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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한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을까? 한 때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 한 가지만 잘 하면 대학을 갈 수 있다던 교육개혁은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실패했다. 다방면의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려던 시도는 지금도 수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 때 전문가적 열정을 최고로 치던 기업들은 이제 한 방면의 스페셜 리스트만을 원하지 않는다. H형 인재니 A형 인재니 하면서 스페셜 리스트와 제너럴 리스트의 역량을 동시에 가진 사람을 요구한다. 학문 또한 어떤가? 이미 수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더 이상 학문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곳에서 다른 학문과 결합해 새로운 학문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이를 "통섭"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인문학과 자연과학과 같이 전혀 관련이 없는 학문의 융합 말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의 요구가 멀티플레이어인데,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말은 과연 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

 

책 장을 몇 장 넘기지도 않아서 저자의 정확한 의도가 드러난다. "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라는 문구를 통해서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집중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일', '가장 중요한 일'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저자는 '원하는 일'의 가치를 말한다. 즉 저자가 말하는 one thing 이란 바로 자신이 가장 열망하면서 '원하는 일' 그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 중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라는 통념은 멀티테스킹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수 많은 연구로 잘못되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몇몇의 잘못된 믿음은 앞에서 말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는 것들이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믿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저자는 one thing,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한다. "균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기적이 결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 극단에서 일어난다."며 균형이 성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주장은 극단에서 일어나는 비극이나 위기를 설명한 "블랙스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인지 할 수 없는 극단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었다. 그와 반대로 저자는 기적 또한 극단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가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균형에서 오지 않고,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그렇다고 그 극단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로또의 1등에 당첨되어 돈벼락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원하는 일' 그 한 가지를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라고 한다. 극단에서 나오는 성공은 균형을 깨뜨리고 한 가지에 수 많은 시간을 투자할 때 나오는 것이고 말한다. "만시간의 법칙" 또는 "10년의 법칙"이라고 해서 어떤 분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저자의 이런 주장은 그것의 연장선 상에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이론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 그것에 더 몰입하게 되고 시간 또한 많이 투자하게 되는데 이것은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몰입"을 잘하는 사람들이 보통 성공 확률이 높은 것 처럼, 저자가 말하는 지점은 어떻게 보면 닮아 있다.

 

그렇다면 마음 속 깊이 있는 나조차 어쩔 수 없는 강렬한 열망을 가진 내가 '원하는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평생을 다해도 그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음은 간사해서 욕심과 열망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을 열망이라 생각하고 욕심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도 그것을 아는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크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강한 열망을 찾아서 그것을 구체화 하는 것 그것이 one thing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너 자신을 알라"던 소크라테스의 말은 바로 스스로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를 보고 남긴 말은 아닐까?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저자의 말은 그렇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원하는 일' 즉 자신의 마음에 큰 울림과 떨림으로 평생을 하고 싶은 일 그 한가지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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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2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