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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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은 역사이다. 독자인 나가 생각하는 역사, 발전, 변화의 시작을 의미하는 개항에 대한 정의이다.
골목길 역사 산책 개항편은 부산, 인천, 광주, 순천, 목포를 중심으로 쇄락과 발전을 거듭하며 다시 일어서는 우리 민족의 정절을 보여주는 역사의 뿌리를 찾아 떠나, 숨은 바닷속 보물을 탐사하는 모험과도 같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라는 역사의 변화 속에 책을 접하는 독자로써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개항의 명암, 잊고 싶지만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우리 개항 역사의 과거와 미래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골목길 여행의 시작은 다소 가볍고 정겹다.
특히 서두엔 부산의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50년대 전후 부산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볼거리, 먹거리, 배울거리 등 가볍지만 한번 가봄직한 부산항 주변, 부산의 전경, 그들의 과거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부산은 그 어떤 도시보다 가장 익숙하며 자갈치 시장, 남포동,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보수동 책골목에 이르기까지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국제도시이다. 여기에 영화로도 더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국제시장 또한 빼놓으면 안될 일이다. 그만큼 익숙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깨알같이 담겨 있는 역사적 사실을 함께 읽어가는 재미가 찰 진 작품, 골목길 역사 산책 개항도시편의 매력이며 읽는 속도가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럼 인천의 개항역사는 어떠할까?? 이 책은 우선 독자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대신 희망과 미래 또한 제시해 주는 장단을 보여준다.
우리 과거의 역사는 조선시대를 비롯해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에 흔들리는 갈대마냥 좌우로 쉼없이 오락가락하며 중심을 잡지 못했던 역사를 지니고 살아왔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월미도, 제물포 또한 그 아픔의 역사가 개항이라는 이름으로 작가의 기록 앞에 담겨져 있다. 인천의 역사는 미학자라고 칭할 수 있는 우현 고유섭으로부터 시작된다. 다행히 그의 책이 10여권의 전집
으로 나와 있는 상태라 골목 산책가 최현석 작가는 그 내용을 통해 한국 미술, 미학의 발전사를 몸소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 보여지는 우현 선생의 당 시대적(일제) 양면성에 있어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의 분노를 느꼈다고 최현석 작가는 전한다. 어쩔 수 없는 시대 현실의 지식인이 지닌 두얼굴의 명암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늘 공과 사는 나뉘어지기 마련이다. 해방전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삶을 마감한 우현 고유섭이기에 만약 해방뒤까지 그의 삶이 연장되었다면 어떤 역사적 평가가 이어졌을지 궁금하기도했다.

인천의 경우도 타 도시와 비슷하게 개항의 발단은 서양 선교사들의 노력이 큰몫을 차지한다. 김옥균의 중재로 맥클레이 선교사는 고종의 윤허를 받고 감리교를 이 땅 인천에 터전을 심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감리교의 창시자인 웨슬리 예배당으로 작가는 소개하고 있다. 늘 그렇듯이 이 예배당 또한 수많은 풍파를 거치며 화재로 소실되고 다시 건축되어 1985년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전한다. 종교는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민들에게 위안거리이며 서양의 신기술은 마술과도 같은 달콤함을 전해주던 시기인듯하다. 마술과 종교, 왠지 어울리지 않는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당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인천은 이처럼 우리에게도 가깝고도 먼 도시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천, 월미도를 비롯해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짜장면 역사의 시작이라할 수 있다는 ‘공화루‘ 의 에피소드까지 작고 무거운 시대의 정서가 담긴 인천 개항의 역사길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근대사 일부를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인천. 동인천역에서 내려 작가의 시선으로 걸어보고 느껴보는 인천항 여행, 생각만해도 흥분과 설레임이 동반 된 기대감이 몰려든다.

전라도 광주 양림동, 최근 태어나 처음으로 광주에 가본 독자의 입장에서 광주란 자체가 생소함으로 묻어나는 장소이나,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아픔의 역사가 간직 된 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낯설지만 광주 양림동이란
지역 또한 이 책을 통해 한번쯤은 방문해 볼 골목길 산책거리란 생각을 해 본다. 우선 이 곳이 항구가 있던 곳인지? 아니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기에 골목길 산책(개항 도시편)의 하나로 작가는 이곳을 선택한 것인지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 조상의 얼과 숨결, 민족애가 담겨 있는 지역이기에 그 깊은 의미와 시대상, 그리고 오늘을 둘러보기 위해 작가의시선을 따라 골목길 여행을 시작해 본다.

