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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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상의 밝음 뒤에 가려진 장애인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은 작가가 매우 호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아무리 복지를 부르짖는 요즘 현실이라고 해도 결국엔 차선일 수밖에 없는 대상자들,, 즉 장애인을 과감하게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은 그만큼 조금 덜 오락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자신있게 풀어나갈 능력이 작가 스스로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장애인을 데리고 시간을 보내는 주인공의 마음은 처음엔 그저 돈 버는 명분을 삼아 알바의 연속으로 생각하고서 뛰어든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장애인과 하나가 되는 느낌 속에서 그동안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간의 소중함과 아울러 올곧은 인생살이는 과연 무엇일까를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시해 준 것이 아닐까 한다.. 그저 막연히 장애인을 위해서 그들을 도와주고 차별하지 않는 것으로 보통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다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다반사이지만, 이 작품을 읽고난 뒤에는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판에 박힌 겉치레 행동이 아닌 그들을 진정 이해하고 동시에 장애인들과 내 자신의 교감을 통해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의식을 느끼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난 뒤의 최종적인 감회라고 여겨진다..

 

이심전심,,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듯이 작품의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나 역시 장애인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음을 시인하며 정용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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