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커리어 - 업의 발견 업의 실행 업의 완성, 개정판
박상배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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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또 새로 생겨나고 있다. 바야흐로 지금은 4차산업혁명시대.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정작 내 자신은 그자리에 정체되어 있는 느낌...

지금의 내 직업이 당장 몇년안에 사라지거나 로봇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최근들어 부쩍 느껴지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직업 하나로 평생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에,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들이 많이 남았기에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하지만...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을뿐더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책 <빅 커리어>를 읽었다.

이 책은 직업에 연연하지말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더이상 한직업에 평생 종사하기가 쉽지가 않고 더구나 기대수명까지 길어져서 퇴직한 후에도

지속적인 수입이 있어야만 하는 시대가 왔기에 나만의 커리어를 쌓는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꾸준히 지루하지 않고 즐기면서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나자신을 파악하고 내가 잘 할 수 있고 원하는게 뭔지 들여다 보고나서

자신의 '업'을 발견하여 실행하고 완성하는 이 모든 과정을 완성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박성배 작가의 <빅 커리어>는 새로운 자극이 되었다.

특히 업을 실행하기 위한 제시된 구체적 방법중 하나인 8주 프로젝트가 효율성이 뛰어나 보였다.

단번에 능력이 확 올라갈 수는 없겠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한단계씩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절로 들었다.

따라한다고 누구나 다 성공하는건 아니겠지만 절실함과 꾸준함이 있다면 아주 작은 성과라도 나타날것이다.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 새로운 시작과 함께 오는 설레임을 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차곡차곡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보자. 성공과 실패의 유일한 차이점은 실행력이다. 계획으로 그치지 말고 앞으로의 나 자신을 위해

지금당장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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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9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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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읽은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나서 해리가 왜 오슬로를 떠나 방콕에 정착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다신 돌아오지 않을것 같았는데.....한쪽 얼굴에 못이 남긴 깊고 긴 흉터를 지니고 결국 해리는 오슬로에 다시 오고 말았다.

그의 가까운 친족...아들이나 마찬가지였던 소년 올레그를 위해서.

올레그는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인 상태다. 혐의는 살인. 친구 구스토를 총으로 쏴 죽였다.

모든 증거가 올레그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다. 해리는 올레그가 범인이 아닐거라 믿고 사건조사를 시작한다.

비록 오슬로 경찰직함은 잃어버렸지만 해리의 영향력은 여전하고 곁에는 그를 도와주는 지인들도 있다.

그리고 그가 진심으로 사랑한 여자이자 올레그의 엄마 카렐을 위해서라도 해리는 올레그를 구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올레그는 무죄인가? 유죄인가? 진실을 밝히기 위한 험난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요 네스뵈의 신작이자 해리 홀레의 아홉번째 이야기 <팬텀>을 읽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오슬로로 돌아온 해리의 험난한 여정이 담긴 이번 이야기는 여러모로 가슴이 아팠다.

살인죄를 뒤집어쓴 올레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사건의 이면에는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얽혀있다.

그 핵심은 역시나 마약. 오슬로의 젊은이들의 정신을 단숨에 장악해버린 신종마약 바이올린과 마약세계를 평정한

비밀스런 인물 두바이. 거기에 부패한 경찰인 버너라는 존재까지....

마약을 중심으로 모인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밑바닥에 숨어있다가 해리에 의해 점점 그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물론, 진실을 밝히는 여정이 쉽지는 않다. 이번에도 역시 해리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두바이가 보낸 자객에 의해 큰 상처를 입고, 익사 직전의 상황까지 가기도 하고, 총질은 예삿일이고....

수면부족에 알콜금단에 시달리면서도 카렐과 올레그를 위해 묵묵히 달리는 해리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다.

그들이 상처입는게 싫어서 떠났던 해리인데...해리의 부제는 그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되었고 결국엔 돌이킬수 없는

현실만 남게 되었다.

눈앞에 있었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훗날을 위해, 서로를 위해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된 해리.

그의 모습에서 진한 부성애를 절절하게 느낄수 있었다.

따스한 말은 못해주지만...행동으로써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보여준 해리 홀레에게 응원을 보낸다.

다음편이 기다리고 있으니 해리의 생사는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젠 정말 해리가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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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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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이 코앞에 다가온 한 흑인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멜빈 마스.