‘조선을 해방시키기 위해 우선 일제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는 마지막 보루 중국 대륙을 지키려 했다.‘

위 내용은 양림동을 대표하는 중국의 3대 음악가 ‘정율성‘의 이야기이다. 의아스러운 것은 양림동 한켠에 중국인으로 알려진 그의 흉상이 건립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는 한국인이었으며, 양림동에서 온몸을 바쳐 나환자를 위해 헌신한 ‘최흥성‘ 목사의 조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감춰진 진실과 고증을 통해 역사를 해부해 보는 것도 골목길 산책의 작품을 읽는 묘미이다.

양림동 산책은 ‘정율성‘ 생가를 중심으로 펭귄마을, 최부자집의 가옥과 이장우 가옥을 중심으로 당시 가옥의 특징과 연못과 정원의 배치, 모양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또한 한희원 화가의 한희원 미술관과 소설가 문순태,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으로 유명한 조소혜 작가가 거주하는 공간 등을 소개하며 조용한 산책은 이어진다.

여기서 개항이라하면 빠놓을 수 없는 것이 선교사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양림동 소개 초반에도 ‘풍장‘(죽은 어린 아이를 장례 치르는 장례 예식)을 주로 치르던 외진곳에 교회터를 잡았다는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양림동에 세워진 예배당이 양림교회와 오웬기념각이다. 근대 시대 대부분은 일본의 강제 점령하에 조선으로 건너와 조선의 백성을구제하며, 의학 및 교육적으로도 원조가 가능한 선교사들의 각고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뤼진 것이다. 서울, 부산 등을 제외한 전남 끝자락의 광주 양림동까지 위에서 언급한 오웬 선교사를 비롯해,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의전학교 학장을 지낸 올리버 에디슨의 아들 고든 에디슨도 1940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이 되기까지 광주 양림동을 중심으로 전라지역의 선교를 비롯해 농업기술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전해진다.

물론 해외 선교사 외에도 양림교회의 장로였던 조형률 장로의 자제로써 광주의 어머니로 불리우던 조아라 여사의 기념관도 양림동에 위치하고 있다. 1950년대 광주기독청년회를 중심으로 불우 여성들의 계몽과 숙식등을 제공하며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실로 광주의 어머니답게 굵직한 사건과 업적을 남기고 2003년 소천하셨다. 이처럼 여성의 힘 또한 암울했던 광주를 지켜내고 시민들을 이끌어간 큰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인물을 광주 시민이 인지하고 있음에 한번은 만나볼 가치가 있는 장소와 인물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곳이 어디일까? 제주도? 부산? 정답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산책자이자 작가는 그 곳을 순천의 탐매 마을이라고 전하고 있다. 순천 탐매 마을에서 꽃봉우리가 영글어야, 그 이후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진해 군항제도 만끽할 수 있다는 의미일까? 해석은 각각 다르겠으나 그 의미는 봄의 시작을 뜻할 수도 있으리라.

이렇게 가볍고 아름답게 시작한 이야기는, 많은 독자들도 알고 있다시피 여순반란 사건으로 이어진다. 이야기속 장면, 장면에 등장하는 서글프고 심금을 울리는 사진 속 장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에 대한 상처, 좌와 우의 대립, 가진자의 특권을 향유하려는 정치 지도자 및 권력계층의 아집과 독선, 권력욕에 혀를 내두를 따름이다. 아픈 역사와 유구한 민족의 전통이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과거를 거울 삼아, 같은 잘못은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책과 직접 만나봄을 권해본다.

