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게 범죄 - 트레버 노아의 블랙 코미디 인생
트레버 노아 지음, 김준수 옮김 / 부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태어난게범죄 #트레버노아 #부키 #도서협찬 


스탠드업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자신의 삶을 위트있게 이야기 하는 책.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제목이 크게 충격적으로 다가와서 사실 트레버 노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코미디를 직접 본 적도 없지만 그의 삶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코미디언이다보니 약간 과장법을 사용하여 제목을 지은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그의 탄생 자체가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문체에서 그의 밝은 성격을 짐작할 수 있지만 책에서 말하는 그의 삶과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당시 남아공의 모습은 정말 어떤 단어로 쉽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곳이다. 


1994년에 폐지된 아파르트헤이트가 존재하던 시절 태어난 그는 탄생 자체가 범죄의 증거일 수밖에 없다. 당시 남아공에서 타 인종 간 성관계는 불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선택으로 인해 태어난 트레버 노아. 그는 백인인 아버지와 길에서 손을 잡고 걷지도,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했다. 또한 흑인보다 밝은 피부를 지니고 태어나 자신의 어머니와도 나란히 걷지 못할 때도 있었다. 단순한 인종 차별을 넘어서 강력한 분리정책을 실시한 아파르트헤이츠 체제에서 그는 흑인도, 백인도 그렇다고 유색인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어머니가, 할머니가, 친척들이 흑인이기에. 학교에서 먼저 놀자고 손을 내민 친구들이 흑인이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흑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그의 어머니이다. 흑인 여성이 제대로 된 교육은커녕 농장, 혹은 공장만 취업할 수 있던 시절. 주체적인 삶을 위해서 타자를 배우고 사무직을 얻고 자신을 단순히 노동력, 혹은 경제적 가장을 생각하는 가족에서 벗어나 백인 지역에 몰래 살면서 트레버의 아버지를 만나기까지. 매 순간순간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자신의 삶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한 그녀. 트레버의 삶도 삶이지만 그의 어머니의 삶 역시 생존을 위한 극한투쟁이 아니었을까.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랐기에 지금의 트레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인생을 크게 18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이야기하면서 각 에피소드가 끝나면 중간에 당시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의 정책이나 남아공의 역사나 아파르트헤이트가 생기게 된 과정 등을 정리하고 있어서 트레버의 삶과 남아공의 사회를 직접 연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자세히 모르던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그 속에서 살던 트레버 자신은 그 삶을 아무렇지도 않게 회고하고 있어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 90년대 초반까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제도가 많은 사람들을 차별하고 괴롭히고 있었다니.


책 속에서 그의 여러 발언들을 통해서 인권과 소외된 약자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낚시대를 주어야 한다는 그의 말을 읽으며 어쩌면 우리는 겪어보지 않은 가난과 삶에 대해 너무 쉽게 말을 얹는 것은 아닐까 반성했다. 그와 그의 어머니가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차별당하거나 고통받는 이들이 없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도서제공 #BornACrime #블랙코미디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미국은 원주민을 ‘분리’시키고 ‘노예화’한 후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제거해 버렸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동일 집단의 사람들에게 행해졌다고 생각해 보라. 그게 바로 아파르트헤이트였다. - P37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서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범죄 중 하나는 다른 인종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엄마 아빠는 그 범죄를 저질렀다. - P39

흑인 아이들과 함께일 때 나는 구태여 어떤 사람인 체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됐다. 흑인 아이들과 함께할 때 나는 그냥 나이기만 하면 됐다. - P94

우리는 사람들에게 각자의 꿈을 좆으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꿈꿀 수 있다. 그리고 상상력은 자신의 출신에 따라 제한을 받게 된다. 소웨토에서 자랄 때 우리의 꿈은 집에 방을 한 칸 더 늘리는 것이었다. (중략) 하지만 가능성의 최상층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를 넘어선다. 엄마는 그 가능성을 내게 보여 주었다. 내가 엄마의 삶에서 항상 놀라워했던 점은, 누구도 그녀에게 그 가능성을 보여 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도 엄마를 선택하지 않았다. 엄마 홀로 해냈다. 엄마는 순전히 의지의 힘만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 P114