재능도 있고 신체조건도 탁월했던 풋볼선수로 밝은미래를 계획했던 그였지만

부모님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수가 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분명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지만 모든 증거들이 그를 범인으로 몰았기에 20년을 감옥에서 지냈고

사형집행이 24시간도 안남았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20년전 남자의 부모를 살해했다는 진범이 나타나서 자수를 했다.

그의 진술이 너무나도 구체적이라 남자의 형집행은 취소되었다.

에이머스 데커,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 대학시절 풋볼선수였던 그는 머리부상으로 풋볼을 그만두고 경찰이 되었다.

그때얻은 부상은 그의 두뇌를 변화시켰는데, 감정의 결핍이 생긴 대신 보고들은 모든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얻었다.

그리고 최근, 가족이 몰살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그 사건이후 FBI의 미제 수사팀에 합류하기로 한 데커는

팀의 아지트로 향하던 중에 우연히 라디오로 멜빈 마스의 사형집행이 취소되었다는 뉴스를 듣게되고

그 사건을 주목한다.

촉망받던 풋볼선수였고, 가족모두를 끔찍하게 잃었다는 사실이 자신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에 더 관심이 생겼을지도...

그는 미제 수사팀을 만나 설득을 하여 이 사건을 맡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재조사한다.

전작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로 강한 인상을 준 데이비드 발다치의 신작이자 데커의 두번째 이야기

<괴물이라 불린 남자>를 읽었다.

누명을 쓰고 20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허무하게 보내야만했던 한남자의 억울함을 풀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축복이자 재앙의 능력을 가진 데커가 움직였다.

능력있는 풋볼선수를 부모살인자로 전락시켜버린 사건에 숨겨진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 몹시도 궁금했기에

미제수사팀의 행보를 집중하여 쫓아갔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은 생각보다 더 거대하고 안타까웠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어서일까...데커는 마스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신이 위험해질걸 알면서도...비록 무뎌진 감정때문에 진심어린 위로를 건내고 같이 공감해주는건 힘들지만.

결론적으론 마스를 위해 벌어진 일이지만, 속절없이 보내버린 20년의 세월은 누가 보상해주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새 인생을 찾아가는 마스에게 응원을 보낸다.

데커와 함께 행동하길 은근히 바랬지만 그가 선택한 미래또한 밝게 빛나길!!!

유색인종이라는 이유하나로 억압과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흑인들의 가혹한 삶과, 부모하나 믿고 철없고 생각없이 행동하는

백인들의 모습을 적절한 깊이로 소설에 녹아내면서 재미와 가독성까지 놓치지 않았기에 만족스러운 독서였다.

시리즈 다음이야기가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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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이우일 지음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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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보고 '퐅랜'이 무슨말인가 한참 생각했는데...포틀랜드의 줄임말이다.

지금 가장 '힙'한 도시 포틀랜드에 눌러앉아 살았던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어디 얼마나 '힙'한 도시인지 한번 들여다 보자.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에 있는 도시 포틀랜드. 작가가 우연히 책에서 보고 호기심을 느껴 가족들을 데리고 정착한 곳이다.

평소 익숙한것보다는 낯설고 새로운걸 추구한다는 작가님에게 퐅랜은 그냥, 괜찮을것 같았단다.

비내리는 날이 일상이라 우산을 쓰고다니는게 더 어색한 그곳. 개인적으로 비를 싫어하지만 퐅랜에서 만나는 비는 왠지 맞고다녀도 괜찮을것 같다. 그래서 가끔 구름속을 뚫고 나오는 햇살이 소중하고 반가운 퐅랜이다.

친자전거 정책으로 인해 자전거와 자동차가 같은 취급을 받는 자전거 천국이고 각종 중고품이 가득하여 빈티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도시이자 각종 축제와 재즈의 도시인 퐅랜.

도시사람들 대부분이 타투를 하고 다닐정도로 타투를 사랑하는지라 작가도 슬그머니 타투에 동참한다.