순천 또한 기독교 사상의 전파는 여느 지역처럼 19세기 후반부를 시작해 광주를 거쳐, 순천에까지 뿌리를 밖게 한다. 물론 도시를 대표하는 영남 사림을 대표하는 김굉필 선생의 삶과 업적 또한 잊지 말아야하지만 선교와 의료 봉사를 통해 순천시의 발전의 초석이 된 대를 잇는 크레인 선교사 가문의 힘도 지금 순천을, 인재의 도시로 만든 하나의 초석이 아닐까싶다.
‘순천은 인재의 고장이다.‘ 라는 말이 우스겟 소리인줄로 알던 소문이라 여겼지만 책의 내용과 작가의 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

학문적, 의학적 토대로 국민을 계몽하고 올바른 교육관을 일궈나가게끔하며, 학문의 기초를 튼튼히 도운 선교사들과 호남사림의 성리학적 바탕을 통해 순천 지역의 근대 교육이 조화롭게 적용 된 결과로 귀결됨을 알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 인요한 박사를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순천에서 뿌리를 두며 검소한 환경 속에서 갯벌을 간척하고 땅을 나누며 선교에 힘을 더한다. 또한 의료사역도 병행하며 그의 아들 존 린톤(인요한)에 의해 한국 최초의 앰블런스룬 만들게하는 결과를 이뤄낸다.
하지만 이미 인요한 박사가 앰블런스를 개발하기전 그의 아버지 휴 린톤은 음주버스 기사의 차와 교통사고가 발생해 치료를 받으러 이동 중 소천하고 만다. 그 이후 휴 린톤의 아내는 순천기되결핵재활원을 설립하고 의료 사역과 선교 사역을 병행하며 그녀의 가족과 한국에 정착하게 된다. 이런 역사적 기록물과 건축물들이 순천시에 고스란히 남겨 있고 박물관으로 관광객 및 기독교인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니, 책 이상의 감회와 방문하고픈 마음이 더 크게 동한다.

‘한과 흥이 교차하는 도시 목포‘

말 그대로 목포는 항구이며 책을 통하지 않고서도 부침이 많던 도시였음을 역사적 사실들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두운 면만이 존재하는 것이 인간사가 아니기에 목포에 초대 일본 영사로 부임한 와까마쓰 도사부로를 들 수 있다. 책의 내용을 보다보면 그 또한 일본인 기독교 신자임을 알 수 있는 성경 구절이 나온다. 목포주재 영사로 거주하며 천일염 제조법을 보급하고 조선종육지면 재배에 성공한 사례를 남겼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의 병참기지, 수탈의 현장으로 자리 잡을 목포항이었지만 이러한 가슴 따스한 일본인의 추억도 서려 있는 고장이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 또한 머물었던 역사와 전통이 하나로 어우러진 도시가 목포이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제2의 고향이 목포였음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역사의 환희와 부침을 동시에 앉고 고장이 목포이다.
역사 산책자의 걷기 행보를 통해, 단순히 책으로만 역사적 숨결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 조상의 얼과 호흡했던
기억의 단편을 느껴 보는 것, 이러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게끔하는 책의 힘이 다시금 입증되는 목포의 이야기였다. ‘공생원‘을 힘겹게 꾸려나가던 윤치호 전도사, 그리고 일본여인 다우치 치즈꼬와의 로맨스, 갑작스런 윤전도사의 행방불명으로 홀로 공생원을 끌고가던 다우치 치즈꼬(한국명 윤학자 여사)의 헌신등 글로만 느끼고 감당하기엔 아까운 역사의 산실이 눈에 밟히는 대목이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임을 항상 간직하고 책에 등장하는 각 도시의 아픔과 발전상 등을 몸소 느끼고 연구하며, 삶의 지혜로 승화시켜 보는 새로운 역사 산책자의 등장, 그것이 이 책과 만나는 독자이길 바란다.이렇게 역사산책은 끝이 아닌 영원을 꿈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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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모래 책 읽는 우리 집 27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임영신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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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친 율리스의 눈물

 

 4세에서 7세 자녀를 둔 가정에 딱 맞는 작품인듯 싶다. 내용은 지금 계절에 맞게 여름 휴가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한 두 남매의 이야기이다. 해변 바닷가 모래 한줌을 신발에 담고 온 율리스(동생)의 누나가 모래를 모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나에게 한줌의 모래란?

씨앗이 밭에 뿌려져 곡식이 되고, 야채가
되고, 과실이 되는 꿈. 역시 아이들의 상상력은 우주밖 이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래가 자라 바람개비가 되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러한 기분을 만끽하다보니 어른의 입장이자, 독자인 나
또한 모래가 자라면 무엇이 될지, 살짝 상상해 본다. 이렇게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펴는 남매. 끝으로 아빠는 두 아이들에게 내년에도 많은 모래 씨앗을 모을 수 있겠다는 약속을 하며 마무리 된다.