앤드루는 백인이었다. 그의 가족은 교육, 자원, 컴퓨터를 모두 누렸다. (중략) 그의 가족이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이 내 가족에게는 허용되지 않았다. 내게는 사람들에게 물건을 파는 재주가 있었지만, 지식과 자원이 없었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었겠는가? 사람들은 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가져요! 스스로 뭔가를 이뤄 내라고요!"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대체 뭘 가지고 그 뭔가를 이뤄 낼 수 있겠는가? - P277

엄마는 자신이 자랐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내가 접하게끔 했다. 자신이 읽어보지 못한 책을 내게 사 주었다. 자신이 다녀 보지 못한 학교에 나를 보냈다. 그 새로운 세상에 익숙해진 나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랐다.
- P3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하브루타 #김정진 #쌤앤파커스 #도서협찬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 상황이 발생하면서 학교 교육이 온라인으로 대부분 대체되었던 2020년.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주입식 교육보다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워야 하는 요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까.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시도하던 저자는 유태인들의 하브루타 교육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그렇지만 유대인의 문화가 담긴 탈무드로 하는 하브루타가 한국 문화와는 쉽게 맞지 않기 때문에 저자의 시도는 오래 가지 못한다. 저자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형 하브루타를 만들고 이를 자신의 아이들과 꾸준히 진행한다. 이렇게 5년 동안 축적된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K-하브루타 앱 ‘지혜톡톡’을 만들고 여러 하브루타의 사례와 앱 활용법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융합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선 다양한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책에서는 소통, 감정, 인성,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문제 발견력, 토론, 협력, 미덕 등 총 15가지의 키워드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핵심적인 역량을 분류하고, 그 안에는 영감을 주는 사진과 함께 세 가지 질문이 함께 제시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 속 질문을 아이와 함께 대화로 풀어나가는 어찌보면 간단한 방식이다. 책에서는 저자가 실제 자신의 아이와 진행했던 하브루타 예시와 함께 집에서 아이와 직접 하브루타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질문들을 수록하고 있어 유익해 보였다.


새로운 시대에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이 중요시 되지 않는다. 기존의 지식들을 여러 방향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제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생각하기, 글쓰기, 토론하기’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여러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다양한 생각하고 이를 대화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을 현재 공교육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가정 내에서 부모가 자식에게 하브루타를 통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아이들의 생각을 키워주어야 함을 책에서는 역설한다.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부모와의 소통은 크게 줄어든다. 소통이 되지 않는 관계에서는 오해와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브루타는 아이와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올바른 가족 관계를 만들어주고 아이들이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정리함으로써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쌤앤파커스 리뷰단 6기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도서제공 #쌤앤파커스리뷰단 #자녀교육 #밥상머리교육 #가정교육 #창의력교육 #자녀교육앱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소통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부모와의 불통이 청소년들의 불행 지수를 높이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는 만큼,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면 여러 가지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다. 사람의 문제는 모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것이기에, 소통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란 없다. - P33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을 받는 것이다.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마음이 생겨난다. - P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때 : N번방 추적기와 우리의 이야기
추적단 불꽃 지음 / 이봄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우리를우리라고부를때 #추적단불꽃 #이봄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던 N번방을 처음 파해친 추적단 불꽃,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다 읽고 나서 이렇게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이 또 있을까. 픽션보다 현실이 더욱 잔인하고 무섭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처음 N번방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 이런 게 정말 있을까 싶으면서도 SNS나 랜덤채팅으로 미성년자를 꼬셔서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에, N번방도 있을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착잡했었다.


우리나라에서 불법촬영으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여성이 과연 있을까. 여전히 버젓이 팔고 있는 많은 종류의 몰카들. 그런 불법 촬영물을 넘어서 피해자를 협박해 차마 글로 쓰기도 토할 거 같은 많은 행위들을 시키고 서버 추적을 막기 위해 텔레그램을 통해서 영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유하면서 유희처럼 즐기고 있는 N번방의 실태를 알게 되면서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다. N번방 뿐만 아니라 파생방의 숫자도 너무 많은 것을 보면서 그쯤 나 역시 지웠던 텔레그램을 다시 깔면서 친구 리스트를 확인해 봤었다. 


