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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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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다는 것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나고픈 열망에 사로 잡혀 있지만, 스마트한 이들을 쉽게 뛰어넘지 못한다. 단순하게 노력만 하면 그들처럼 아니 그들을 뛰어 넘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 노력 만으로 그들을 따라잡는다는 것은 열심히 일만 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소리와 마찬가지다. 열심히만 해서 더 이상 부자가 될 수 없는 계층이 고착화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자기 위로의 공허한 말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스마트 해질 수 있다는 소리는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지만 인정하지 못하는 자기 위안의 공허한 말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한 이들의 행동과 생각을 엿보고 따라하면 될까? 분명 이러한 행위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행동과 생각을 보면서 스스로가 뭔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방식은 한계에 직면한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그 한 단계를 넘어야 하는데, 남들만 따라하다 스스로 그 한계를 넘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그러다 낙담하고 포기하기 일쑤다. 그것은 목적의식의 한계가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껍질이랄까? 빨리 결과를 만들어내길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교육받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서 당연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스마트한 사람들은 결코 남의 것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창조적 모방이랄까? 남의 장점은 본 받으면서도 그것을 자기만의 것으로 바꾼다. 그들이 스마트 한것은 스마트 한 생각하고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외부의 자극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스마트 한 이들의 생각을 엿보다 보면 나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고의 관성에 젖어서 화석화 되어가는 수 많은 생각과 관념들로 인해서 우리는 스마트함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도 서문에서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자기다운 일을 만들고 독자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한 이유와 같지 않을까?

 

정보의 창구를 한정하지 않는 열린 자세, 계획성을 넘어 우연성이나 의외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자세,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 자세, 타인의 생각과 말에 열린 자세를 스마트함으로 뽑는 저자의 선택에 공감을 하지만,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것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저러한 자세나 행동들은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철학과 사고의 결과물일 뿐인데, 저자는 그 결과물을 본받아야 한다고만 말하는 듯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결과물을 따라해서는 누구나 한계에 직면한다. 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역량이 처음부터 없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좌절한다.

 

스마트 한 이들에게 본받아야 할 것은 저런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들을 본 받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삶의 자세로 삶 자체를 열정으로 빛나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고 배워야 한다. 그 시작은 자신을 아는 것 자신에 대한 깊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시작이 아닐까? 소크라테스가 말하지 않았던가 "너 자신을 알라". 스마트한 이들은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보는 그들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고. 그들이 하는 행동 하지 않는 행동은 그냥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철학에 대한 껍데기일 뿐이다. 껍질이 단단해도 내부가 썩은 과일은 먹을 수 조차 없지만, 껍질은 썩어도 내부가 단단한 과일은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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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26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