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는 입 - 혐오발언이란 무엇인가 질문의 책 2
모로오카 야스코 지음, 조승미.이혜진 옮김 / 오월의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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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누군가를 혐오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다면 - 물론 나는 다른 사람들을 혐오할 정도로 타인들에게 관심이 없지만 - 굳이 꼭 그렇게 해야겠다면 이왕 혐오할 거 나보다 더 강하고 잘났고, 나보다 훨씬 사회적으로 우수한 계층의 사람들을 혐오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보다 강하므로 그 혐오를 혐오로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집단 따돌림 같은 소수의 사람들을 아무 이유도 없이 공격하거나 혐오에 의한 막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의 뇌구조이다.. 그런 사람들을 신경정신학으로 분석해 본다면 심리적으로 당연히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합세해서 소수의 약한 사람들을 괴롭힘으로써 나는 뭔가 안정적인 단체에 소속돼 있다는 안정감과 아울러 어린시절부터 쌓여왔던 병적인 피해의식을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 린치를 가함으로써 자기위로 그리고 쾌감등등,, 이런 따위를 위해서 남을 핍박하는 행동을 하게되는 심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에 실려있는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가 좀더 고차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느껴야겠지만, 동시에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우리가 오래 살아봐야 기껏 100년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게 고작인데, 왜 그리도 마음속에 울분과 분노를 느끼면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왜 우리는 남을 사랑하지는 못해도 그저 자기자신만을 아껴가면서 굳이 남게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 수는 없는지, 난 그게 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룰 수 없는 꿈 같은 행동들인지 이해할 수 가 없으며, 제발 남들에게 해코지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삶을 마감할 수 있는 행동들이 모든 인간들의 공통된 심성인 인간의 본능 중에 하나로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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