책은 기자를 꿈꾸면서 공모전을 준비하던 두 대학생이 추적단 불꽃이 되어가는 과정과 함께 여러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점과 그렇기에 우리가 더 목소리를 꾸준히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내가 추적단이었다면 이렇게 끈질기게 N번방에 대해 파고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었기에, 함께 하기에 버틸 수 있었다는 단과 불의 이야기를 들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N번방에 대해서 추적하고 지금도 여러 강연 등을 통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다. 


N번방을 처음 만들었던 갓갓 문형욱과 이를 박사방으로 키운 조주빈은 현재 체포되어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상황이다.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가 약한 형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자면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과연 법원이 어떤 형량을 선고 할 지 궁금하면서도 웰컴투비디오의 손정우의 형량과 미국 송환 파기 판결을 돌이켜 볼 때 과연 이들이 얼마나 강한 처벌을 받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조금은 통했기에 그들이 그런 검찰의 구형을 받은게 아닐까. 추적단 불꽃과 함께 우리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여러 성범죄가 만연한 이 사회에 불꽃을 일으켜야 할 때이다.  

 


* 불꽃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불꽃서포터즈 #우리와_함께 #연대합시다 #N번방추적기 #N번방 #우우우부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대한민국에서 디지털 성범죄 처벌이 얼마나 미약한지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N번방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먹고 자란 것이다. - P43

여러 사회문제를 인지하고 불편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예민하게 구는 것’으로 여겨선 안 된다. 누군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는 쟁취해야만 하는 것일 수 있다. 나의 예민함이 사회를 좀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믿는다. - P157

하지만 우리는 살아 있다. 이 땅에서 살아남아, 외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하며 움직이는 이들이 있기에 내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추적단 불꽃은 성범죄 피해자의 고발을 지지한다. 그들의 고통은 우리의 몸을 통과해 심장을 건드렸다. 피해자의 상처가 나의 고통으로 바뀌어 발화하는 순간, 뜨거운 용암이 심장에서 솟구친다. - P2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코입귀촉 #박지숙 #쌤앤파커스


시각, 후각, 미각, 청각, 촉각 즉, 오감을 통해 몸을 다스리고 이를 통해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갈 뿐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마음은 한번 우울의 길로 빠지면 다시 돌아오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힐링’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넘쳐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단순히 마음가짐을 고치는 힐링을 말하지 않는다. 저자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우선 오감의 변화를 일으키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마음이 소화 불량, 이명 등 몸의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과로로 인한 지친 몸이 우울, 짜증 등 나쁜 마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된 것이다. 그렇기에 추상적인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빠른 방법은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책에서는 총 3단계로 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단계는 내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두 번째 단계는 5주 동안 눈. 코, 입, 귀, 촉의 정화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 세 번째 단계는 몸, 마음, 그리고 뇌까지 정화하면서 우리 몸을 가장 평온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각 오감의 정화가 끝나면 컬러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테라피 노트를 제시하고 있어 유익했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이 괴롭고 힘들 때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서 고생했던 기억들, 과로로 인해 몸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무기력한 날들이 떠오르면서 몸과 마음이 정말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그렇기에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몸의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내 몸과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서 일상에서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좇지 않고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마음에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다. 



