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요술 사탕 책 읽는 습관 5
이규희 지음, 유명희 그림 / 꿀단지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이규희 글

유명희 그림

 

꿀단지 출판사의 <책 읽는 습관>시리즈 중 한 권인 이 책은

아이들의 생활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주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책을 읽고 공감하며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된 책입니다.

(출판사 책 소개글 인용)

 

 

 

 

 

 

정수는 수줍음이 많은 친구입니다.

뚱뚱해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받고 있구요.

게다가 얼마 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외로움도 많이 타고 있죠.

좋아하는 친구인 유정이에게도 왠지 씩씩하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마음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친구....

 

 

그런데 정수네 동네에 새로 <신기한 슈퍼>가 오픈을 합니다.

정수는 그곳의 멋쟁이 주인아주머니에게 요술 사탕을 받게 되는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표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주었고,

요술사탕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깔을 사용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에요.

 

 

 

 

 

 

 

초등학교 선생님의 독서 지도안이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은 국어와 도덕, 바른 생활 등의 교과와도 내용이 연계되어 있어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내 생각을 친구에게 전하는 방법

아이들이 교과 내용을 배우면서 스토리와 함께 읽으면

내용이 더 깊이 이해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1학년 2학기 국어 3. 생각을 전해요

     1학년 2학기 국어 4. 다정하게 지내요

 

     2학년 1학기 바른 생활 2. 계획대로 실천하는 생활

 

     3학년 1학기 도덕 2. 정말 멋있는 내가 되기

     3학년 2학기 국어 1. 마음으로 보아요

     3학년 2학기 도덕 1. 소중한 나

 

 

 

 

 

독후 활동 자료도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한 내용을 체험해 볼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이 되고 싶은 아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56
조성자 글, 주성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지야, 너 <싸기대장의 형님> 읽었지?"

"네, 엄마. 1학년 때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그 책을 쓰신 분이 이번에 새 책을 쓰셨대."

"그래요? 제목이 뭔데요?"

"응, <돈이 되고 싶은 아이>. 바로 이 책이야."

(바로 채 가서 책 표지를 보더니)

"ㅋㅋㅋ 진짜 재밌겠다. 얜 만원으로 짜장면이 그렇게 먹고 싶나봐요!"

(작가 소개란을 보더니)

"아, 엄마! <벌렁코 하영이>도 도서관에서 읽어봤어요."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며 소개했더니,

받아 들고는 그 자리에서 뚝딱! 읽어버립니다.

참 재밌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운 점도 있다고 하면서 독후록도 쓰네요.

 

 

저도 읽어보니,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돈"이라는 주제를

글과 그림이 콤비를 이뤄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읽는 내내 주인공인 차운보라는 아이 때문에 많이 웃었거든요^^

 

 

 

 

아유.. 운보는 어쩌다가 이렇게 돈 타령만 하는 짝꿍이 되었을까요??

 

 

 

 

 

 

 

운보의 짝꿍 오세지는 수업 시간에 장래희망에 대해서 발표할 때,

"아빠처럼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려다가

실수로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해버려서

그때부터 별명이 <오아빠>가 되었답니다.

웃기죠?

ㅋㅋㅋㅋ

 


 

 

정말 마음 가득 행복한 요리사인 세지 아빠랍니다.

 

 

 

 

 

 

그림이 정말 귀엽고 웃기죠?

아이들이 보면 킬킬대고 웃을 법한 그림이에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소재인 <짜장면>.

운보는 저녁에 짜장면 사먹으라고 엄마가 주신 오천원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교실은 운보가 읽어버린 그 오천원을 찾느라

온통 난장판이 되지요.

 

 

동네 놀이터 한구석에 풀이 죽어 혼자 앉아있는 운보

운보를 발견한 세지는 '운보를 집에 한번 데려오라'는 아빠의 말씀이 생각나서

망설이다가 운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세지 아빠는 반갑게 맞아주시며 맛있는 짜장면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네요.

 

 

"사람과 사람은 정으로 사는거야. 모든 것을 돈으로 따져서 살면 세상이 피곤해지거든.

세상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훨씬 많단다."