 

아빠와의 소중한 약속

\여름 휴가철에 알맞게 나온 도서답게 시원함과 청량감 과거와 추억에 대한
아련한 향수와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품이. 모래가 아니어도 좋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아이와 손잡고 흙밭에 흙을 모아 뿌려 보며

"이 흙이 자라면 무엇이 될까?"

재미난 상상을 같이 해 보는 것도 자녀와의 낭만적이고 독특한 피서법이 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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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때문에 - 대인관계를 결정하는 언어의 메이크업
김인희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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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변화가 어떤 흐름을 만들고 그런 흐름이 점점 세를 얻어가면서 삶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놓기도 한다.
본문 18페이지

‘나비효과‘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아는 표현이다. 이를 염두해 두고 위와 같은 이야기를 쓰셨는지 모르나, 아주 작고 사소한 일들이 커다란 결과물, 즉 해피엔딩이 될 수 있고 이와 반대의 결과를 전해 줄 수 있기에 위의 문장이 더욱더 의미있고 깊이가 느껴졌다.

책의 서두부터 내 스스로 주변분들에게 잘 못 던진 작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반성 할 수 있는 시간까지 안겨줘, 앞으로의 내용들이 더욱 더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인간은 말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소통을 통해, 상호존중을 통해 배려와 겸손이 연결되는 만큼 말 한마디의 가치가 소중함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책의 내용 시작부터 마음에 체화 시켜야 할 가치 있는 의미들, 김인희 작가가 삶을 통해 겪은 내용들이 담겨 있기에 더더욱 신뢰와 사실성이 묻어나는 흐름의 이야기였다.

말은 듣는 이의 귀가 아니라 가슴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어떤 말들은 가슴을 찔러 마음에 상처를 입힌다.
본문 22페이지

가슴으로 통하는 인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많은데, 김인희 작가 또한 비슷한 의미의 생각을 하고 계시기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대목이었다. ‘칼 보다 강한 혀‘ 말 한마디가 사람을 울고 웃게, 극단적으로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는 사회적 현상이 참 무섭다. 그리고 그러할 수 록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더 깊게 깨닫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말 한마디 때문에‘는 조금 거창할 수 도 있겠지만 사회의 경종이 될 작품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말과 생각이 어긋날 수록 좌우는 더욱 분열되고, 남과 여의 차이는 급변하는 물쌀처럼 극한 대립으로 이어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거창한 감은 있지만 위에서 작가가 언급한 내용을 보자면, 아주 작은 변화, 작게 시작한 말 한마디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커다란 파급력을 발휘할 수 도 있는 상황이라 조금은 강하고, 거국적일 수 있지만 조심스러움을 섞어 생각을 정리해 본다.

익명의 손가락들이 생각 없이 찍어대는 글들로 인해 그(연예인 혹은 공인)들은 말할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본문 28페이지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댓글 강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내용이다. 하지만 이러한 IT기술의 보급이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그 가치가 빛나는 것처럼, 언행 또한 마찬가지로 작용할 것 같다.

생각없이 말 하나 던진 것, 키보드를 두드려 무심코 엔터를 누른 말이 당사자 혹은 지인들에게 내용이 퍼지게 된다면 그들의 상실감, 우울감은 극해져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을 것이다.

자신을 감추는 행동, 함부로 이야기를 전하는 방법등은 지양하고, 곱씹어 생각하며 글을 쓰고, 상대방에게 존중되는 말투, 말 한마디를 기대해 본다.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결혼 후에는 맞벌이 하실 거죠?˝
˝화장과 옷차림이 왜 그래요?˝
본문 35페이지

소개팅을 하거나 남녀관계의 만남시 가장!! 유의해야 할 표현을 선별해 준 작가의 친절한 예시이다. 돈문제, 외모문제 등의 겉감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모, 즉 안감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며, 마음으로 통하는 관계 설정, 말 한마디의 신중함과 소중함을 강조해 주는 문구로 다가오는 예시이다.