*쌤앤파커스 리뷰단 6기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쌤앤파커스리뷰단 #힐링 #마음치유 #마인드힐링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마음이 괴롭고 힘들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고 고치려 하지 말고 나의 시각, 후각, 미각, 청각 그리고 촉각을 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 더불어 인생도 함께 정화되고 저절로 다스려져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 P7

우리가 후회하는 과거, 그리고 불안하고 두려운 미래는 결국 지금 순간순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에 최선을 다할 것인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집중할 것인지, 지금 이 순간 가장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은 무엇인지 매 순간 최선과 집중을 다해야만 과거의 후회가 사라지고, 미래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 P110

내가 어디에 있든, 누구든,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하기로 결심하고 행복해야만 합니다. ‘나는 행복할 거야.’ 또는 ‘그때 행복했었는데.’라고 미래나 과거로 행복을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의 행복을 찾는 것입니다. - P2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인폭스 갬빗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인폭스갬빗 #이윤하 #허블


‘역법’이 가장 중요한 질서인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제국의 기계>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 역법 역학이 물리법칙을 지배하고 그로 인해 통일된 역법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을 이용하기 위해 책 속 육두정부는 소위 독재 정치를 실시한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세력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탄압한다.


책의 시작은 우주 정부의 장교 ‘켈 체리스’의 전투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이 바로 세계관 내의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꽤나 어려웠다. 반역 행위로 인해 부여받은 불가능한 미션, 그 미션의 수행을 위해 그녀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하게 된다. 과거 뛰어난 전략가였으나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여 검은 요람에 안치되어 있는 구미호 장군 ‘제다오’를 선택한 체리스. 그렇게 그녀는 제다오의 영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단으로 몰렸던 제다오와 함께 임무를 수행해나가면서 점점 제다오의 사상에 조금씩 물들어가는 체리스. 상관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진형 본능으로 인해 죽는 아군들과 자신들로 인해 죽어가는 이단 사람들을 보며 체리스는 서서히 육두 정부에 대해 조금씩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결말에서 깨달음을 얻은 체리스가 육두 정부에 반기를 드는 선택을 보여주면서 1권은 그렇게 마무리 된다.


방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 <스타워즈>가 생각나기도 하고 체리스의 모습을 보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캐리건’이 생각나기도 했다. 주인공 체리스를 비롯하여 여러 여성 장교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구미호, 검은 머리, 양배추 절임(김치) 등 한국 및 동아시아의 문화를 담은 소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우주 세계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크게 동양의 SF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이런 소재를 쓴다는 것 자체가 스페이스 오페라에선 신선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자신들의 세계 혹은 권력를 유지하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진형 본능을 만들어서 인간에게 주입해 세뇌시키는 켈 정부의 모습. 민주주의 투표를 시도한 리오즈 정부를 비롯하여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가진 집단을 이단으로 몰아 전멸 시키는 육두정부의 모습 등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는 제국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이 끔찍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내부에서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육두 정부를 붕괴시키기 위한 제다오의, 또 그의 의지를 이어 받은 체리스의 각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다음에 출간 될 2권과 3권에서 본격적으로 체리스와 육두 정부와의 싸움이 진행될 것 같은데 어떻게 거대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전쟁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혹은 제다오, 체리스를 이어 또 다른 영웅이 등장할 지도. 마지막 장에서 모든 이의 생명이 동등하다는 체리스의 깨달음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 동아시아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도서협찬 #도서제공 #동아시아출판사 #동아시아서포터즈 #SF #SF소설 #스페이스오페라 #휴고상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표준 역법체계는 단순히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 따위가 아니다. 축제를, 이단자 고문 의식을 동반한 추도 행사를, 육두정부의 불안정한 사회질서 전체를 망라하는 것이 바로 표준 역법체계다. - P16

칠두정 시민 한 사람과 이단 시민 한 사람은 서로 다른 가치를 지녔는가? 그렇다. 서로 같은 한 명이라 할지라도, 동등한 가치로 봐선 안 된다. 그러나 체리스는 의심을 멈출 수 없었다. 정말 문제가 없는 걸까? - P277

과거에도 지금도 체리스는 이단자를 동정해선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제다오가 돌연 무감각한 태도로 일관하니, 왠지 이단 쪽에 서서 그들을 변호해야만 할 것 같은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 P305

이제껏 그녀는 칠두정부를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됐고, 등롱꾼 이단을 상대하는 와중에 비로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등롱꾼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이 간단한 수식을 그녀는 지금에야 비로소 이해했다. - P4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