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축구공 위에 있어 - 축구가 바꾼 경제·역사·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9
장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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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가볍게 읽을만한 축구 관련 글이다.



축구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축구에는 어떤 기록들이 있는지,

정치적으로 축구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축구를 통해 기부하거나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방법들이 어떤게 있었는지

등등을 평이한 말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FIFA나 월드컵 외에 축구에서 파생된 다양한 스포츠와 그 스포츠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을 꽤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보면, 하나는 럭비의 시작이 축구였다는 점이었다.

초기에 전투와 같았던 축구가 규칙을 정하기 시작하면서 손을 쓸 것인가 말것인가 결정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손을 쓰는것을 금지하는 쪽과 손을 쓰는걸 허용하는 쪽으로 나뉜게 현대 축구와 럭비의 시초라는 설명이었다.

생각해보면 현대의 럭비나 축구 모두 영국이 시초라는 점을 알고 있고, 시기도, 초기 규칙도 비슷했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그걸 연결시키지 못했었던 것 같다.

두번째는 '노숙자 월드컵'이라는게 있다는 점이었다.

노숙자들이 모여서 축구를 배우고, 경기를 하면서 삶의 의지를 다잡고, 새로운 생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기였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노숙자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의지를 다지고 생업에 복귀하신 분들이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세번째는 프리스타일 축구였다.

프리스타일 축구는 혼자서 공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신체의 모든 부분을 이용해서 공을 다루는 개인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그리고, 프리스타일 축구는 한국인이 처음으로 개척해 세계무대로 이끌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우희용 선수가 프리스타일 축구를 처음 시작하고, 해외에 알리기 시작하면서 세계대회가 열릴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이 참 대단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내용이었다.

축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본다면 참 좋은 내용이고,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하나의 스포츠가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책이다.

어렵지 않은 글로 쓰여있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라 축구를 좋아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유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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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조직 - 성공하는 조직의 문화는 무엇이 다른가
벤 호로위츠 지음, 김정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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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든 조직을 맡아서 운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조직이 최고의 결과를 내기를 원한다.

그래서 모든 조직원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조직원들이 최고의 능력을 갖췄다고 해서 조직이 최고가 되지는 않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본다.

도대체 뭐가 최고의 조직을 만들까?

스타트업 현장에서 무수히 많은 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던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최강의 조직은 어떤 조직인지에 대해서 밝혀보려고 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최강의 조직을 만들어낸 힘은 '문화'였다.

그렇지만, 문화는 만들어내기 아주 힘든 것이다. 사명선언문, 비전체계와는 완전 다른 것이다.

사명선언문, 회사의 목표 같은건 만들기 쉽다.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따라가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거에 맞춰서 가면 되니까..

그러나 문화는 그럴 수 없다. 그건 명확한 그림이 있는것도 아니고, CEO가 이야기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른 회사에서 성공적이었던 문화가 우리에게 적합할 것이라는 가정은 불합리하다.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실제로 성공적으로 이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결국 문화는 각 기업에 맞게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최강의 조직'을 만드는 문화는 어떤 것일까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 나선다.

몽골제국부터, 흑인 힙합의 역사, 갱단의 조직 문화 만들기,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성공적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말 그대로 단서들이다.

내가 속한 조직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섞여 있다.

문화의 차이 때문에, 조직의 크기 때문에, 조직의 성격 때문에, 사업의 내용 때문에, 고객의 유형이 달라서, 사업을 펼쳐가는 시장이 달라서 적용이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성공적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문화의 기본적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직의 문화라는 것은 사회의 문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조직이 속한 국가, 문화권의 문화적 배경에 휘둘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조직을 기준으로 한번 필터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의 제일 첫 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

- 그 전화 통화는 오늘 중으로 꼭 회신해야 할만큼 중요한 사안인가? 아니면 내일까지 기다려도 괜찮은가?

- 이 보고서는 이만하면 완성됐다고 봐도 될가? 아니면 작업을 좀 더 해야 할까?

- 이 계약을 체결할 때 가격과 파트너십 중 뭐가 더 중요할까?

- 오후 5시에 '칼퇴'해도 될까? 아니면 조금 야근하다가 8시 쯤에 퇴근하는게 좋을까?

- 사내에서 발생하는 커다란 문제를 알게 되었다면 그것에 대해 무슨 말이든 해야 할까? 말한다면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이런 문제들 중에 기업 목표나 사명선언문에 의지해 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 쉽게 말해 이런 식의 질문들에 대한 직원들의 대답이 바로 '당신 회사의 문화'다.

"

어쩌면 이 내용이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이런 식의 정답이 없는 질문들에 대해 직원들이 어떻게 대답하도록 만들 것인가가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화가 아닐까?

여러번 반복해서 다시 읽어보고 우리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정제해야겠다.

그리고 조직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여러 조직의 대표들에게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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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암기카드 A - 초등1-3학년 영단어 암기카드
Mr.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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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단어 암기카드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이며,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책이라고 한다.

초등 필수 1000단어가 들어 있고, Mr. Sun어학연구소 책에서 활용하는 캐릭터로 여러가지 설명이 귀여운 일러스트로 그려져있다.



<놀이 방식>

카드 놀이처럼 앞면에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있고, 뒷면에는 정답과 함께 힌트가 있다.