말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양보의 자리로 스스로 물러나는데 있음을 깨달았다. 본문 45페이지

늘 생각하고, 반성하며 상대방과 싸운 뒤 드는 마음이 위에서 언급한 작가의 깨달음이다.
그러나 나라는 사람을 비롯해 일부 사람들은 목소리 큰게 당연하듯이, 큰소리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경향이 종종 있다. 내가 늘 생각하고 뼈져리게 늦기는 사항도 위의 글 뒤에 나오기는 하지만, 저러한 큰 소리나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어차피 내게 되돌아 오는 부메랑이자, 내가 늘 언급하는 자기 안의 거울로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새삼 차분하고 냉정하며, 정신 차리고 천천히 상대방과 대화하고 해결점을 찾아가야함을 깨달을 수 있는 김인희 작가의 생각이었다.

‘부정이‘와 ‘우울이‘, 명칭은 귀엽고 동화 속에 나올법한 이름이지만 약간은 짠한 순간이었다.
20대후반, 30대초반까지 꿈을 위해 앞서 가고, 달려 가고 있다는 정신으로 쌓아갔던 시간들이
그 이후 내 스스로의 나태와 동기부여에 대한
실행 능력 부족으로 좌절과 상실이 공존했던 시간들이 지속되었다. 그래서 왠지 그때부터 세상에 대한 부정, 비판적인 생각이 내 뇌리속에 지쇠적인 친구처럼 다가왔던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아직 실패한 것도, 완성된 것도 아닌 삶인데 지금의 일을 그저 삶을 지탱하는 작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스스로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나는 이제부터, 아니 그 이후부터 노력했지만 김인희 작가가 언급했던 ‘부정이‘ 대신, ‘긍정이‘, ‘노력이‘, ‘열정이‘, ‘끈기‘ 등을 동원 시켜 좀 더 부지런하고 열정과 긍정이 넘치는 제2의 삶을 개척하고 싶다. 그 안에는 물론 사랑스런 가족, 책, 내가 좋아하는 문화가 담겨져 있다.

연인이나 부부에게도 적당한 ‘밀당‘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 결국은 긴장감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본문 75페이지

100% 공감이 가는 문장이었다. 초기 연애 시절이나, 결혼 초기, 여기에 더불어 초기 취업 시절엔 갖은 눈치와 센스를 발휘해 상대방인 연인이나, 직장 상사들의 눈높이 맞추기 위해 갖은 애를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인간의 마음은 바람 앞에 갈대같이 왔다리 갔다리, 혹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쉽게 뱉거나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지도 모름이 무색할 정도로 모든게 편해져서 괜찮다는 착각을 하며 상대방을 쉽게 대하기도 한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것처럼, 인간 관계, 특히 연인과 부부사이, 직장선후배 사이는 좀 더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말의 본새가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느끼게 된다.

‘내가 상대방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그래도 도저히 상대를 이해하기 어렵다면 그때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떠한 이유가 분명 있을거라고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해가 안 되면 ‘나와는 다르기 때문‘이라는 인정을 하라는 것이다. 본문 142페이지

사회 생활을 통해 가장 많이 공감하고, 마음에
쏙쏙 와닿는 내용을 작가는 상당수 책에서 언급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다시금 무언가를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 준다. 나와 다름,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인데 간혹, 자신의 독선과 아집으로 자신의 틀안에 상대방까지 가두려는 습성을 인간은 지니고 있다. 이것마저 극복한다면 정말 올바른 인성의 소유자가 되지 않을지 생각해 본다. 나는 아니라고 하지말고 나부터 그런 모범이 되는 사람이 되보자.

우리는 하루세 몇 번이나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가? -중략-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상대의 기운을 북돋우는 말이다.

-습관의 심리학- (곽금주 지음)중 - 161페이지

지금껏 칭찬을 받아 본 최근의 기억이 있는가? 자화자찬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는 칭찬과 격려가 최근들어 찾기가 힘들다. 그것을 바라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아니나 나름의 심각성이 느껴진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내가 타인에 대한 칭찬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 보면 그 답이 나올성 싶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그만큼 듣지 못한다해도 상대방을 격려하고 칭찬하고 다독이는 말을 늘려보자. 그럼 좀 더 상대방은 나를 신뢰하고 공경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사회생활이고 인간 관계의 설정임을 책을 통해 믿고 공감하게 된다

˝물건 나르는 것 좀 도와주면 안될까?˝
>˝물건 나르는 것 좀 도와줄래?