 

 

 

 

세지네서 짜장면을 먹고 온 뒤로 운보의 꿈은 달라집니다^^

그동안 돈을 벌기 위해서 밤낮으로 힘들게 일하시던 운보의 부모님들도

너무 돈, 돈 하면서 살아온 것을 후회하면서

일요일엔 가게 문을 닫고 운보와 놀아줄 거라고 말을 합니다.

 

 

 

작가이신 조성자선생님도 어릴 때

뽑기, 왕사탕 등 군것질을 하고 싶은데 엄마가 돈을 주시지 않아서

 운보처럼 돈, 돈 하며 생각한 적이 있으시다네요^^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인 저도 느낀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부모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같다는 점...

새삼 내가 아이에게 했던 말들이 떠올라서 뜨끔했답니다.

어느 새 엄마의 말투를 따라 하는 아이,

엄마아빠의 감추고 싶은 점을 닮아 있는 아이의 모습 등...

 

 

아이에게 행복한 엄마로 비춰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 일주일, 한 달, 일년...의 시간들.

가족과 함께 정말 알차고 재미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3번지 유령 저택 세트 - 전4권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공동묘지가 있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유령 이야기

맞습니다!

겁나고 오싹한 이야기이기도 하구요.

추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요.

.

.

.

그런데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매력!

깨알같은 유머, 위트, 재치, 유쾌함......

 

 

제목 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책

공포책을 좋아하는 Y.J.양 보자 마자 얼른 집어 들다!

 

 

 

도서관에서도 인정한 좋은 책!

^___^ 

 

43번 유령저택 시리즈는 456 북클럽 시리즈 중의 하나랍니다.

초등학교 4,5,6학년 아이들의 완소 책이 될만한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매우 유머러스한 책들로만 구성이 됐답니다.

 

 

저희 딸아이는 3학년인데,

처음에 1권을 집어 들고는

"엄마, 이 책은 편지로만 얘기를 주고 받나봐!"

"근데 제목은 유령저택인데, 사람들 이름하고 내용이 너무 웃겨!"

하면서 점점 빠져들더라구요.

 

2권

3권

4권

.

.

.

"5권도 빨리 보고 싶다!"

^____^

 

 

 

 43번지 유령 저택 시리즈

1권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2권 다시 뭉친 공동묘지 삼총사

3권 유언장에 숨어 있는 비밀

4권 가면 쓴 우체국의 유령

5권 곧 출간 예정

 

 

 

이 책은 시각적인 이미지나 영상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친절하고 트렌디하게 구성된 유머러스한 공포책이에요.

 

 

글과 함께 이국적인 만화풍의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끌게 해주며,

편지글, 신문편집 이미지, 각종 서식, 게시판, 메뉴판, 보도자료

매우 다양한 형식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이것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물론, 독자들의 다양한 느낌을 이끌어 냅니다.

글로만 내용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음을 잘 활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양한 텍스트에서 다양한 정보, 지식,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점...

 

 

아이들은 이러한 형식을 금방 배우더라구요.

딸아이의 경우, 일기를 쓰거나 독후감을 쓸 때에 듣고 본 것을 적용하는 예가 적지 않아요.

다양한 책을 접한 아이들은 그만큼 표현할 줄 알게 되지 않겠나...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휴대폰 문자메시지.

아이들에게 트렌디한 이미지로 친근감 있게 다가간다.

 

 

 

그림은 때로는 글과 더불어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림이 아이들 자신만의 상상력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아이들은 글과 함께 그림작가가의 개성을 배운다.

 

 

 

글로만 된 책을 읽기 지루한 친구들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해주는 친근한 일러스트

 

 

이전 내용을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지금까지의 줄거리>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령도시의 지도!

 

 

 

 

 

끊임 없이 주고 받은 편지들...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 43번지 유령 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

작가 부루퉁, 유령 올드미스, 삽화를 그리는 드리미

주변 인물들과 소통하며 벌이는 소동? 끝에 가족이 됩니다.

각자 한사람씩 보면 참 어울릴 것 같이 않은 세 명이지만 한 가족이 되는 장면이 감동적이네요!

 

 

깨알같은 잔재미가 있는 이 책...

5권은 언제쯤 나올까요??

