‘에서 곡해된 진실을 바로잡는다.‘

진실을 왜곡한 채 자극적인 문구로 독자를 노리는 일종의 낚시성 글이라 할 수 있다. 독자라면 이런 기사에 클릭을 한 번 더하거나 그 주간지 회은 일간지를 구입하게 되는 과오를 범하기도 한다. 한 문장으로 거대의 진실을 오도하거나 조작하는 언론에 의해 우리 일반인은 마약처럼 현혹되어 거짓이나 꾸며낸 이야기가 진실인양 받아들일 때가 종종 발생한다.

‘ 이 책의 의도는 진실을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격려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 진실을 가지고 우리를 오도하는게 걱정되는 사람들에게 실용적 지침을 제공하는데 있다.‘

진실이란 참 어렵다. 누군가에 의해 설명되고 평가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고, 결과마저도 극과 극의 마무리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용하는 자율 주행차의 예시. 아니, 대한민국에서 원전이 필요하느냐를 가지고 공론화되었던 뉴스만 보더라도 그 진실이란 사실과 이면은 다양성이 존재하게 할 수 밖에 없는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았다. 전문가의 의견마저도 갈리는 사회, 대립되고 양립될 수 밖에 없는 진실이라는 결론이 이 책의 제목처럼 또 다시 재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형형색색의 빛깔과 맛깔스런 요리처럼 색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이 진정 진실이란 이름하에.....
또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 부호 가득히 말이다.

역사란 편집이고 왜곡이다. 현재의 언론보도만이 사실을 왜곡, 오도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도 현재의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국 중심으로 편집되어 그것이 진실인것처럼 자국민을 무지의 수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확실한 팩트가 아닌 일부 주장을 증거로 제시한 채 각 시대, 혹은 정권에 맞게 주무르듯 재편집하여 역사마저 자국 중심으로 세계 안에 우뚝 서려는 역사적 허울의 폐해,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베트남전에 패전 당사자였던 미국도, 덩케르크 전투의 패배자였던 영국 등도 하나의 에피소드만을 제시해 자국 국민과 지도자의 우수성을, 시대적 진실과는 반하게 포장 된 조작을 국민들에게 홍보한다는 사례에 화를 내려 놓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갈수록 믿기 힘든 사회, 개인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진실‘은 파고 파도 알 수 없는 미궁과도 같음을 이 작품을 통해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도덕적 진실은 주관적이며 바뀔 수 있다. 자신들만의 도적적 진실을 형성한 집단이 보이는 행동은 나머지 우리와는 아주 다를 것이다.

대기업의 횡포 및 암암리한 거래 속에 담겨진 도덕적 해이도 문제이다. 쉽게 말해 ‘대를 위해 소를 희생‘시킬 수 밖에 없다는 이기심 가득한 도덕을 내세우며 포장 된 이익 집단의 거짓 된 변명들도 만들어진 진실 중 하나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소속 된 하나의 인간으로 그 집단의 이익을 위해 뛰게 된다. 그러나 마지 못한 경우 불법이 첨부 된 행위에 진실이란 단어를 갖다 붙여 이를 정당화 시키려 한다.
조직 문화를 따를 수 밖에 얷었다는 핑계, 변명으로 들리지만 솔직히 얼마만큼 그 테두리안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 도덕적 진실을 증명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던 책 속의 내용이자, 현실적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거리낌없는 정당한 이익의 추구라면 몰라도 작은 불법이 통용되는 사회. 그것이 도덕성을 거짓으로 몰고 가는 폐해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 여기선 옳고 저기선 그른 것도 존재한다.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으여 살아온 조직 문화의 습관적 성향일 수도 있는 것이 진실이 담겨진 그릇이다. 그것을 옳다 나쁘다를 논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지만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오해하고 오보하며 오도하는 진실의 명암이라는 문턱에 좀 더 다가가 그 해법에 대해 고민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이 작품은 독자들이 읽기 쉽고 공감하기 편한 세계적 사례와전문가들의 분석, 저자의 해설과 더불어 독자에게 바라는 그도 스스로 진실에 대해 사색해보고 연구해 볼 거리를 주고 있어 읽을만 한 책이다.