각자 정해진 숫자의 카드(책에서는 10장이라고 알려줌)를 나눠가지고, 돌아가면서 앞면을 보고 질문을 하고, 맞춘 사람에게 카드를 준다.

처음에 자신이 가진 카드 숫자만큼 질문을 한 후에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많이 가지고 있다면 많이 맞춘거니까..

<장점>

1. 아이들 수준에 맞게 카드놀이를 통해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좋다.

2. 귀여운 캐릭터로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이해가 쉽다.

3. 가능한 경우에는 반댓말도 설명에 같이 있어서 반대말에 대한 인식도 함께 할 수 있다.

4. 제시해준 게임이 단순해서 아이들끼리도 하기 나쁘지 않다.

5. 15개씩 카드마다 앞의 15개 단어를 정리하는 카드가 하나씩 있다. 나중에는 이 카드만 모아서 봐도 좋을 것 같다.

<단점>

1. 단어 카드의 크기가 너무 작다. 6cm * 8.5cm 단어카드라 아이들 손에 딱 맞는 수준이기는 하나, 안에 써 있는 글씨를 생각하면 좀 작은 감이 있다.

2. 종이 질이 좀 더 두꺼웠으면 한다. 현재도 일반적인 책보다는 좀 더 두껍기는 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단어카드 놀이를 할 것을 고려했다면 단어카드 종이가 좀 더 두꺼워야 할 것 같다. 지금 수준은 한두번 하면 구겨지거나 찢어질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3. 카드를 보관할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책 페이지를 떼어내서 카드를 만들고, 그걸로 놀이를 하고 나면 카드를 보관하기가 마땅치 않다.

어쩌면 한 셋트씩 공부해서 완벽하게 외운 다음에는 폐기하는 것을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기는 하다.

몇가지 단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귀여운 일러스트로 단어에 대한 핵심적인 개념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좋은 도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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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식 나쁜 주식 - 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진짜 주식 공부
이남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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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고민을 한다.

"내가 하는 것은 투자인가? 아니면 투기인가?"

사실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반쯤은 성공한 투자자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투자 기준/원칙이라면 제대로 된 투자 기준/원칙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들 알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 기법은 의외로 재미없는 원칙이라는 점을....

근데, 재미없는 원칙과 누구나 알고 있는 기준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것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투자를 위한 기법들, 원칙들을 매번 찾아보고,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한다.



'좋은 주식 나쁜 주식'은 그런 투자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투자 원칙에 대해 안내해주는 안내서다.

진짜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을 찾기 위한 다양한 원칙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헤지펀드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인만큼 실제 헤지펀드들이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들도 알려준다.

근데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재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은 어떤 종류인지, 어떤 기업을 피해야할지 알려준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좋은 주식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익성장률, 배당과 자사주에 대한 액션들, 재무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다른 투자서에서도 많이들 이야기했던 내용이지만,

금리와 가버넌스에 대한 내용들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회사를 숫자로만 보는게 아니라 외부 요인(금리)과 내부 요인(가버넌스)이 어떻게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기업의 행보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확실히 투자대상 기업을 선별할 때 반드시 고려해볼만한 내용이었다.

사실 주식투자를 오래 해왔지만, 내가 했던 것이 투자인지, 투기인지 잘 모르겠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을 실천해왔던 것도 있고,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있다.

어떤 것이 맞는지,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뭔가 고려할 기준이 많다면, 조금 더 효과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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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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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러티브란?

특정 사회나 역사적 시기 등을 설명 또는 정당화하는 서술을 할 때 사용되는 이야기나 표현

서문, 9p




이 책은 내러티브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책이다.

도대체 내러티브가 뭔가? 위에 정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다가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어떻게 경제학과 연결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해하기로 내러티브 경제학의 가장 극명한 예가 될 수 있는건 비트코인에 대한 내러티브다.

이건 책에 나오는 설명이다.

근데, 그것보다 더 쉽게 다가오는 예가

최근에 나타났고, 여전히 진행 중인 브레이브걸스의 Roll'n 역주행이 아닐까 한다.

이미 4년 전에 발표된 노래임에도, 4년이 지난 어느 순간 힘을 얻었고, 노래 뿐만 아니라 그 팀의 스토리도 함께 회자되면서 결국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현상은 결국 금전적 가치, 경제적 현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이게 내가 이해한 내러티브가 경제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미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좀더 큰 단위로 좀 더 큰 경제 주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건 거시적 사례가 되겠지.

사실 이 책은 '내러티브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내러티브 경제학'이라는게 매우 중요하고, 현실 경제를 좀 더 명확하게 모델링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러티브' 관점에서 연구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상당 부분이 내러티브가 어떻게 경제적 현상과 연결되는지, 그 특징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경제적 현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과거의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 내러티브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 방법을 어떤 식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들을 더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도, 경제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내러티브에 대해서 전염병 확산 모델을 가지고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맞는 가정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접근 방법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의 행동양식을 고려한다면, 정말 예측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걸 어떤 식으로 실제로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 접근, 시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동 경제학 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사람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제학자들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심리학적 접근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경제현상을 만들어내는 내러티브를 구분해내고, 예측해내고, 그걸로 경제적 성과를 얻어낼 수는 없다.

다만, 내러티브라는게 매우 중요하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할지, 그게 어느 정도로 파급력이 클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기는 하지만, 읽어내고 나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관점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판단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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