^____^

 

 

 

 

 

 

 

 

 

 

 

 

 

 

알라딘 바로 가기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30822_sigongjr_set&start=pbanner

 

예스24 바로 가기 --> http://www.yes24.com/eWorld/EventWorld/Event?eventno=81006&scode=0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스로 가꾸어 나가기 - 성장하는 소녀들의 자기관리법, 10세 이상 소중한 나의 몸
김지우 지음, 김수련 감수 / 빅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를 위해 사주고 싶었던 책이 나왔네요!

 

 

소중한 나의 몸 스스로 가꾸어 나가기 for girls 

빅하우스 

김지우 지음 

  

사춘기를 향해 성장해 나가는 소녀들을 위한 책.

성장하는 소녀들의 자기관리법

 

 

요즘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예전보다 빠르기 때문에  

사춘기를 준비해야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딸아이에게 신체적인 변화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에 제가 딱~ 사주고 싶었던 책을 찾았어요! 

^__^ 

 

 

너무 딱딱한 설명만 나와 있어 교과서적인 책 말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을 찾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이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런 책이더라구요. 

 

 

 

궁금한 부분과 꼭 알아야할 부분에 대해 친구처럼 언니처럼 다정하게 설명해준 책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카툰 스타일의 일러스트가 책을 읽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책 

틴에이저를 위한 잡지 같은 느낌의 흥미로운 책 

 

 

 

 

 

 

 

 

책 표지만 보아도 얼른 펼쳐보고 싶겠죠? 

 

^__^ 

 

 

 

10살 소녀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고백으로  

책은 시작됩니다! 

 

 

 

 

목차를 보면  

몸의 각 부분에 따라 상세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친절한 대화체로 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답니다.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카툰 스타일의 그림이라 아이들 좋아하겠죠? 

 

 

 

여드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구요... 

 

 

 

 

QnA 코너가 있어 궁금해할 만한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요. 

 

 

 

저희 아이는 이 부분을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마트에 갔는데 주니어용 브래지어들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엄마, 나도 가슴 나오면 이쁜걸로 사줘!"라고 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기 위한 영양소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 줍니다. 

 내용이 정말 알차죠?

 

 

 

 

아이들이 당황스러워 할까봐 엄마들이 조심스럽게 설명하는 부분. 

월경에 대해서도 그림과 함께 자연스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신체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어서 

아이들이 겪을 심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둘 수 있습니다. 

 

 

 

제가 많이 좋아했던 그림이에요. 

자기 자신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명해준 글과 그림... 

 

나는 소중하니까요!  

ㅋㅋㅋ 

 

 

 

엄마가 찬찬히 설명해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그 전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틴에이저 잡지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받아들여질거 같아요. 

 

 

또래 친구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아이가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7
송미경 지음, 서영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아이가>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3
송미경 글

서영아 그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상작

 

 

책 표지에 어떤 아이가 얼굴을 가리고 서있다. 

'늘 바라보던 세상에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아주 기묘한 다섯가지 이야기'

'책장을 덮고 나면 더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할거야'라고 소개하는 이 책.

 

책을 받은 뒤 표지 사진도 찍고, 표지 소개글도 읽어보며 참 내용이 궁금했다.

가방 속에 몇 일 가지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다가

오늘! 딸래미 독후록 쓰라고 한 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와... 딸래미가 3학년인지라 고학년 대상 책은 많이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단편집인 점도 그렇고,  

수록된 다섯 편의 작품은 동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확 든다.

거침없는 문학적 상상력이라고 해야할까? '

비가 내리는 날 우산이 없으면 언제나 우리는 빗속으로 힘차게 달려들었고, 그렇게 수없이 빗속을 온몸과 마음으로 뚫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작가의 말처럼 말이다.

페이지를 넘기며 구절구절 눈으로 밑줄을 쳐가며 빨려들어가듯 읽어내려갔다.

 

 

 

수록된 다섯 편...

 

어떤 아이가

어른 동생

없는 나

귀여웠던 로라는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어떤 아이가 

'서로에게 관심 없던 가족들 사이에서 1년 동안 '함께' 살아도 '발견되지 않았던' 어떤 아이의 릴레이 쪽지'

 

 

'두드리지 마시오! 깨우지 마시오! 들어오지 마시오!'

언제나 문재는 형의 방문 앞에서 돌아서곤 했어요.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공부하는 형을 귀찮게 하면 안되거든요.