그 외 단어를 이용한 진실 혹은 오도의 악영향 등 우리 인간이 말을 통해, 언론과 상황 등을 통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확대하는 것은 끝이 없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구호 협력 단체에서 후원을 얻기 위한 ‘기근‘, ‘생명‘이라는 단어의 활용. 물론 그 과정과 목적은 정당하겠으나 이 단어를 활용하는 방식이나 설명등이 어떠하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살해‘라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지닌 ‘제노사이드‘란 표현도 언론에 보도되어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다. 이러한 경우가 허다해 아예 사용을 않기로 했던 사례 등도 책 안에 설명되어 있다. 현실의 왜곡과 단어의 잘못 된 사용. 자극적인 문구로 국민 혹은 소비자를 우롱하거나 현혹시키는 사회. 거짓으로 조작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암리에 만들어지는 진실이라는 이름의 거짓을 이제 우린 깨달아야한다.
그러한 면에서 ‘헥터 맥도널드‘ 의 ‘만들어진 진실‘은 그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왜곡되고 짜맞추어진 과정의 교집합을 적나라하게 설명해, 독자 혹은 소비자들이 무지함에서 벗어나는데 큰 역할을 해줄 작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책의 표지 내용처럼 그 사실의 과정을 탐구하는데 함께 동참해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통계와 역사에 문학과 과학이 버무려진 생의 마지막 풍경
하이더 와라이치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키출판사/하이더 와라이치/인문학


‘레지던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퇴근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중략- 아무리 말로 당부를 하고 이메일을 수없이 주고받는다고 해도 내 책임인 환자를 남에게 맡겼다는 느낌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았다.‘

저자의 말이다. 그러나 그는 레지던트 생활 이후 3년이 지난 뒤부터는 심리적 안정 속에 환자를 마주대하는 스킬을 익혔다. 의사라는 직업은 다양한 질병을 지닌 환자와 이를 간호하는 보호자를 만난다. 의사로서 저자로서 환자들을 대면하며 느낀 생과 사의 순간과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내용들과 함께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의학적 지식이 담겨있어 죽음에 대한 보다 객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닥품이다. 죽음을
공포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겸허히 맞이할 수 있을, 생과 사의 과정으로 여기며 이 작품과 만나길 바란다.

과학과 문학이 어우러진 장르이자 전문가인 저자의 이야기 안에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분야를 평이하고 쉬운 문체로 접근해,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관찰과 탐구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작품이다. 의학계에서 연구되어 온 생명 연장의 과제와 이를 다루는 전문의 및 과학자들의 열정이 이 책을 쓴 작가의 현장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전개되다보니 입체적 책 읽기 또한 가능해보인다. 쉽게 말해 이론과 실제가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섯번의 심장 마비에도 살아난 딕 체니‘

미국 부통령 딕 체니를 아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강건한 이미지와는 달리 가족력으로 인한 심장질환을 달고 살았던 그. 하지만 발달 된 의술 덕택에 네 번 이상의 삶을 추가로 얻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책에서는 100년 전만 해도 심장질환은 사망신고서에 사망 원인으로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바로 시대가 변할 수록 과거엔 흔치 않던 질환의 병들이 만성질환으로 변함을 말한다. 이는 우리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고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더 큰 어려움 혹은 질병과의 사투를 벌이게끔 하는 상태에 이르게함을 알 수 있다. 즉, 죽음은 바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동안 질질 끌며 서서히 소진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1800년대부터 여러 나라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연구를 보면, 19세기에는 한 사람의 수명이 집에 숨겨 놓은 금송아지가 몇 마리인지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소득과 기대수명의 격차는 20세기에 와서야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자와 가난한 자, 그 안에서도 도시별로 달라지는 기대수명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점은 대부분 하얀 페인트칠이 된 병실에서 죽음을 맞는다는 세포의 종말. 얼마 전까지만해도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면 지금은 병실이란 곳, 혹은 요양시설이란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현생의 인류에 대한 씁쓸함에 찹찹함까지 더해진다.
가족들 품에서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죽음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사회의 현실을 그저 흐름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임종 장소를 결정하는 데 연령이 끼치는 영향은 분명하지 않지만 가장 엄밀한 연구를 보면 85세 이상인 환자들은 대부분 집이나 병원보다 요양원에서 임종하는 경향이 있다.‘