그가 새긴 문신은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접 디자인하고 딸과 함께 새겼다는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이든 모으고 보는 작가에게 중고물품이 가득한 퐅랜은 그야말로 지름신이 제대로 내릴수 밖에 없는곳.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아내와 번번히 충돌하긴 하지만 가끔은 아내와 의견이 맞아 멋스럽고 손때뭍은 물건들을

사들이기도 하는데...과연 그것들을 한국으로 무사히 다 가져오실수 있을런지 괜스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작가의 글속에서 펼쳐지는 퐅랜은 여유가 넘치고 평온하고 자연친화적이며 낭만이 있다.

주말마다 열리는 마켓에서 농부들이 직접 재배하여 가지고 나온 신선한 식재료를 사와 요리하고,

해변산책로를 따라 조깅을 하고, 좋아하는 재즈가수의 공연도 관람하고,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뭐랄까...평소 막연히 꿈꾸던 그림같은 삶이 그곳에서는 실제로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업이 만화가인 작가 이우일의 그림은 글과 함께 어울어져서 퐅랜을 좀더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언젠가 포틀랜드에 발길이 닿을때 이 책을 가지고 가게 된다면 그곳이 낯설지 않을것 같다.

변화무쌍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한복판에서 숨가쁘게 하루하루를 버텨내듯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퐅랜에서 작가가 지냈던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겠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여행지의 안내도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기에 이 책을 통해 퐅랜의 매력을 느끼며 한 템포 쉬어가는 작은 여유를

간접적으로 경험할수 있지 않을까...

새로움을 찾아 떠날수 있는 용기와 그 결정을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자유롭게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작가.

다음엔 어떤 도시에서 살며 어떤 모습을 눈과 가슴에 담아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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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즌 모중석 스릴러 클럽 44
C. J. 박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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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즌 - 특정 동물에 한해 공식적으로 사냥을 허가하는 기간.

조 피킷. 그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내와 두딸을 몹시도 사랑하는 남자다.

그의 직업은 수렵감시원. 드넓은 산과 공원을 돌아다니며 불법 사냥을 감시하는 일을 한다.

허나 몰래 사냥하던 사람을 적발해 딱지를 발부하려다 되려 자신의 총을 빼앗기고 협박까지 당하는,

빈틈많고 허술해보이는 남자이기도 하다.

총을 빼앗겼다는 사실이 수치스러웠던 조 피킷. 사냥꾼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지만

사냥꾼은 끝내 이 재미난 이야기를 떠벌려 조 피킷의 평판을 추락시켰다.

어느 날 아침, 조의 일곱살 난 큰 딸 셰리든이 간밤에 피투성이 괴물을 봤다고 한다.

조는 딸이 꿈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지만 뒤뜰을 나가보니 그 사냥꾼의 시체가 있었다.

그는 왜 그 밤에 조의 집까지 왔고 누가 사냥꾼의 뒤를 쫓아와서 죽였을까??

갑작스레 벌어진 살인사건에 평화롭던 조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자신이 아는 사람이 자신의 집 뒤뜰에서 시체로 발견이 되었다!!

조 피킷은 사건을 직접 조사하려고 하지만 누군가가 조를 방해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분석을 위해 증거물을 우편으로 보냈으나 사라져 버렸고, 모종의 인물이 조의 큰 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셰리든의 반응을 보니 분명 조와 가까운 인물이 범인인듯한데...도무지 누군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막막한 상황에서도 조는 수사를 계속해나갔고, 사건의 실체는 생각보다 더 컸다.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종류였다.

대자연을 무대로 펼쳐진 살인사건과 그 속에 숨은 거대한 음모가 지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좀 약한감이 있지만 조 피킷의 순수한 열정을 느낄수 있는 <오픈 시즌>.

자극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지만 이야기전체에 깔린 은근한 긴장감이 색다르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광활한 자연의 묘사도 지루하지 않게 적절하고 사건진행의 속도감도 제법 있다.

그리고 전에는 접해본적이 없는 주제가 담겨 있어서 신선했다.

어리숙해보이지만 책임감과 끈기만은 끝내주고 내가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우리 주인공 조 피킷.

장르소설의 주인공치고는 마음도 여리고 보호도 많이 필요해보이지만 그런 빈틈들이 그를 더 친근하게 만드는것 같다.

이렇게 또하나의 새로운 시리즈를 만나니 좋구나. 더구나 재미까지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미국에서는 이미 열일곱권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빨리 번역되어 출간되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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