 

"너도 소시지부터 빼먹네?"

"형도 소시지만 먹는구나!"

 

"그럼 너 왕따야?"

"뭐, 그런 셈이야."

"무슨, 초등학교 2학년끼리 왕따를 시키고 그러냐. 요즘 애들은."

""형! 나 초등학교 4학년 된지 세 달 째거든! 무슨 형이 이래?"

 

"...수아는 가수인지 탤런트인지 돼보겠다고 집에 안 오지. ... 네 엄마는 수아 뒷바라지 한다고 빵집인지 떡집인지 하느라 집에는 코빼기도 안 내미는데."

"빵집요!"

"그래, 빵집. 그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사진 찍던 날 둘이 떡하니 화장을 하고 나타난 거 보고, 나는 웬 지나가는 여자들인 줄 알았지 뭐냐. 내가 회사에서 가족사진 촬영권을 받아오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디 그렇게 모두 모일 수 있었겠냐? 사진 찍던 날도 밥 한 끼 안 먹고 모두 바쁘다고 5분만에 제각각 흩어졌지."

 

 

이런 가족들 사이에서라면 '어떤 아이가' 발견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서로들 바빠서 얼굴보기 힘든 가족들 사이에 작가는 '어떤 아이'를 보내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족들은 '어떤 아이'가 남긴 집안 곳곳의 쪽지들을 통해 비로소 서로 대면하여 대화를 하게 된다...

 

 

 

 

 

 

** 가족들이 서로 소외된 현상에 대해서 엄마와 아이가 같은 독자로서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보는 독후활동을 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 동생

어린 아이 같지만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서있는 뒷 모습엔 어른의 느낌이 여실히 묻어나온다.

맞다. 마루는 동생이지만 34살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른 동생>은, 동생이 사실은 어른이라는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하루가 느꼈던 섬뜩함이 그대로 전해지던 이야기.

 

 

 

 

새벽에 열이 나고 아플 때 떨린 것보다 더, 온몸이 떨려 왔다. 손가락 끝에서 땀이 배어 나오고 갑자기 오줌이 마렵기 시작했다.

 

... 계속 심하게 심장이 쿵쿵거리고 손끝이 저려 왔다.

 

미루의 놀란 목소리가 내 방문 틈으로 뱀처럼 기어 들어왔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그 순간 나는 심장이 터지고 눈동자가 눈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나는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동생이 어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하루의 심리가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그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졌다.  

마치, 아이가 어리다고 아무 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자녀에게 윽박지르는 엄마들에게  경고를 하는 듯. 아이들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 <어른 동생>은 등장인물의 느낌을 묘사해 놓은 부분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잘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루의 심리가 어땠을지 써 보거나 이야기하는 활동을 해보면, 소설 속 인물의 심리 파악에 대한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없는 나

역설적인 제목. 없지만 존재하는 나.  

영혼으로만 존재하며 가끔씩 주위 사물에 깃들어서 듣기도 보기도 하며 세상과 교감하는 나의 기묘한 이야기.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사랑으로 교감하던 나는, 나 없이도 엄마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 시점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엄마의 사랑으로 '없는 나'는 존재하게 되었고, 엄마는 나의 존재를 통해  치유받게 된다.  

 

 

 

엄마와 내가 좋아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나는 나비의 날개를 빌려 내 영혼이 움직이는것을 보여주었고 엄마는 아주 편안한 얼굴로 나비에 깃든 내 영혼을 바라보았다. 언젠가는 아주 분명히 서로를 보고, 아주 분명히 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그것은 마치 노을이 진 뒤 어둠이 오고 어둠이 깊은 뒤 날이 밝아 올 것을 아는 것처럼 분명했다.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엄마의 볼에 잠시 스친 뒤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급하고 강한 바람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당겼다. 

 

 

<없는 나>에서 엄마와 내가 이별하는 이 장면은 이야기의 절정이자 결말이다.  

그림과 함께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이 너무나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감동적이다.

어른이든 아이든 이런 표현을 읽어보는 경험을 거듭한다면 내면에 숨겨져 있던 감성이 살아나게 되지 않을까..