˝이 제품은 별루야, 저게 나아.˝
˝이 제품보다 저게 나아.˝ 본문 페이지 195

그렇다 부정어의 표현을 우리는 무심코 사용한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탓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가능하다. 대안을 찾아주는 것, 그것이 말 한마디의 힘이며 긍정의 마인드로 상대방을 대하고 상황을 즐겁고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Yes But 보자 Yes Then 의 긍정의 힘을 느껴보자. 말의 긍정적 메이크업, 그것이 외면의 메이크업보다 더 아름다운 내면의 메이크업이다.

지금 힘들고 부정적인 마음과 우울한 감정에 억압되어 있다면 그것이 왜 우울하고 힘든지를 먼저 찾아내고 어떻게 극복하고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마음의 계획을 세우다면 방법을 찾아서 벗어날 수 있다. 단절 된 인간관계, 당신의 꿈, 당신이 겪고 있는 상처도 말이다. 본문 225페이지

글의 마무리 내용이다. 지금 좌절하고 있는가? 그것은 지금부터 잘 할 수 있다는 시작의 희망이다. 저자는 이제부터 부정이와 우울이를 던져버리고 정확한 계획과 그 방법을 찾아 나가라고 조언하고 있다. 물론 긍정이 기본이 되어야하고 그 틀이 갖추어지면 당신의 말한마디 또한 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것이다. 상처 받은 영혼의 회복,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는 자세의 시작은 긍정의 말 한마디, You message 가 아닌 I message임을 잊지 말고, 말로 함께 상대방과의 아름다운 소통을 시작해 보자.
그리고 그 변화를 느껴보자. 독자 중 하나인 나부터 시작이다. 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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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 - 생후 0~12개월 아기 성장 다이어리
썬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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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생각보다  빨리 자랍니다.
이 말은 이제 아기가  세 살이라 조금 살 만한(?)
제가 하는 말입니다. 사실 아기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흘렀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육아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어어요. -중략- 아기가 자라날 수록 그 기쁨과 행복이 더 커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 중


아이를 키워보신 엄마시라면 작가의 말에 100% 수긍이 가실 겁니다. 아빠인 저의 입장에서도 그 첫돌까지의 시간이 천근만근, 물론 아기와 실질적으로 엄마에 비하면 할 말이 없었지만 참 그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길 바랬지만 그 반대의 느릿느릿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어느새 네살이 되어버린 첫째를 지켜보면 사진 속 아기의 모습인 첫째 준이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생겨납니다. 지금은 고집쟁이 네살이지만 갈수록 늠름한 남자 어린이, 청소년, 청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양육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의 이야기는 아기의 탄생의 기쁨과 행복안에서 작가의 마음 그대로를 담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러스트와 작가의 아기자기한 글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진솔하고 솔직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글이겠죠.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입장에서 그 당시를 떠올려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 그땐 그랬지. 그때 좀 더 잘해 줄걸. 현재 돌이 가까워오는 둘째 아이도 첫째만큼 잘 거들지 못한게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란 매우 소중한 책, 기억을 떠오르게하는 마력을 지닌 책 한권 챙겨 읽으며, 마음이 허전하거나,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히고 싶을 때꾸준히 들춰보는 것도 행복을 소환하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책 내용 또한 너무 소중하고 아기자기해서 몇페이지 정도 나누며 정리해 봅니다.


지은이께서 독자를 배려한 페이지가 많습니다. 혹시 성장일지를 기록하지 않으셨더나도 기억과 추억을 소환해 써 봄직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의 목차를 보시면 탄생의 신비에서 육아를 하며 느낀 작가, 아니 엄마의 솔직한 생각과 상상력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은 탐험 대장!!^^


이런적 있으시죠? 괜히 팔이나 다리 어딘가 다칠까봐 조심스러움이 너무 과했던 때.
저는 아이가 돌이 지나고 같이 목욕을 같이 시켜서 영아때의 감정은 많이 못 느꼈는데요, 죄송스럽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저도 겁이 많아 괜히 아기가 다칠까봐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핑계인가요?^^;; 죄송합니다.


엄마는 먹이고, 재우고, 달래고, 어르고, 저는 50점 아빠라 죄송할 따름이 더해지는 에피소드네요.ㅠㅠ


첫 외출때 그렇게 많은 준비물이 있는지 몰랐어요. 이불에 유머차에 물병에, 물휴지에,
기저귀에, 간식에 기타 등등. 여행도 그렇고 어른짐보다 많은 것이 아기의 짐이었네요.
짐이 그냥 보물처럼 느껴지던 시기였죠.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종종 아기를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그래도 부모라고 아기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또 어르고 재우고 토닥이던 시절. 요새도 둘째가 시도때도없이 깨서 엄마가 가장 곤욕스러워합니다.