동종 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퍼센트 공감하는 상황이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이러한 고령의 어른들을 모시는 것은 한계가 있다. 비용적인 측면을 떠나 24시간을 간병할 만 한 장소는 요양 시설외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령의 어른들을 부모로 모시는
보호자들이 선호하는 요양 시설의 활용을 비판할 수 도 없다. 정해진 시스템에 맞는 아름다운 임종의 순간을 집 아닌 제 2의 장소에서 맞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본다.
정작 임종을 앞둔 당사자의 의사가 발휘 되 집에서 임종을 원한다면 뜻을 따라주는 것도 예의일 것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임종의 순간이라도 가독들 모두 어른들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것이 혈연집단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자세가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 예전에 의사들은 대부분 의사가 끼치는 가장 큰 해는 실수로 한자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오히려 환자를 계속 살려두는 게 의사가 끼치는 가장 큰 해가 된 것은 아닐까?'

연명 치료란 것이 있다. 죽음을 앞둔 이들이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에는 의학 기술의 부재로 이러한 경우 대부분 죽음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자 이를 치료하는 방법도 다양화되어지고 숨은 붙어있으나 몸이 불편하거나 거동조차 힘겨운 환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비교해보면 과거 사례로 본다면 당연히 죽음이 목전에 온 상황이지만, 현재는 의학의 힘으로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죽음 이전, 생명 연장을 유지해가는 상황이라는 아이러니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위의 상황 또한 그런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이 아닐런지. 죽음이라는 의미의 변화, 이를 받아들이고 아니고의 차이가 쉽게 판가름 날 수 없는 시대적인 현실이다. 책에서 예로 든 ‘캐론 퀀런의 판결‘을 통해서만 보아도 죽음을 결정 짓는 것이 단순히 전문가의 의견으로만 확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돌보는 보호자들과의 상호 의견 교환 등이 토대가 되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삶의 시작도 그렇고 마무리 또한 스스로가 원해서 되는 일이 없음에 약간의 씁쓸함도 느껴지는 것이 우리가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우리는 확실한 죽음을 규정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의사와 보호자가 판단하고 결론내려야 할 단계 및 논쟁의 여지가 끊임없이 발견되고도 있다. 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심전도계나 뇌전도계등에 의해 인간이 살고 죽음을 판단하고 결론지어야 할지, 아니면 의사의 소견 혹은 가족의 결정으로 한 사람의 생사를 마감지어야 할지 계속되는 인간의 고민은 끝을 모르고 표류하고 있다. 뇌는 말을 듣지 않지만 몸이 반응하는 경우, 끝까지 생명의 끈을 잃지 않으려는 가족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의사들은 직업 윤리 의식으로 인해 뇌사의 경우 죽음이라는 단정대신 의학적 소견으로 그 상황을 해석하고 진단할 수밖에 없다. 또한 뇌사의 상태에서 깨어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었다니, 이 상황 판단은 도무지 무엇 하나로 결정날 수 없는 끝없이 반복되는 의학계의 숙제로 남을 수 밖에 없으리라 여겨진다.

