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크래시 2 - 메타버스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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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권이다.

1권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미래세계에 대한 내용들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메타버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메타버스를 단순한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과 연결될 수 있는 세계로 바라보고 있다.


인간의 감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시뮬레이션 하고, 현실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고 그 반대의 작업들을 해낼 수 있게 되었을 경우에 어떤 사건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지극히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상상을 보여주고 있다.


DNA 정보가 TCGA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고, TCGA의 배열과 중첩이 한 생명체의 모든 정보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언젠가는 모든 DNA를 디지털 정보로 치환해 저장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걸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상을 2권에서 풀어내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사이버 세상의 바이러스가 현실의 바이러스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CRISPR(유전자 가위) 기술이 만들어져서 DNA를 편집할 수 있게 되었다는걸 감안하면

기존에 무해했던 바이러스를 사이버 세상의 바이러스가 가진 디지털 정보에 기반해 조작할 수 있을 것이고,

동일하지는 않지만 디지털 세상의 바이러스가 가진 특성을 현실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모른다.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실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블랙선 앞에서 스노크래시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바이러스와 마약과 종교가 무슨 차이가 있냐고 이야기했던 1권의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가 이해되었다.


그리고 그 말이 가지는 무서운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현실에서 종교가 어떤 의미인지, 그게 마약이나 바이러스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어쩌면 사람의 현실 인식을 조작하고 행동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보다는 작중에 등장하는 초소형 컴퓨터와 현실과 연결되는 메타버스를 좀 더 집중해서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초기단계인 메타버스를 30년 전에 예측했던 작가가 설명하는 메타버스의 발전된 모습은

아마도 향후에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고,

작가가 이야기한 초소형 컴퓨터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현실의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속물적인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을 현재에 읽으면서 재미는 사실 좀 덜했다. 이미 경험해본 것, 혹은 경험해볼 가능성이 높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니까.


그렇지만, 30년 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할 수록 놀라운 것 투성이였다.

만약 30년 전에 이 작품을 읽었고, 그 이후에 지금의 세상을 봤다면 아마 이 책을 예언서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이 작품을 읽고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닐 스티븐슨의 최근작인 세븐이브스 시리즈를 꼭 읽어보기 바란다.


장대한 스케일의 인류 멸종 스토리를 흥미로운 역사서처럼 풀어주는 소설이다.

너무 현실적이라 소설을 읽는 동안 지구로 오는 소행성 정보들을 찾아봤을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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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크래시 1 - 메타버스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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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설명에 혹했다.

SF광인 나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게다가 메타버스의 원조? 라니.... 안 읽을 수 없었다.



근데... 첫 장면부터 요상하다.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일거라 예상했지만, 이건 너무 파격적이다.


배달원인 히로 프로타고니스트.

근데, 그 배달원이 닉네임이 아니라 진짜 피자 배달원을 뜻한다니...

게다가 그 배달원은 선망받는? 직업 중 하나고 전문직이라니...


그리고 피자 프랜차이즈의 대표는 마피아이고, 정해진 시간 내에 배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장인 마피아 보스는 고객에게 가서 사과하게 되고, 원인을 제공한 배달원은 마피아 보스의 화를 오롯이 받아내야 한다니...


30년 전의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게다가 솔직히 좀 웃겼다. 이게 미국식 유머인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고 웃겼다.


프리랜서 해커로 활동하던 히로는 메타버스에서 초기부터 활동하던 초창기 해커 중 하나로

자신과 동료들의 아지트인 블랙선에서 스노크래시라는 것에 대해 아느냐는 정체불명의 아바타를 만나게 된다.


거기서부터 모든 혼란과 사건이 시작된다.

히로가 겪는 사건들도 재미있고 쓸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닐 스티븐슨이 그린 미래 세계가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해체되고, 도시 단위의 자치체계가 만들어졌다.

국가라는게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공되던 기본적인 서비스는 모두 민영화 되어 돈이 없다면 뭐 하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도로, 경찰, 감옥까지 모두 민영화되어서, 경찰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 단위의 규정에 따라 자의적으로 사람을 잡는다.

감옥도 민영화 되어 있어, 돈을 받아야만 풀어주고,

도로의 관리나 이용 규정도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특정 지역은 허가된 사람이 아니면 들어갈수조차 없고, 그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도 모두 돈을 내야만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점점 이런 모습들로 변해가고 있는 사회에 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닐 스티븐슨은 미래를 예언한 예언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에 대한 묘사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최근에 업무 때문에 이용하게 된 제페토의 모습을 보면, 닐 스티븐슨이 그렸던 메타버스의 모습을 베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큰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건물들이 늘어서고, 그 건물에는 광고가 붙고, 그 안에 들어가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 그리고 거기에서 일어나는 부동산 구매/투기 등등..


