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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비즈니스는 침대에서 시작된다 - 1% 부자들의 탈무드 실천법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가디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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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혈이 빛나는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라는 영화를 보면 돈과 비즈니스에 대한 추악한 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더 추악하다고 해야 할까? 어느 게시판에 본 이 영화에 대한 평은 상영시간 내내 섹스, 마약, 술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한다. 사실 이 영화는 월 스트리트와 돈에 대한 탐욕이 만들어낸 추악한 인간의 군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돈 벌이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며 탐욕으로 인해서 인간의 도덕성이 얼마나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 영화는 한 인물의 성공과 실패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다. 추악한 인간의 탐욕 그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초반에 갓 월 스트리트에 입문한 조던 벨포트에게 주식 중계인은 이런거야 하고 가르쳐주던 직장 상사를 통해서 무책임한 시장과 참여자들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의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직설적으로 설명한다.

 

무책임한 시장의 참여자들은 자신만 돈을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야 어떤 손해를 입던 말던 자기만 이득을 취하면 된다는 형태가 만연하다. 미국발 서브 프라임 사태의 이면에는 수수료만 챙기려는 대출 중계업자를 비롯해, 손실을 큰 증권을 우량 증권에 숨겨서 내다 팔아 수수료를 챙겼던 무책임한 시장 참여자들의 합작품이다. 그 사태 이후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책임에 대한 요구나 의무가 커졌냐고 반문한다면 과연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여전히 무책임한 시장 참여자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소비자에 대해서 무책임한 기업과 기업가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에 일어난 카드 정보 대량 유출 사태도, 고객의 정보를 수집해 돈 벌이에만 집중했던 기업가들의 탐욕으로 인한 결과일 뿐이다. 고객정보를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으로 생각했다면, 하청업체를 통해서 그 정보를 관리할 수 있었을까? 그 만큼 그들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고 이익만 추구했던 것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 강조하는 것은 바로 관계와 신뢰, 그리고 책임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 가난한 자에게 기꺼이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넉넉하고 너그러운 사람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며, 사람들이 모여들면 그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진다."라며 저자는 관계가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의 힘을 보여준다. 또한 관계란 진실성이 우러나야 함을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인맥을 쌓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보다 무엇이 우선되야 할 지를 생각하게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쉽사리 공감가지 않는 부분에서도 책임을 강조한다. 그렇지만, 유대인이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책임에 대한 부분은 강조하는 말이 이 문장이 아닐까? "일방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갚기만을 독촉한다면 빌려준 돈은 결코 받지 못한다. 이런 방식은 결국 경제 파탄을 초래한다. 빌린 측의 성실한 자금 운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빌려주는 측의 윤리적 책임이다."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마이크로 크레딧과 유사하다. 아니 마이크로 크레딧이 유대인의 그런 사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무리 이익이 걸린 것이라고 해도 상대방의 이익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상대가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는 생각이 그들의 비즈니스에는 살아 있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만들어내는 지금의 황폐한 사회분위기에 필요한 가치가 아닐까? 두례와 같은 전통적 미덕이 존재했던 우리나라에서 왜 이렇게 삭막해진 것일까?

 

그런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의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다. "침대에서 시작되"는 교육. 이익과 탐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중요성과 신뢰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이를 바탕으로 책임에 대한 명확한 교육. 이것이 시험성적 1점이라도 올리려고 아등바등 하는 우리 사회 어른들이 주목해야 하는 교육의 참 모습이 아닐까?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한 랍비의 "무례한 자는 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중은 경건하지 않다. 부끄럼을 타는 자는 배우지 못하며 성질이 급한 사람은 가르치지 못한다. 또 장사에 지나치게 빠지는 자는 현명해지지 못한다. 사람들이 없는 장소에서 더욱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힘써라."는 말은 지금 현대인들의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 같다. 과연 우리는 인간답게 행동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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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4-01-23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