 

<없는 나>는 그냥 엄마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엄마 둘 사이의 따뜻한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귀여웠던 로라는

 

'엄마의 바램대로 자라지 않던 '귀여웠던 로라'의 땅을 박차고 힘껏 내달리는 성장 판타지'


인형같이 예쁘고 귀여운 로라는 쇼핑몰 모델.

키가 더 크면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예뻐보이지 않기에 엄마는 로라가 키가 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앞니가 흔들려도 겨울 신상을 찍고 빼주면 되기에 상관 없다.

옷을 갈아입다 보면 재채기가 많이 나와 알레르기 약을 먹고, 약을 먹으면 졸려워지는 로라.

 

 

로라는 사진을 예쁘게 찍어야하기 때문에 늘 눈을 치켜뜨고 입꼬리를 올려야만 한다.

키가 커서도 안되고 앞니가 빠져서도 안된다.

열 살이나 되었지만...

 

 

 

 

로라가 평소에 좋아하던 토끼인형이 살아난다.

마치 토이스토리에서 장난감 주인이 사라지면 장난감들 만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처럼...

로라는 살아있는 토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로라도 토끼가 되어 카페 뒷골목을 지나 숲으로 간다.

그곳에서 인형이 도와주어 햄스터가 된 친구와 호랑이도 만난다.

 

우리는 깜짝 놀라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어느새 눈앞에 숲이 보였다.

뒷다리에 힘을 주어 더 힘껏 땅을 박차며 달렸다.

풀을 스치는 바람이 내 털을 쓸어 넘겨 주었다.

 

로라는 달리고 싶었나보다. 아니 로라 만이 아니라 햄스터와 호랑이가 된 친구도 모두 달리고 싶어서 만난다.

엄마는 엄마의 생각대로 아이들이 자라주길 바라지만...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몰라주는 때가 적지 않은 모양이다.

 

아이들은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싶다!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이 동네 아버지들은  모두 가방 속에 들어가 있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들어가 있는 가방을 신신당부하며 여행을 떠난다.

하루에 세 번 밥을 챙겨드려야 하며, 가방을 닦아주고 가습기까지 틀어 줄 것을 부탁한다.

 

 

 

아버지들은 정말 하루에 세 번만 밥을 달라고 손을 내민다.

아이들은 아버지와 노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들어있는 가방'과 논다.

두드리기, 가방타고 미끄럼 타기, 가방 타고 놀기 등....

 

그렇다면 아버지는 언제 누구에 의해서 가방 속으로 들어간 것일까?

혹 엄마들에 의해서??

가방관리는 지극 정성으로 해온 엄마들이지만 막상 아버지들이 함께 같은 공간에서 지내기엔

아버지들의 존재란 골칫덩어리일뿐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닐까...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마음이 짠하다.

 

 

 

어느날 이 마을에 어떤 아이와 아버지가 놀러오게 된다.

아이들은 놀러온 이 아이와 아버지를 만나 함께 어울려 놀게 되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가 필요함을 느끼고 아버지에 대해 그리워 하는 마음이 생긴다.

 

급기야 아버지들을 가방에서 꺼내게 되지만 아버지들은 마치 가방에서 갓 태어난 아기 같을 뿐이다. 아버지들과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텐트를 쳐주거나 요리를 해준다거나 공놀이를 하게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아버지에 향한 꿈이 있기에 기꺼이 아빠를 달래고, 타이르고, 설명할 것이다.

가방 속에서 잠자고 계신 아버지들이여, 깨어나십시오!

 

 

 

사진을 찍자고 하니까 이런 포즈를 취해준다.

내가 어떤 아이일까? 하면서... ^^;;

 

 

 

 

책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하면서...

 

 

 

 

막상 독후록을 쓰려니, 녹록치가 않은 모양이다.-_-;;

 

 

 

 

제목은 <어떤 아이가 누구야?>

 

 

 

 

 

 

열 살인 딸아이가 이 책의 내용을 읽고 그 '기묘함'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나 보다. 궁금하면서도 신기한 느낌? 그 정도...^^

 

 

 

내가 읽기에도 참 적당한 동화였다 ^___^

일단 초등 고학년 이상 권장.

연령대별로 다른 느낌과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부모님들에게도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아무쪼록 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 간의 소통이 보다 활발해지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