현재의 메타버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면 닐 스티븐슨의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다.


필립 K 딕의 단편소설 [물거미]에서 SF소설이 예언서로 취급되고, SF작가들을 예언자로 숭상되는 미래에서

파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예언자(SF작가)를 찾아가 미래의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진다.


우리도 메타버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스노 크래시를 반드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도대체 2권에서는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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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재개발 재건축 -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 되는 부동산 투자 블루칩
김향훈.이수현.박효정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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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라는 말은 내 전재산을 걸어야 한다는 말과 동일한 수준이다.

게다가 재개발, 재건축이라니.... 그건 나에겐 마치 양자역학과 같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는 영역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오래된 동네다 보니 재개발을 해야 한다느니, 재건축을 해야 한다느니 그런 이야기들이 서서히 들리기 시작했다.

근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뭘 알아야 이야기할 것 아닌가...

그래서 몇몇 책을 찾아보기도 했었다. 이해되지 않았다.

법률 용어와 법 조문이 빼곡히 적혀 있는데, 왜 그 용어가 사용되는지, 왜 그 조문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 그 조문이 나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용어로 적어뒀다.

더 문제는 조문에 대한 설명은 있는데, 그래서 그게 내 투자? 내 재산과 어떻게 연결되는건지에 대한 내용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 시기에 거래가 많이 일어난다'라는 말이 내 자산과 어떻게 연결되는건지, 그게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에 대해서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난생 처음으로'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재건축은 노후된 아파트단지를 새롭게 짓는걸 의미하고, 재개발은 중구난방으로 지어져서 혼란스럽던 빌라촌이나 주택지역을 새롭게 싸~~악 밀고 짓는걸 의미한다는걸 이 책을 보고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사실 책에서도 재건축과 재개발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고, 법에서의 의미는 이것과는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정도 수준으로 이해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혹은 재개발/재건축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완전히 망가지지만 않으면 부동산 가격은 올라갈 확률이 높다.

매년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그것이 유동성이 되어 시중에 흘러다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내 자산의 가치하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저자는 부동산의 경우 반드시 해야 할 투자 중의 하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뢰가 무서워서 아무도 오지 않는데,

나는 그 지뢰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독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재개발/재건축은 각종 규제와 법률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만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할 경우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득한다.

그래서,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재개발/재건축과 관련된 각종 규제 및 법률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이걸 어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할애되어 있다.

여기에 더해서, 재건축/재개발 단계별로 언제 거래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지..

조합 결성이나 조합 대표 및 이사회의 비위 사실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던 곳들이 어떤 결과를 보게 되었는지..

단지 내 상가 주인들과의 조합 구성이 어떻게 되는게 좋을지 등과 같이

실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에 일어날 수 있는 아주 디테일한 부분들까지도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굉장히 유용했다.



사실, 뒤의 내용들은 읽어보기는 했으나,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감정평가 금액을 어떻게 산정하기 때문에 현금 청산 시에 어떤 것들을 노려서 협상해야 하는지

전매 제한 전에 거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금은 어떤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어떤 부분들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판단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앞 부분에서 설명해준 정도로 설명의 디테일이 유지되고 있고, 서울과 수도권의 실제 재건축/재개발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쓸모있는 이야기들일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저자의 능력 부족이나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부분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을 판다면 도대체 언제 파는게 좋을 지, 아니면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지에 대해 물어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하긴 이건 저자에게 아쉬워할 내용은 아니다.

내가 할 투자결정은 공식대로 답이 나오는 수학 문제가 아니라 예측과 추측과 그 외 기타 모든 것들을 고려한 나의 신념에 따라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능력을 키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나의 투자 결정 능력을 키우는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기에 맞춰서 다시 찾아보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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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딸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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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가고 있다.

사실 성교육은 단순히 성별 차이와 2차 성징, 임신/출산 같은 직접적으로 성과 관련된 내용 외에도,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지식, 생활태도에 더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이야기해오던 내용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제 딸 아이들이 초경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런 궁금증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아이들이 아닌 양육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양육자들이 가지고 있는 성교육에 대한 생각, 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우리는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특히 남자인 나는 정말 제대로 된 성교육이라고 할만한 것을 경험해본 적이 전혀 없다.