죽음, 나이가 들수록 그 의미와 숭고한 마무리가 궁금해지는 요즘. 그리고 시대에 맞는 죽음의 유형과 이를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자의건 타의건 죽음은 그 상황에 따라 의미가 있어야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이 그 원인과 과정을 객관화 된 자료와 경험으로 설명해주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죽음에 대한 궁금증과 이를 올바르고 용기있게 받아들일 많은 이들에게 이 작품을 권하며, 특히 세대불문하여 죽음의 정의를 공감하고싶은 독자들에게 추전해본다.
‘죽는게 두렵지 않다면...... 그 생명의 신비조차도 경이롭게 여길수도 없으므로 필히 그 과정의 사실적 근거와 사례를 이 작품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아직도 서툰 아재다 - 마흔 어른아이의 추억여행 및 사색일기
황상열 지음 / 마음세상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서 묻어나는 일들이 독자인 나도 한 번쯤 겪어봄직했던 일들이라 나도 모르게 ‘푸훗‘하는 심정이 드는 책읽기였다.
특히 직장에서의 감정조절에 관한 에피소드,
폐부를 후벼 파는 것 같은 공감대가 몸 속에까
꽂히는 듯 했다. 필요할 땐 접을 줄 아는 ‘폴더폰‘처럼 그런 상황이 많음에도 꽂꽂했던 나였으므로 이제 좀 접어보자는 생각이 절실하게 드는 대목이었다. 다른 듯 같아 보이는 작가분과의
성향이 책 읽는 내내 ˝어 우리 같은 점도 있네요.˝
라는 생각이 당연스럽게 들어 더욱 유쾌한 독서였다.

크리스마의 추억은 교회에 가거나 24일이 친구 생일이라 해마다 거르지 않고 만났던 기억이 있다. 일명 몰빵으로 생일 맞은 친구를 때려주고
술 잔에 갖은 양념을 다해 마시게하는 비현실적 관습이 친구들간의 예우라는 차원의 의리였다.
그렇게 나쁘지 않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하지만
저자에게 악몽의 크리스마스 기억이 있으셨나부다. TMI가 지나치면 화가 되듯 크리스마스 당일
소개팅 여성에게 곰인형 선물은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들고 가게끔 말을 전했다는 작가의 말에 ‘헛‘ 이건 아닌데 라는 독자로서의 마음과 나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혹시 내 모습이 아니었을까? 라는 찔림 동시에 역시 서툰
아재셨구나. 동질감이 느껴지는 내용이 더할 수록 ‘아 그땐 그랬지‘라고 나 또한 추억을 소환해본다.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열정이 지금 현재의 황상열 작가를 만든 것 같다. 글쓰기를 비롯해 다양한 모임 활동을 통한 자기 만들기의 과정이 현재
다수의 책 출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지금도 쉬지 않고 새로운 것에 심취해 전진하는 모습에 동시대의 사십대 한 사람으로서 깨닫고 배움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나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저자의 말처럼 늦었다 후회말고 또 다시 시작하자.

‘어디 모임에 갈때마다 회사에 새로운 사람이 올때마다 저는 스스로 먼저 말을 걸어 그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낯설음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 먼저 다가오기전 상대방에게 다가서는 것이 서툰 우리들. 아무나 먼저 용기를 내어 다가서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저자는 그러한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다가서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럼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 것이고 그 이후 상황은 상상하지 않아도 당연히 해피엔딩이 될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나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용기를 발휘해보자.

마흔의 자화상이 요즘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잘 살고, 성공하는 법이 주를 이루고 있겠지만 이 책은 작가 스스로의 자기성찰이자 미래의 다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동세대 사람들 혹은 후배 세대들에게 힘과 용기라는 자신감을 던져주고 있다. 공감하는 내용도 많고, 나도 그랬었는데...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해준 황상열 작가님께 경의를 표하며 얇은 작품이지만 깊고 무게감 있는 여운을 남기는 책이기에 특히 20대에서 40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