둘째의 백일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97세 되시던 저의 외할머님.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끝까지 둘째 돌을 보고 싶으셨던지
차를 타시고 저희집까지 함께 오셨던 추억.
그리고 한달여 뒤 노환으로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 최고 어린 증손자와의 만남을 하시고 가셨기에 더욱 평안히 가셨으리라 여겨집니다.
너무도 사적인 서평이나 이 책을 통해 추억을 상기케하는 마력이 넘침을 다시금 느끼는 순간였습니다. 이래서 책은 사유와 추억을 나누는 활자화 된 공간이기도 하나봐요.

첫째, 둘째와의 바다놀이가 이제 다시 시작됩니다. 바다를 무서워했지만 이제 바다를 가장 좋아한다는 첫째, 그리고 갓 바다 경험을 한 둘째. 세상의 넓은 부분중 하나인 바다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픈 장면이었습니다.

사진 찍기가 취미이고, 영상관련일을 했던 저로썬 잘 찍어서 편집해서 간직하는 것이 작은 소일거리, 선물과도 같은 시간입니다. 지금이야 봐도 그러려니 하겠으나 세월이 지나면 추억선물이 되어 있겠죠.


첫째때부터 맞벌이를 시작해 아이가 열이 펄펄 끓때면 작은 다툼도 애엄마와 했습니다.
˝애를 좀 더 주의 깊게 봐야지˝, 엄마맘 속이 타들어 가는 것도 모르는 아빠의 처사였죠.
여기서 반성이 되는 대목이네요.
아빠들!!!  그저 잘 합시다.


첫째의 돌, 이제 둘째의 돌도 머지 않았네요. 아프고 탈많던 시간들도 이제 추억이고 태어남의 신비함도 귀한 선물입니다. 일년을 돌아보며, 또 어떻게 부모로써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사랑으로 보듬어줄까?
그 생각만으로도 벅차며, 혹시나 또 실수나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아이의 마음, 아이의 눈높이로 최대한 배려하며, 책으 내용처럼 아이를 사랑하며 아끼고, 보살피고 행복을 공유하는 부모가 되고자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늘 아기같을 우리의 자녀들.

독립하는 아이들을 보낼 시간이 그린 길지
않을 우리 인생사. 그래도 지금의 순간을
누리며 공유하며,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부록으로 아기들의 예쁜 사진을 붙일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나만의 우리 아기 성장일지 기능도 함께 갖고 있는 책입니다. 이처럼 
작가는 ‘아기와 육아‘란 함께 나누며 소통
하고, 공감대를 나누는 인간에 있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쁨임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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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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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기승전결, 희노애락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우연찮게도 이 아름답고, 가슴 한켠에 미세한 파장을 일으키게끔하는 이 그림 동화는 4장의 구성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기존 ‘수박 수영장‘의 작가답게 그림을 통해 
모든 것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안녕달 작가를 처음 접해 보지만 언제 한번 만나봄직한 익숙한 그림의 구성과 이야기들이 미묘한 울림을 전달합니다. 이 작품 ‘안녕‘은 현대인이 지닌 외로움과 소외감 등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느꼈음직한 외로움을 남녀노소 모두 공감하고 한번쯤 그 외로움을 극복하게끔 용기를 북돋아주는 모든이의 동화같습니다. 혼밥과 홀로족이 많아지는 요즘,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저같은 어른에게도 알맞은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힘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닐지도 생각해 봅니다.


소시지란 음식, 인공감미료가 첨가 된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우선 흥미롭습니다. 소시지 엄마의 뱃속에서 탄생하는 소시지 아기, 그리고 그 아기 소시지는 자라서, 세월이 흘러 소시지 할아버지가 됩니다. 우리책의 주인공인 소시지 할아버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아이는 엄마 품에서 자라 한평생 희노애락을 만끽하며 늙어갑니다. 왠지 읽으면서 그러한 애잔함이 묻어납니다. 왠지 모르게 밀려 올 외로움. 외롭지 않다지만 누구나 우리 현대인에게 외로움과 그리움이 상존하는데, 그 의미를 내포하는 그림들이라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는 그림 동화였습니다.
어느새 늙은 주인공 소시지, 더 늙어버린 어머니 소시지와 작별할때가 가까워 오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누군가의 부재임을 우리는 너무 잘알아 더 큰 여운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소시지 할아버지는 무생물인 인형에게 기대게 되고, 마치 어린 아이가 인형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길때가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렇게 챕터 2......