야동과 야설을 보면서 어설프게 자극적인 형태의 성에 대한 지식을 쌓았지,

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배우고, 그게 어떤 것들과 연관되는지에 대해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공부해본 적이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교육을 해야 하는 부모들부터 생각을 바꿔갈 수 있도록

관점의 변화, 성교육에 대한 인식, 아이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초반에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후반에 나오는 실질적인 이야기들은 저자가 성교육 강의를 하면서,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자주 들은 질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실질적이다.



특히, 중고등학생 자녀들의 성관계, 임신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이라던지,

온라인을 통한 성폭력, 성적 콘텐츠 공유 등에 대해서도 상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진짜 유용했다.

사실, 여기에서 설명하는 방식을 100%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다.

저자도 이런 방향으로,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고, 아이들의 반응과 생각에 따라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처음에 시작하는 시작점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성교육을 하고 싶어하는 부모, 특히 아빠들에게 이 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이 딸 아이를 위한 성교육 지침서이지만, 과격한 페미니즘 적인 시각에서 성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여성으로서의 삶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여성이 억압되었고, 남성주의적 세상에서 해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성들의 입장과 가치를 폄하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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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읽기 천재가 되다! 2 초등 영어 스토리 학습 4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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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의 서평단 신청을 할 때, 초등학생 영어 스토리 학습이라고 해서 아이들의 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신청했다.

근데... 막상 받아보니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기초가 부족한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만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책의 구성을 보면, 30일 동안 하루에 하나의 스토리를 읽어가면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나의 스토리가 나름 웃기다.

사실 이야기가 안되는 내용을 억지로 이어붙인 감이 있는데, 아이들은 엄청 재미있어 했다.

중학생 정도까지도 재미있게 느낄만한 병맛(?) 스토리라인이라 흥미를 느끼기에는 좋은 것 같다.







각 스토리는 4컷만화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컷 그림에는 상단 왼쪽에 영어 문장이 있고, 그 아래에는 그 문장의 발음이 한글로 적혀 있다.

특히 그 문장은 영어 발음에 가장 근접한 발음으로 적혀있어서 그 발음대로만 읽어도 꽤 정확한 발음이 되도록 했다.

이 브 앤즈 라니... (세종대왕 만세!!!)

중앙에는 그 상황을 나타내는 그림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고, 하단 오른쪽에는 그 문장의 해석이 적혀있다.

한 컷의 그림으로 상황에 대한 설명, 발음, 문장, 해석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해둔거다.

일단 구성을 보면서 이전에 읽었던 Restart English가 생각났다.


리스타트 잉글리쉬도 간단한 그림과 문장을 가지고 각종 단어, 용법, 문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책인데, 이 책의 구성을 좀 더 발전시켰기 때문에 굉장한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

우선, 발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리스타트 시리즈는 문장만 적혀 있고, 발음을 알기 위해서는 mp3로 제공되는 음성을 들어야 했지만, 영어 읽기 천재가 되다는 발음도 세종대왕의 은혜로 실제 발음에 가장 가깝게 적어둘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었다.

필요하다면 중간에 제공되는 QR코드를 통해서 유튜브의 음성파일을 들을 수 있으니 더욱 좋았다.

그리고, 이야기에 스토리가 있었다.

리스타트 시리즈는 중간중간 스토리가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스토리가 조금 나왔다가 그냥 상황만 나왔다가 하는 식이라 흥미가 덜하다

그렇지만, 영어 읽기 천재가 되다는 병맛 개그 코드의 스토리가 하루에 읽을 양 안에서 완결되는 형태라 재미까지 챙겼다.

마지막으로 문장에 대한 해석이 직역에 가깝게 나와있다.

이게 무슨 장점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면, 의역은 공부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역은 직역을 한 다음에, 상황에 맞게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장을 다듬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근데, 이 책에서 제공하는 해석은 직역에 가깝기 때문에 단어와 해석이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에 가깝게 보인다.

그래서 아이들이 단어를 알게되면 해석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도 챙기고 있다.

2권을 받고 내용을 조금 살펴본 다음에 1권을 바로 주문했다.

1권과 2권은 난이도에 차이가 좀 있을뿐, 기본적으로는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확실히 1권을 먼저 보고, 2권을 보는게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들은 2권을 좀 어려워 했었다.

1권도 어려워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영어 문장보다는 그 문장의 발음이 먼저 나와서 읽는 것 자체는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약간의 기초가 있다면 3학년도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3학년도 1권을 조금은 버거워했다는걸 감안하면 4학년 정도에는 확실히 재미를 느낄 것 같다.

무엇보다 병맛 개그 그림체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1등 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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