여기 강아지 나라에 팔리지 않는 외롭고 불쌍한 강아지 한마리가 있습니다. 싸게, 좀 더 싸게, 결국엔 길거리로 매몰린 강아지는 우연스럽게도 소시지 할아버지와 첫 만남을 갖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두 외로움쟁이들이 뭉쳐 하나의 가족을 만들게 되는 것이지요.


그 안에 그려지는 그림 속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매우 경이롭고 잔잔한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소시지 할아버지가 강아지에게 모두 잡아 먹혀 버리는 상상, 끔찍하지만 웃프게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결국 우주복을 입고 생활하는 소시지 할아버지와 강아지, 소시지 할아버지의 분신 곰돌이 인형과 안마 의자등.


행복하고 아기자기하던 시간이 흘러 해가 뜨고, 별빛과 달이 보이며 소시지 할아버지의 시간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 의미들일까요? 소시지 할아버지와 강아지, 곰돌이와의 만남도 이별 앞에선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강아지와 소시지 할아버지의 뜨거운 포웅. 그림이 사람을 가슴뭉클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챕터3......
다시 외톨이가 된 강아지와 곰돌이 인형. 하지만 강아지는 소시지 할아버지를 추억하듯이 그가 했던 행동들을 따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강아지도 외로움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든지 어딘가로 길을 떠납니다.


두 손 꼭 잡은 우유팩 친구들, 꽁꽁 뭉쳐진 일회용 친구들, 기차놀이 아기 친구들, 다정해 보이는 연필 가족들, 하지만 강아지는 쓸쓸한 외톨이입니다. 하지만 길을 걸어가다가 비를 피하던 강아지는 폭탄 아기 친구를 만나고 다시 함께 길을 걸으며 외로움과 작별합니다. 
숲을 지나 또 다시 불친구를 만나 셋은 다정한 친구 사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음이 어울림을 만드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어느새 그들이 나온 숲은 불길로 휩싸여 갑니다. 아이러니하면서 재밌지만, 불자동차와 헬리콥터가 불을 끄러가는 장면까지 보여지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 마음이 위태위태해집니다.
왠지 이 장면은 ‘산불조심‘하라는 작가의 의도섞인 캐치프레이즈가 아닐지 우습지만
상상해 봅니다.


소시지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집을 찾은 강아지와 폭탄 아기, 그리고 불 친구. 마침 소시지 할아버지의 옷인 우주복을 입는 불 친구는 화재의 염려를 없애주고, 강아지는 폭탄 아기의 남은 심지를 핥아 위험을 없애줍니다. 왠지 모를 안정된 느낌이지요. 이것이 외로움이 지나간 화목함이 아닐런지요.


챕터 4......
세상을 내려다 보는 천문대.
마음이 아파옵니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중년의 아저씨, 가족 걱정에 세상을 바라보는 노부부, 그리고 아기까지, 그 마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느낄 수 없을 가슴의 애림이 느껴지는 그림,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소시지 할아버지는 강아지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강아지가 집을 나서고, 친구들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놓치지 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리고 할아버지는 천문대 문지기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문지기는 소시지 할아버지에게 별이 떨어지면 소원을 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소시지 할아버지는 이곳에 남게 되었다.

세상을 지켜주고 밝혀주는 별이 된 소시지 할아버지, 모두가 외롭지 말라고 세상 모든 동식물, 인간들이 가는 길에 빛이 되어주는 소시지 할아버지, 그 또한 외로움을 간직
하고 살아왔기에 외로움이 존재하는 소중
함을 알고, 그것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마무
리가 아닐까요? 

외롭고 쓸쓸함이 묻어나 마음이 먹먹해지는 장면들이 많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빛이라는 새 희망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뛰어 넘는 성인을 치유해 주는 
그림 동화 안녕달의 그림책 ‘안녕‘이었다. 


안녕, 그 끝이 아닌 만남이란 설렘의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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